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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칼서울2010년12월28일모임 후기-추신

조회 수 4646 추천 수 0 2011.01.04 20:20:32

케미칼서울 벗 님들:

 

모임 후기를 쓸 때 마다 빠뜨리는게 없나 항상 걱정되었는데 이번에도 역시 한가지 중요한 것을

잊었다. 28일 모임 회식비는 우리 형순님이 부담하였다. Thank you 형순님!

 

이왕 추가 편지를 쓰는 김에 그날 모임에서 백학이 이야기한 몽골족 이야기를 보충하는 것을

아래에 덧 붙입니다. 즉 몽골은 복속한 투르크인을 내세워 중동과 러시아를 포함한 유럽을 공략

하였던 것입니다.

 

"아인잘루트 전투"

 

1258, 아바스왕조의 수도 바그다드를 함락한 몽골의 훌레구는 이제 그의 앞에 놓인 이집트

*맘루크 왕조의 왕 쿠투즈에게 복속을 요구합니다. 바그다드처럼 박살이 나기 전에 항복을

하라고 하였지요. 이집트왕 쿠투즈는 거절하고 사신을 처형합니다. 노발대발한 훌레구는 곧

이집트로 진격하려고 할 때, 몽골 전체 칸인 몽케(4代 칸: 징기스칸의 손자이며 자신의 형)

사망합니다.

 (*맘루크란 카스피 해 주변에 살던 투루크족 으로서 이집트에 노예신분으로 용병생활을 하다가

정권을 잡은 사람들을 말합니다)

 

몽골은 칸이 죽으면 전 부족장이 모여 회의(쿠릴타이)를 열어 다음 칸을 선출하는 방식을 지켜

오고 있었으므로, 당시 일한국의 지역 칸이었던 훌레구는 전체 칸이 되려고 몽골로 쿠릴타이에

참석하러 갔습니다. 훌레구는 떠나면서 바그다드 주둔군을 휘하 장군 키트보가 에게 맡기고

이집트를 공략하도록 하였습니다.

 

몽골군장군 키트보가는 투루크 사람으로 기독교도 이었습니다. 키트보가는 휘하 군사수가 좀

부족하다고 생각하였는지 당시 레바논에 주둔하고 있던 십자군과 동맹을 시도하였으나 당시

교황 알렉산드로 4 세가 반대하여 무산됩니다.  

 

반면에 이집트왕 쿠투즈는 당시 역시 맘루크로서 시리아의 왕이었던 바이바르스와 동맹을

맺습니다. 그리고 이집트왕 쿠투즈는 십자군이 이번 전쟁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십자군

사령관으로부터 받습니다. 전쟁 발발 전 여러가지 조건이 이집트왕 쿠투즈에게 유리하게

진행되었습니다.

 

그래도 당시 세계 최강의 군사력을 가진 몽골군사령관 키트보가1260년 군대를 몰아 현재

이스라엘 중부 이스릴협곡인 아인잘루트에 도달합니다. 쿠투즈는 바로 몽골군이 잘 쓰는

유인매복협공방식을 차용하여 키트보가의 몽골군을 전멸시킵니다. 막강 몽골을 격파하였던

것입니다.

 

쿠릴타이에서는 훌레구의 형이고 몽케의 동생인 쿠빌라이5代 칸이 되고, 훌레구는 자신의

영지인 일한국으로 돌아와 다시 이집트를 침공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모스크바를 포함한 러시아

남부를 차지하고 있던 킵차크한국의 칸인 베르케(징기스칸의 첫째 아들인 주치의 아들이며

킵차크한국을 세운 바투의 동생)가 이미 이슬람교에 귀의하여 이슬람 국가인 이집트를 지원

하려고 나서는 것이었습니다. 이집트를 돕기 위해 코카사스 지역으로 군대를 출병시켰으므로

훌레구는 이집트 공략을 단념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카이로는 살아 날 수 있게 되었지요.

 

아인잘루트전투 는 유럽인한테는 별 의미가 없었는지 서양인들이 쓴 웬만한 역사책에는 언급도

되지 않지만, 세계사적인 관점에서 보면 상당히 중요한 전투이었습니다. 만일 카이로가 함락되었

더라면 몽골군은 아프리카 북부의 사막을 지나 스페인까지 갈 수도 있지 않았을까요?

 

아인잘루트전투의 진행과정을 보면 여러가지가 이집트왕 쿠투즈에게 유리하게 전개 되었습니다.

운이 쿠투즈에게 따라 붙고 키트보가 에게는 불운 뿐이었지요. 알라의 가호가 있었나요?

 

몽골은 종교에는 관대하였다는 것이 위 이야기에서도 알 수 있군요. 몽골 측 장군 키트보가 기독교,

킵착한국의 베르케는 이슬람교를 믿었군요. 추가하면 훌레구의 부인 기독교의 일파인

네스트리우스교를 믿는 기독교인 이었답니다.

 

하나 더 우연은 몽골 측 장군 키트보가 와 맘루크인 이집트 왕 쿠투즈와 시리아 왕 바이바르스

셋 다 투루크족 이더군요. 같은 투루크인 들이 각 팀의 팀장으로 한 판 붙은 전투가 바로

아인잘루트 전투이었습니다.

 

혹시 이스라엘에 가는 경우 종교성지만 볼 것이 아니라 이스릴협곡아인잘루트도 한번 가

봄이 어떠할까요?

 

백학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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