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긴장으로 한국에서 잠을 못 잤던지 술기운 때문인지
모두들 불편했던 기차의 침상이지만 나름대로 눈을 붙였던 듯하다
독단으로 '공동 회비 징수 위원장' 감투를 만들어 쓴 영이..
"술값은 걱정마! 내가 책임지고 걷어 줄께"
실제론 돈도 다른 사람이 걷고, 마지막에 전달만 하는 반 건달 역활..
1) 정주(역)
7시가 조금 넘어 정주역에 도착했는데
위와 같은 광고판이 크게도 걸려 있었다..
다음엔 여길 통해서라도 북한의 산하에 갈수만 있다면..
(역 광장과 대륙인들의 이동 모습)
(대장, 그리고 우리의 인원과 연세?를 고려해 동행한 여직원이다
여권사진에 대한 이미지 감점을 고려했는지 모처럼 말쑥하게 예의를 갖췄다.
앞으로의 지휘 감독을 위해 회장이 독일서 가져온 호루라기 세트를 하나씩 증정...)
공기 나쁘기로 유명한 정주시인데,
다행히도 새벽에 비가 그치며 파란 하늘까지 보이는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 화창한 날씨로 반가움을 표시하는구나
두 개의 식당에 분산하여 아침식사를 고른 후
10시경 대절 버스를 타고 구련산으로 향했다.
3시간 동안 끝없는 계속되는 밀밭 평야가 이어지다가
이전에 친숙했던 지명들이 보이고 갑자기 정면에 거대한 산이 나타나기 시작하니,
모두들 긴장과 기대감에 어제 마신 술로 희미해진 눈동자가 바빠졌다.
아직 완벽히 도로공사가 끝나지 않았으나
신작로가 예전과 비교가 안되게 정비되어 있었다.
좋은 징조가 계속 되는구나
점심을 해결한 입구 식당에 큰 짐들을 맡긴 후
2시 반 드디어 산행 개시!!
윗문은 천계산 입구인데 시간이 허락하지 않아 생략하고,
아래가 구련산 입구..
2) 구련산 천호 폭포
구내버스를 잠시 타고 가
위풍당당하게 태항산에 첫발을 내딛는다.
얼마전 1달간 입원해 우리 모두를 긴장시키더니 이렇게나 천연스럽게 등장했다
'산신령이 머물 곳은 산밖에 없도다'라며..
동병상련이련가?
둘이 룸메이트가 되어 서로간에 많은 도움을 주고 받았다지?
천호 폭포의 높이가 120m라던가?
이전에 왔을 때보다 수량이 많이 늘어 눈을 즐겁게 하지만...
사실은 윗 동내의 생활하수로 접근하기 꺼려지는 물이다.
압도적인 풍경에 벌써부터 홀린 동료들이 사진 찍느라 행동이 느려진다.
사실 이곳은 우리 여행지 중 가장 볼거리가 적고 불편한 시설로 인해 생략을 검토했다가
내일의 트래킹을 위해 끼워 놓은 곳에 불과했는 데....
이번 여행에서 맞아 죽지는 않을 것 같은 예감이 선뜻 스쳐 지나간다..
구련담과 천호 폭포를 지나서,
소리 지르면 물을 뿜어내는 오줌싸개가 지키고 있는 30위안짜리 엘레베이터 이용팀과,
고도 차이 100여m 정도 되는 계단길을 오르는 팀(30분 추가 소요)으로 나뉘었다.
'애고.. 30위안 벌기 힘들구나..
그래도 맥주가 6병인데...'
1972년 새로운 길(아마도 이길?)이 나기 전까지
윗쪽 동내(少西川 유람구)까지 오르내리던 옛길(老天階) 흔적이 계곡 입구에 있는데
280m 높이의 표고차중 최종 10여m는 도저히 길을 낼 수 없어
한가닥 밧줄 사다리를 설치하여 왕래 했었다고 한다.
엘리베이터를 타고온 회원들이 빨리 뒷 동산 산책할 생각은 하지 않고
벌은 시간을 이용해 생뚱맞은 막걸리에 빠져 버렸구나...
해질 시간도 많이 남지 않았는데....
아직 2차 계단팀의 대장이 도착하지 않아 숙소를 모르는 이유라나?
abcXYZ, 세종대왕,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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