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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지의 소원 ---------------------------김원명

조회 수 2879 추천 수 0 2010.10.13 11:48:51
세 가지의 소원
등록자 김원명 조회수 4476 등록일 2004.06.10

세 가지의 소원

언뜻 보면 동화와 같은 생각일지 모르지만 소원 대신 꿈이라는 표현을 사용해도 무방
하다. 갑자기 거인이 앞에 나타나, 주인님 세 가지 소원을 말씀하시면 모두 이루어 드
리겠습니다 라고 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 나는 무엇이라고 할까? 과연 몇 명이
나 내 소원은 바로 이 것이요 하고 즉석에서 답변을 할 것인가? 나는 아직도 즉석에
서 이야기를 꺼내지 못해 안달복달하는 꿈 속을 헤매다가 벌떡 잠을 깨곤 한다. 아직
내 스스로가 정신 연령이 어려서 그런지도 모른다. 하지만 각자 가끔은 이와 같이 상
상의 날개를 펼쳐보며 쥐가 나려는 머리를 한번쯤은 식혀보는 것이 여하 하신지?

꿈과 철학이 있어 내 인생 매우 윤택했고 행복하였네 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저 세
상으로 떠나는 진정 만족하는 삶을 살다가는 이가 과연 이세상에 진정 존재할 것인
가? 지난 2002 World Cup에서 “꿈은 이루어 진다” 라는 표현을 붉은 악마가 사용했고
지금 되 삭여 보아도 참 좋은 말임에 틀림이 없다. 세계 4강이라는 전무후무한 결과
도 8 강이 이루어진 후에 만들어진 것이라고 보면 현실적인 뒷받침이 가능한 상황에
서 꿈도 꾸어야지 그렇지 않고 마냥 꿈만 꾼다면 망상이 되고 망신살이 뻗치고야 만
다.

그 옛날 총각시절 바닷가에서 또는 원정 등반을 가서 밤 하늘의 별빛을 바라보다가 유
성의 불빛이 스러지기 전에 소원을 말하면 이루어진다면서 허둥대도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왜 그리 준비성이 없었는지 생각을 하려면 이미 별똥 별은 사라지고 난 후
다.

온고이지신 이라고 과거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 지난 날 우리의 소원과 꿈을 나열하
고 이루어진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을 분류해보자. 직업의식이 동원 되서 인지는 모르지
만 또 분석부터 시작을 해야 직성이 풀리나 보다. 이루지 못한 꿈에 대한 미련을 떨구
어 버리고 행복감과 안정감을 갖다 주는 쉬운 꿈부터 꾸어보자. 성취 가능한 꿈을 만
들고 이루고 또 다른 새로운 꿈을 개발해보면 좋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세상
의 진실.

내가 간직했던 소원의 예를 들어보자. 지금으로부터 7-8년 전 아들의 대학입시에 총
력을 기울이던 시절 내가 잎 버릇처럼 이야기 하던 소원은 아래의 세가지 였다.
첫째, 핸드폰 갖기 – 원서 접수 시 정보 활용
둘째, Computer Note Book 활용 – Global Business 개발
셋째, 물려받은 클럽대신 새로운 Iron Club 장만하기 – Golf 실력 향상
그 때는 내 형편에 부족하고 우선 순위가 처져있었지만 이제는 모두 이룬 매우 소박
한 것임에 틀림이 없다. 돌이켜 보면 만감이 교차하고 별 것 아닌 것을 굳이 소원이라
는 차원까지 승화시켰나 후회도 되지만 막상 지금은 무었을 소원이라고 해야 할지 주
저할 수 밖에 없다.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가 보면 국민학교 다닐 때 소원은 희망하는 중학교에 입학하면 당
시 명동에 있던 고려당 빵집에 가서 도너츠와 단팥죽을 마음 것 먹는 것이었다. 또 다
른 소원들을 나열한다면 갖고 싶었던 물품들이 주류를 이루었다. 갖고 싶은 운동 기구
(주로 공, 테니스 라켓, 아이스 하키 장비 등), 음악과 관련 된 제품(Radio, Record 및
전축) 즉 나름대로 문화생활을 즐기기 위한 방편과 의식주의 3대 기본 욕구로서 주로
물질 한정적이었다.

가족의 생일마다 빼놓지 안고 등장하는 Cake 절단식. 특히 아이들을 키우는 집에서
는 절대적으로 중요하고 빼먹을 수 없는 절차 중에 하나이다. 촛불을 끄기 전에 주도
자는 말을 한다. 침이 튀지 않도록 촛불을 끄시면서 소원을 빌어주세요. 촛불 끄랴, 소
원 빌랴, 사진 찍으랴 짧은 시간에 요구되는 것도 참으로 많다. 이어서 항상 여자는 물
어 본다. 소원을 무엇이라고 빌었는가? 그러면 소원을 공개하면 신이 시기하니까 비
밀이라고 남자는 얼버무리고 만다. 얼마 전 내 생일에 부부 둘이 단출하게 “촛불을 끄
셨나요? 를 하는데 집사람은 놓치는 법이 없이 또 물어본다. 무어라고 소원을 빌었어
요? 나는 준비가 되어 있었고 실제 염원한 소원을 말했다. “예정된 엄마의 수술이 잘
되고 빨리 완쾌되었으면 이야” 라고 말이다. 지금까지 살아오며 그리 흔치 않은 물질
적인 소원에서 벗어난 소원이 아닌가 생각하면서도 절실성과 꿈과의 사이에서 혼돈
을 하고 잇는 나 자신을 발견하고야 만다. 꿈과 소원에 절실성까지 가미한다면 그야말
로 금상첨화……

꿈과 소원이 각자 삶의 Quality에 미치는 안정적인 평가라는 제목으로 각자 논문을 쓰
듯이 살아가는 것이 우리네 인생이 아닌가 생각한다. 비록 우스꽝스러운 꿈이나 소원
이라도 이루고 나서 만족과 행복을 느낀다면 그 역할을 충분히 했다고 본다. 우리 모
두 지속적으로 꿈을 개발하고 최소한 세 가지 이상의 소원을 간직하고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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