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느긋한 아침이다.
식욕들도 어진간하다.
어제 그렇게 늦게까지 꼬치를 먹었는데
8시 식사 시간을 참지 못하고 튀김에 관심을 보인다.
많이 먹은 사람들은 속이 불편했다니 다음엔 주의 할 것..
1) 만선산 풍경구 산책
9시경 출발하여
입구까지 20분 정도의 짧은 거리를 걷는 도보팀과
15위안짜리 차량 왕복팀으로 갈렸다
역시 이 전과 다르게 수 많은 현지 관광객들이 아침부터 붐빈다..
날씨가 흐려져 오늘은 상관 없다지만
이번 여행의 최대 크라이막스라고 여기는 내일이 걱정이 된다.
(진주천)
굴속으로 흐르는 차고 맑은 샘 물의 양이 상당한 걸 보면
절벽 위쪽에도 충분한 삼림이 있는 듯하다.
(백룡동)
무료라도 안 들어 갈텐데 20위안이나 내라니.....
안내서엔 이 곳의 풍광이 황산과 장가계를 합한 절경이라고 허풍을 떠는데,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산책코스론 충분하게 절묘한 곳이다.
함천(喊泉)
이 곳의 가장 큰 볼거리이다.
절벽 중간에서 떨어지는 샘물이
사람 고함의 진동으로 이끼가 흔들리면
떨어지는 샘물의 양이 바뀐다는 콘셉인데...
중국인들의 소리 지르기 경쟁을 유도하여 성량을 키우기 위한 훈련인데
인간 소음 무기로도 개발을 고려중이라나?
이렇게 나무로 바위를 지탱하듯이 고여 놓으면
본인의 척추가 튼튼해져 허리병이 걸리지 않는다는 말을 들은 회원 몇명이
얼른 나무를 줏어다 보충했다.
차량팀의 특권인 남는 시간 활용하기..
벌써 중국의 생활에 익숙해져
주차장에서 산책 시작시 냉장 맥주를 싹쓸이하면서
미리 댓병 정도 추가 냉장을 요구하는 요령까지 생겼다.
하산후
상가 지역서 빵차를 타면 혹시나 아직 안낸 입장권 문제가 생길까 우려해
절벽 길을 따라 장랑을 감상하며 인적 드문 곳을 찾는다.
이 주변이 바로 우공이산의 전설이 깃든 곳이다
그것이 전설이 아니라 진실이라고 믿는 단 한사람...
.....선조들의 업적을 감상하고 있는 중이다.
옛날 중국의 익주(翼州) 남쪽 하양(河陽) 북쪽에
태행산(太行山)과 왕옥산(王屋山)이라는 두 개의 큰 산이 있었다.
어느 정도의 크기냐 하면 각각 둘레가 700리나 되고 높이도 수만 척(尺)이었다.
산 북쪽에 우공(愚公)이라는 조금 모자라는 노인이 살고 있었는데, 나이가 90살에 가까웠다.
노인은 어디를 가야 할 때마다 이들 두 산을 빙 둘러야 했기 때문에
그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래서 어느 날 가족들을 모아 놓고 말했다.
“우리 가족이 전부 힘을 합쳐 저 두 산을 옮기고자 한다. 너희들은 어떻게 생각하느냐?”
모두 그렇게 하는 것이 좋겠다고 이구동성으로 찬성이었다.
그런데 단 한 사람 그의 아내만은 이의를 제기했다.
“옮긴다 하더라도 저 많은 토석을 어디다 처분한다는 거지요?”
그러자 우공이 대답하기도 전에 아들과 손자들이 먼저 말했다.
“그건 별 것 아닙니다. 발해(渤海)에다 갖다 버리면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산을 옮기는 의논은 일단락을 보았다.
다음날 아침부터 우공네 가족들은 산을 옮기는 작업에 착수했고,
파낸 흙이나 돌은 삼태기에 담아 멀리 발해까지 운반해서 바다에 버렸다.
가족들만 하는 일이고 보니 작업의 진전이야 보잘것 없었지만,
그래도 전혀 낙망하지 않고 모두 땀을 흘리며 열심히 일했다.
