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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의 먹거리
등록자 김원명 조회수 2896 등록일 2006.10.24

남미의 먹거리

브라질의 Churrascaria와 아르헨티나의 Asador를 남미의 대표적인 먹거리로 소개하
고자 합니다. 둘 다 숯불구이지만 Churrascaria는 쇠꼬챙이에 끼어서 굽는 반면
Asador는 석쇠 위에서 그냥 굽는다는 것이 다르고 공통점으로는 무지하게 많이 준다
는 것입니다. 싼 편이라 많이들 먹고 또한 남겨도 그리 문제가 되지 않는 현지 풍습이
그리 좋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Asador는 지난 방문 때에 몇 차례인가 시식을 한적이 있고 보았고 한국에도 같은 종
류의 식당이 오픈 했다가 문을 닫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수입 고기를 쓴다고 해도
타산이 맞을 리가 없지요. 아르헨티나의 소 값은 1두당 250US$ 정도라니 한국과는 비
교가 안되지요. 예를 들면 정육점에서 소 꼬리 하나를 샀는데 토막도 내주고 잘 다듬
어주는 것은 물론 같은 양에 해당하는 사골까지 끼워주면서 4,500원을 받으니 놀랠 수
밖에요.

브라질은 물가가 최근에 많이 올랐답니다. 그 전에는 20헤알(Real)로 8,000원 정도에 1
인분을 제공했는데 요새는 65헤알(25,000원 정도)을 받는 Churrascaria를 시식하러 갔
습니다. 소고기 22종류, 생선 2 종류, 양 4 종류, 닭 4 종류, 돼지 8종류, 새 3 종류 그리
고 멧돼지 3 종류 등 총 46종의 고기를 무제한 시식할 수 있습니다. 전통 복장(Cow
Boy 민속 복장)을 한 이 들이 끊임 없이 Table을 돌며 권해 좋으면 먹고 아니면 거절
을 합니다. 한 점 집어먹고 많이 없으면 버려도 뷔페에서처럼 흉이 아닙니다. 요령은
맛 있는 것으로만 골라서 먹는 것인데 상술은 싼 것으로 일찍 배 불리도록 하는 것이
라네 요. 웨이터들도 할당량을 빨리 소비하기 위한 눈물 겨운 노력을 보이는 것이었습
니다. 이름은 잊었지만 꾀 독한 술(데킬라와 유사)에 레몬과 설탕을 듬뿍 넣어 마시
는 Cock Tail은 소화제 겸 마음의 안정을 찾아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아르헨티나의 Asador는 Steak와 유사하다고 보시면 되는데 오븐 대신 숯불에 굽는 것
이지요. 각종 고기가 주문하는 대로 서비스가 되는데 Soft한 면 보다는 딱딱하고 질긴
것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적격인데 우리 같은 이는 100g도 소화하지 못하고 포크와
나이프를 내려 놓을 수 밖에 없습니다. 가격은 무지하게 저렴하여 T-Bone Asador가
6,000원서 9,000원 정도 한다면 수준을 이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1999년에 화폐가 3
대 1로 절하되었으며 당 시 물가가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이렇게 저렴하다는 것입
니다.

뷔페에 몇 번 간 적이 있습니다만 특별히 이 것이 남미 Style이구나 하는 것은 발견하
지 못했고 전통적인 서양 요리와 다를 바가 없어 보였습니다. 단지 과일이 특이한 것
이 가끔 눈에 뜨이고 천연 Caffeine이 많이 들어간 과일 Guarana 음료를 즐겨 마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다른 곳도 마찬가지지만 브라질 호텔의 아침 식사는 간단한 뷔페였
습니다. 아침에는 국물을 좀 마셨으면 하는 자그마한 소망 아닌 소망을 외국에서 맞
는 아침마다 계속됩니다. 하지만 한국인이 주인이라는 호텔인데도 우리 입맛에 맞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위탁 경영 때문이랍니다. 남 들이 맛있게 먹는 라면을 보고 우
리도 시켰더니 계란까지 넣고 파와 단무지와 함께 갖고 오길래 이웃집 라면을 시식하
는 기분이라 꾀 괜찮다 했더니 추가 요금을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8헤알(3,200원)을
추가 부담했습니다. 교포인지 봉재 관련 사업을 하는 분들인지는 자세히 모르겠지만
신 라면을 들고 와서 아예 끄려 달라는 요령 있는 분들도 있습디다.

눈과 귀는 새로운 음식으로 향하지만 혀는 전통 보수를 고집합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한식을 선택하고 아니면 직접 만들어 먹는 방법을 택하곤 합니다. 간단하게는 라면에
서부터 김치찌개, 계란탕, 흰죽과 쌀밥 그리고 복잡하게는 꼬리 곰탕에 파를 듬뿍 넣
어 후후 불며 시식하면 온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습니다. 역시 한국음식이야 라는 말
이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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