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듯한 카리스마를 읽고 나서
이종선 지음 따듯한 카리스마를 받아 드는 순간 드디어 나에게도 올 것이 왔구나 하 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각자 감명 깊게 읽은 도서를 동료에게 추천하는 회사 내 캠페 인의 일환이었지만 권유자는 친절하게도 책 안에 “김원명부사장님께 드립니다. 삶의 Know-how와 특유의 카리스마를 마음 것 발휘하시기 바랍니다,” 라는 글도 함께 실어 주었습니다.
내가 알고 있는 카리스마의 개념은 Hearted(온유한) Mind와 Blooded(냉혈한) Mind가 교차하며 인간적이면서도 절제와 절도를 실현하는 자로서 바로 이 시대가 요구하는 Leader를 외형적으로 평가한 것이라는 생각을 늘 해왔었습니다. 또한 Ice Cream과 비 교하면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달콤한 맛과 결국에는 혀를 얼얼하게 만들지만 시원함 이 어우러지는 즉 이질적인 두 가지의 존재가 합쳐져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 이 아닌가 생각하곤 했습니다. 따듯한 Ice Cream?
따듯한 카리스마 라는 제목부터가 마음에 들지 않고 표지의 작가 모습을 보는 순간 이 책을 끝까지 읽을 수 있을까 하는 의아심 마저 들었습니다. 작가는 Chapter Three 중 따듯한 카리스마를 소유하는 법에서 초콜릿을 쥔 부모의 마음이 바로 그 것이다. 라고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인용하면 “따듯한 카리스마란 초콜릿을 쥔 부모의 마음 과도 같다. 무릇 아이를 키우는 아이의 엄마라면, 자식이 귀엽고 사랑스럽다고 해서 아이가 달라는 대로 무한정 초콜릿을 주어서는 안될 것이다. 너무 많은 초콜릿은 아이 의 건강을 해치고 치아도 썩게 할 것이기 때문이다. 정말 자식을 생각하는 부모라면 초콜릿을 주는 것을 절제하는 것도 알 것이다. 따듯한 카리스마는 바로 이 같은 마음 이다. 세상과 사람을 따듯하게 대하되 연연해서도 소홀해서도 안되다.” 라는 것입니 다. 한편 “우유부단하던 사람이 자신감을 찾으며 따듯한 카리스마가 된다.’ 는 주장도 눈 여겨 보았습니다.
본인은 이 책을 처음부터 부정적인 시각에서 읽기도 했지만 어느 CEO는 이렇다 어는 유명인은 이런 말을 했다 식으로 작가 스스로의 과시와 이미 보편 타당화되었거나 자 주 회자하는 문구들을 반복적으로 인용하는 논조가 식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 도 사명감을 가지고 읽어 나가는 순간 나를 가로 막는 두 가지 장애물이 나타났는데 그 하나는 전 강금실장관을 따듯한 카리스마의 대표적인 인물로 소개하는 시점에서 는 거의 책을 집어 던지고 싶은 마음이 들었고 두 번째로 평생 후견인이 우리 마늘님 께서 여자가 쓴 책을 뭐 하러 읽느냐는 대목에 이르러서는 아예 덮을까 하는 생각마 저 들었었습니다.
내가 산 책이었다면 중간에 덮어도 어느 누구도 말이 없을 것이고 이렇게 지상에서 왈 가왈부를 할 필요도 없었을 것입니다. 책 읽기 캠페인이 시작될 무렵 나는 스스로에 게 약속을 하였습니다. 나한테 차례가 돌아와 책을 읽으면 반드시 독후감을 써서 느낌 을 공유하고 우리 모두가 책에 가깝게 다가가는데 일조를 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공 자 말씀에 “길을 두 사람이 함께 가다 보면 한 사람은 스승이 되고 또 한 사람은 배움 의 기회를 갖는다.” 라고 하셨듯이 작가로부터 배움과 느낌을 끌어내보자 라는 생각 을 하고 끝까지 일어나갔습니다. 출근 버스에서 꼬박 사흘을 씨름 끝에 대단원의 막 을 보았습니다. 시간이 날 때면 그녀가 쓴 글 중 부분 부분은 재 음미해보아도 좋겠다 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우리 친구들이 이 글을 읽는다면 중간중간에 메모할 것을 권하 고 싶습니다. 본인이 수 십년간 경제지나 교육을 통해 발췌하고 Scrip했던 문구들이 많이 눈에 띠여 내용을 활용하기에 따라서는 교육에 인용하거나 자아를 실현하는 데 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본인은 어릴 적부터 책 읽기를 무지하게 싫어했습니다. 왜냐하면, 책을 읽으면서 재미 를 발견하지 못했을 뿐더러 피해의식에도 크게 기여했습니다. 손위 형님은 늘 내 앞에 서 많은 독서량을 과시하거나 괴팍한 질문을 던지며 그 것도 모르냐 식으로 본인을 괴 롭히기 일쑤였기 때문입니다. 또한 성격상 정적으로 앉아서 책을 읽는 것 보다는 활동 적으로 운동을 통해 쉽게 재미에 빠져들곤 했기 때문입니다. 습관적으로 책을 옆에 끼 고 사는 사람들이 아주 미웠습니다. 특히 밥상 머리에 앉아 신문을 보거나 책을 보는 것 등 말입니다. 대부분 그들은 읽기만 하고 실천하거나 나름대로 집대성하는데도 매 우 정적이고 게으르다는 것은 후에나 알게 되었습니다. 앉아서 책을 읽는 현자 보다 는 돌아다니며 몸으로 때워 스스로 몸에 배고 익히는 무식자가 더 훌륭하다는 것이 본 인의 평소 소신이었습니다.
따듯한 카리스마는 분명히 재미가 없는 책입니다만 우리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 라는 것은 확실합니다. 작가는 스스로가 따듯한 카리스만 인 것으로 생각을 하며 사회 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일반 여성 지도자들에 비하여 온순한 Type이고 그 것을 따듯함 으로 승화를 시켜 자아만족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책을 놓는 순간까 지 내 머리에 맴 돌았습니다. 하지만 작가를 보고 글 을 읽는 것이 아니라 필요에 의 해 읽는 것이고 필요한 부분은 과감히 인용하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그 녀가 인용 한 몇몇 대목은 우리들이 각자를 대입하고 과감한 실천을 해보면 결과가 반드시 좋은 결과로 이어지겠지요.
다음에는 강북 모임에 와서 노진두군이 홍보했다는 " 부탁 좀 합시다 " 를 읽고 주변 에 많이 권해서 베스트 쎌러가 되는데 일조를 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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