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발이 다된 모습으로 데굴데굴 굴러가는 당구공을 진지하게 쳐다본다.
머리속에서는 삼각자를 여기저기 움직이며 각도를 재고,
큐대를 잡고 초크칠을 듬뿍한후에 부지런히 당구대 옆으로 걸어 들어가
수구의 어느 당점을 어느 정도의 힘조절로 어떤 스냅을 줘서 밀어쳐서
제 1 적구의 어느부위를 맞추고 난후 제 2 적구 또는 원하는 쿠션으로 돌아오게 할것인가
순식간에 계산을 끝낸후 브리지를 만들어 공을 쳐낸다.
(보통 공부 못하던 놈들이 더 오래 생각하고 계산하는건 불변의 진리다)
쳐낸 공이 원하던 곳을 정확히 타격하고 원하는 위치에 놓이게 되면
옆에서 한소리들이 나온다. "밥먹고 당구만 쳤냐~~"
문제는 전혀 엉뚱하게 맞은후에 다른공의 도움으로 원하는 목적을 이루었을때
소위 "후로꾸" 가 발생하면, 친놈은 미안해 하면서도 "다, 계산된거야~~: 하면서 으쓱대고
옆의놈은 육두문자까지 동원된 투덜거림을 하면서 기가 죽는다.
요거이 요즈음 우리동기들이 당구장에서 한달에 한번 정기 모임에서 일상있는 일이다.
(간접광고)
20회 서당회 정기모임 : 매월 마지막 금요일 오후 3시~오후 10시
7호선
논현역 2번출구 양재동방면 200 미터 직진
포인트당구장
회장 이종춘 : 011) 275-7941
아, 당구장에서 서로 만나면, 정중하게 악수하고 진지하게 인사를 한다는 거 사실이다.
비록 시합에 들어가면 곧바로 행동거지나 언어가 달라지더라도 말이다.
오늘 이글을 쓰는 이유는 위의 사항때문이 아니고, 이번 서울고 총동창회 당구 시합이 있어서
알려드리려 함이다.
현재 서울고 총동창회 당구모임의 회장은 우리 20회 이상일 동문이 맡고있다 Tel : 010) 5345-3079
1. 시합 :
4월 13일(토요일) 아침 9 시부터 5시까지
장교빌딩 지하 장교당구장
(구 삼일빌딩에서 구 중앙극장쪽으로 길 건너에 위치함)
2. 동기
출전자 :
삼구 단식 : 김경한
삼구 복식 : 김세헌, 박상균
senior 삼구 복식 : (1조)
이준재, 이영훈
(2조) 강대희, 윤용현
senior 사구 복식 : (1조) 신기식, 윤도상
(2조) 진한식, 홍정국
3, 갤러리
우리 동기라면 누구나 참가하여 구경
할수 있다
점심(짜장면)과 저녁(고기)가 무상으로 제공된다
게다가 추첨으로 푸짐한 행운상과 갤러리 전원에게 참가 상품도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