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수 중의 맹수, 백수의 왕 사자는 굶어 죽는답니다.
그 옛날 우리도 고려장이라는 것을 지냈다고 하고, 어릴 적에 본 바렌이라는 에스키 모 영화에서는 이가 빠진 할머니를 설원에 갖다 버려 늑대나 곰의 먹이로 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은 적이 잇습니다. 그 후에 들은 이야기로는 치아는 섭생 여부 즉 스스 로 생을 이어갈 수 있는지 판단의 기초가 되며, 기후때문에 썩지 않아 매장도 불가함 으로 자연으로 돌아가면서 먹이 사슬에도 기여하니 일석이조(?).
사자는 지혜나 지식이 없기 때문에 이기고 질 때를 구분을 못할 것이고 새끼가 부모 를 공양하는 일은 더더욱 없겠지요. 그냥 힘에만 의존하다가 그 힘이 쇄락하여 먹이 를 스스로 지급자족하지 못하면 굶게 마련이고 결국은 자연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본인은 고등하교 1학년 때 팔씨름과 씨름으로 집안을 평정(?)한 이래 현재까지 불패 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아들 둘이 성장하여 만 25세, 21세가 됐는데도 아빠한테 힘으 로는 밀린다는 것이지요. 아빠는 힘도 세고 의욕적으로 일하는 것으로 보고 그리고 믿고 있지만 자연의 섭리는 어쩔 수 없고 가끔은 나도 사자와 별 다를 것이 없다는 생 각을 해보곤 합니다.
작은 아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날 제목의 질문을 하였더니 의외라는 표정으로 모 르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빠 사자의 심정, 자연의 섭리와 이빨이 빠져가는 과정 등 을 이야기해주었습니다. 아빠의 약한 모습과 인간적인 모습을 진솔하게 보여주는 것 도 성년을 바라보는 아들에게는 바람직하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사오정”과 “오륙도” 라는 신조어가 있습니다. 45세가 정년이요, 56세까지 일하겠다는 것은 도둑의 심보랍니다. 은행도 명예퇴직의 연령을 계속 낮추고 있습니다.
치아가 성성한 사자들은 어디로 가야만 하는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시니어의 고민이 아니겠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