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tana
Astana는 중앙 아시아의 두바이 라고 불릴 정도로 카자흐스탄의 신흥 경제도시로 행 정 수도인 알마티를 이미 능가하고 있습니다. 공항에 도착하여 도열한 항공기들을 사열하고 멈춘 곳에서 또 트랩을 내려가야 합니다. 항공기 문을 나서는 순간 아니 벌 써 이곳은 겨울이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잠시 후에 눈이 올 것 같은 예감마저 들었습 니다. 여행 중에 가장 피해야 할 점이 주변 온도와 환경에 걸맞지 않는 의복 준비로 고생을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여기는 왜 온 거야? 더군다나 아무 일도 없이 Trans만을 위하여 5시간을 기다려야 하니 말입니다.
정말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일들이 빈발한 하루였습니다. Moscow에 가기 위 해 일행은 카자흐스탄의 Astana로 이동했다가 거기서 Trans하여 Moscow로 이동을 합니다. 직항도 있고 3시간 반이면 족하다는데 2시간 날라가 5시간 기다리고 다시 3 시간 반을 또 날라 가야 합니다. 굳이 어렵게 이동을 해야만 하나? 거기다 카자흐스 탄의 Transit 비자가 필요해서 서울에서 급행료까지 지불하며 비자까지 얻어야만 하 는 모두가 모순투성이데 말은 아니하지만 이동 간 시간이 남으면 관광을 했다고 오 해를 받고 감사 라는 것을 대비한 것이 주된 이유로 추정됩니다. 이런 것에도 울며 겨자 먹기 가 적용된 것입니다.
9시에 Tashkent의 Dedemon Hotel을 나서 공항에 도착하니 시계는 9시 40분을 가리키 는데 출국장으로 올라가야 할 길에는 자동차 출입금지 팻말이 붙어있어 부득이 Ground 주차장에서 2층까지 무거운 짐을 각자 들고 이동을 해야만 합니다. 공항의 Hardware 자체에 문제가 있습니다. Check in을 하려니 짐이 23kg이라고 3kg Over charge를 내랍니다. 일행 중에 짐이 가벼운 사람을 골라 40kg미만으로 2인분을 채우 고 마치고 간신히 성공했습니다. 문제는 출국 세관 통과가 제일 어려운데 여느 나라 와는 매우 다릅니다. 입국할 때 신고한 외화와 나갈 때 신고하는 외화가 딱 맞아야 하고 불시에 검문을 당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합니다. 순간 방심하면 도처에서 새치 기 하고 기관원을 빙자하여 길게 늘어 선 줄을 무시하는 것은 예사입니다. 갈 수록 이 나라에 오고 싶은 생각이 엷어지기만 하는데 그들만 모르는 것 같아요.
세관을 통과하고 이민국 통과 전에 사전 질문 그리고 이민국 통과 후 철저하지만 엉 성한 검색대 통과 그리고 대기실에서 무한정 기다리다 안내방송 듣고 내려가니 복도 에 줄 서서 다시 10분을 기다립니다. Bus 한 대 분량이 오늘의 탑승객이고 타고 보니 비행기 정원이 85명입니다. 물론 공항에서도 버스로 이동하고 무거운 짐 들고 트랩 을 오르고 내려야 하는데 불편불만을 할 데가 없습니다. 말도 안 통하고......
Air Uzbekistan의 비행기는 중거리 형으로 러시아산으로 추정되는데 제트 분사구가 날개 위에 있는 것이 여느 비행기와 달랐습니다. 너무나도 검소한 기내식에 놀랐지 만 고픈 배는 가릴 틈이 없습니다. 2시간 10분을 날라 카자흐스탄의 Astana에 데려 다 주었는데 Landing 솜씨는 격찬을 해도 무방합니다. 시차는 한 시간이 빨라졌습니 다. 5시간을 공항에서 대기했다가 Moscow행 비행기를 타야 하는데 편하게 쉴 곳이 마땅치 않습니다. Taxi 타고 시내에 나가 보자는 의견도 나왔지만 어느 누구에게도 호응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국제 미아가 되고 싶은 생각은 어느 누구에게도 없으니 까요.
9명의 단원은 낯선 시선을 피해 카페에 모두 함께 자리잡고 Killing time에 돌입했습니 다. 커피와 생수 그리고 쵸콜렛 등을 주문했는데 카드는 거절 당하고 현지 카자흐스 탄 지폐만 요구하여 부득이 환전하여 잠시의 안정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내일의 전 략 로드 쇼 예습도 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두 시간 가까이를 보냈는데 안내 판에 Check in 이라고 표기되어 부리나케 달려가니 이륙 2시간 전에나 수속을 시작 한답니다. 허탕친 것이 내 탓이고 내가 이리 소년이 됐습니다. 실수를 만회할 목적으 로 저녁 식사 장소를 찾아내서 주문을 하려고 했더니 또 환전소부터 다녀 오랍니다. 카페 주인의 아량인지 선심에 힘 입어 양고기와 피자 그리고 맥주와 콜라를 일행과 함께 나누어 먹고 탐승 수속을 했습니다.
Air Astana는 3시간 10분을 날아 우리를 모스크바에 내려 주었는데 시간은 또 두 시 간 늦게 갑니다. 하루에 시간을 두 번 고쳐야 했는데 한 시간 빨라졌다가 다시 두 시 간 늦추어졌으니 동서로 지그재그 비행한 것이지요. 그래도 총체적으로는 한 시간 이득을 본 셈입니다. Air Astana는 최근 카자흐스탄의 경제를 반영하듯이 신형 비행 기에 기내식도 나는 합격 점을 주었습니다. 맥주 500ml can을 공급하는 항공사도 처 음이지만 내가 주문하는 데로 맥주와 레드 와인을 무한정 공급을 해주는 예쁜 스튜 어디스와 친절한 서비스는 금상첨화였습니다. Air Astana 한번 타보세요.
단원들의 피로감이 역력합니다. 격려의 말은 시차 생각하지 말고 피곤하지 않다 라 고 최면을 거는 것뿐입니다. 우리를 모스크바 세르멘티에보 씨 공항에서 영접한 kotra 직원의 설명은 상세하게 잘 하는데 결론적으로 상황이 그리 좋지 않다 로 귀결 지어집니다. 전시회 성수 기간이고 일요일 우리 대통령이 오시는 바람에 호텔이나 Guest house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와 진배 없고 금액 또한 최소 500US$를 호가한 답니다. 결국 예약했던 민박도 무산되고 급조한 준비로 일행은 둘로 분산하여 차로 15분 거리 여장을 풀어야 했는데 Guest house라는 것이 이름만 그럴듯하고 우리의 민박을 연상하면 틀림이 없습니다. 그나마 나 이외에는 싱글 룸도 허락되지 않아 둘 이 한방을 쓰는 등 모든 불편을 감수해야만 했습니다.
짐 풀고 약식 샤워하고 주인에게 부탁하여 컵 라면으로 마음을 달래고 나니 현지 시 각은 2시를 가리킵니다. 모스크바에서의 일정은 하루 종일 설명회와 상담회에 임하 고 다음 날 주말을 기해 프랑크푸르트로 이동합니다.
“부족한 잠은 이동하면서 때우면 되고” 로 밀어 부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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