그 광경을 본 어떤 부인이 감동한 나머지 일곱이나 되는 자기 자식들을 몽땅 데려와서 말했다.
“제 자식놈들이랍니다. 여러분을 돕도록 해 주십시오.”
우공은 두말 없이 허락했고, 부인의 자식들도 당장 달려들어 일을 시작했다.
한번은 지수(智叟)라고 하는 사람이 찾아왔는데,
그는 자기가 세상 누구보다 현명하다고 뻐기는 사람이었다.
“아니, 이 큰 산을 어느 세월에 다 퍼다 옮긴다고 이 고생들입니까?”
지수가 이렇게 빈정거리자, 우공이 대답했다.
“그래서 어떻다는 거요. 내가 죽더라도 아들과 손자들이 있고,
또 그 아들과 손자들이 태어나서 일하는 손이 끊이지 않는 반면에,
산이야 지금보다 조금도 커지지 않을 것 아니오.
그러니 언젠가는 두 산을 다 옮길 수 있을 것이오.”
지수는 더 이상 아무 말도 못하고 얼굴을 붉히며 물러가 버렸다.
하느님은 우공의 그와 같은 기개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신에게 명하여 하룻밤 사이에 두 산을 딴 데로 옮기라고 명했다.
덕분에 우공의 집 앞에서 한수(漢水)까지 일직선 도로가 생기게 되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우공이산 [愚公移山] (고사성어 따라잡기, 2002.5.15, (주)신원문화사)
모두들 흐뭇하게 지금까지 무사히 완주한 성취감에 젖어 있는데...
두고 보자!!
내일이 고비인줄도 모르고...
2) 임주
빵차를 나누어 타고 오다 중간 작은 마을에서 점심으로 만두 파티를 즐긴 후
2시 반경 임주 도착 ...
상전벽해 [桑田碧海]라더니...
아내가 시외 버스 터미날의 공동 변소를 보기만 하고도 화장실 트라우마가 생긴 곳이었는데...
이렇게나 발전 중이다.
약간 큰 소도시(80만?)였으나
발 마싸지집이 별로 보이지 않아
우선 5명이 같이 받는 40위안(한시간)코스를 여자분들에게 양보했다
이 곳은 주인 가족외에는 장애인들을 고용한 것이 특이했다..
우리는 시내를 돌다 20위안(40분) 코스를 받았는데
두 곳 모두 모든이가 대 만족해 내일도 받으러 오잔다.
길거리 그릇 공장..
거푸집. 모래. 간이 용광로?
진지한 관객들이 누구의 마술 때보다 더 몰려 있더구나..
"어이고 시원하다!!
이제야 살겄네.."
수술후 이번 여정에 대해 긴장을 많이 했었다던데,
전 코스를 주파한 이번 산행을 거치며 자신감이 붙었는지
본격적인 배낭여행을 위해
내년 1월 중국 청도에서 한달간 어학 연수까지 고려중이란다.
"어쩌? 먹을만 한가? 맘놓고 얼마든지 드시게"
앞으로 연 3일간 여행사 식사를 취소하고
보다 급이 높은 식당에서 저녁 만찬을 즐기기로 하였다..
오늘은 1차로 이 동무!!의 덕분에
무한 리필을 허용한 '화구어'를 즐기게 되었다
기회를 놓친 많은 회원들이 아쉬워 했지만 내년도 있으니까...
물론 덕분에 부수적으로 여행사의 다른 서비스 질도 향상되었다..
어여뿐 꾸냥(姑娘)의 서비스에 분위기도 화기애애..
멋진 자리에 모처럼 생색내려 준비했던 엉터리 중국산 와인이 옥의 티..
포식후 이들을 안내하려 안마방에 들어가니 마침 손이 비어
덕분에 나는 이날 20위안과 40위안짜리 두번이나 발 맛사지를 받았다지..
모처럼 잘 먹고 충분한 휴식을 취했던 하루였다.
내일은 도화곡에 인파가 몰리면 여러모로 피곤하고 복잡하니
문 여는 시간(8시)을 대기하다 입장해야 된다며
빨리 출발할 것을 바랬는데
호텔의 식사가 7시부터라 ..
abcXYZ, 세종대왕,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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