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무회
지난 수요일(12. 12.) 라마다 르네상스에서 개최된 서울고 무역인의 모임에 다녀왔습 니다. 선후배가 400 여명 모여 운영되는 모임으로 매달 모여 식사도 하고 Forum도 개 최하곤 한다는데 본인은 처음 참석했습니다. 서무회 회장직을 17회에 물려주며(?) 떠 나는 최용표 동기의 초청이었지만 본인도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에 근무하고 있으 니 당연히 무역인의 한 사람으로 자격이 생긴 것이지요. 동문회의 최근 추세는 전문 성과 자격을 따지지 아니하고 경제 활동만 한다면 서무회와 서건회는 종사 업종 에 관계없이 문호를 개방하고 있습니다. 하긴 글로벌 시대에 전 국민이 모두 경제 인 이나 무역인이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EU 대사를 지내고 현재는 무역협회 부회장으로 계신 분(18회)이 강연을 했습니다. 우리가 막연히 생각할 수 있는 EU의 실체에 대해 진솔한 내용을 들었고 최근 진행 중 인 EU와의 FTA 전망에 대해 접해본 것이 아주 좋았습니다. 미국인과 유럽인은 전혀 틀리다 에서부터 내용이 공감대를 형성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유럽의 Brussels에는 대사가 4명 존재하는 나라도 많답니다. EU대사, Belgium 대사, 룩셈부르크 대사, NATO 대사 가 바로 그 것인데 우리나라는 IMF 이후 한 분이 겸임이랍니다.
Europe을 바로 알기 편에서 그는 Brussels에 우리의 방송의 특파원이 전혀 없다는 것 을 지적했습니다. YTN에서 특파원 한 사람이 나와 있다가 슬며시 사라졌다 네요. 파 리의 에펠 탑 밑에서 소식을 보내야 하는 특파원의 애로사항을 알면 유럽을 바로 알 기가 이루어질 것이랍니다. Brussels에 일본은 관련 인원을 2,000명 정도를 파견하 고 있는데 한국은 200명도 안 된답니다. 물론 한국 사람이 똑똑하기는 하지만 10배 이상의 열세를 극복하기 힘들며 부정확한 정보에 근거하여 동 시장에서 우위 권을 점유하기는 어렵다는 견해입니다.
다행히 EU와의 FTA 협상은 실 보다는 득이 많을 것이랍니다. 양돈 농가에 피해가 갈 지는 모르지만 5대 기간 산업을 비롯하여 항공산업 등에서 크나큰 이익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항공기가 유럽의 도시와 도시를 연결하여 운행도 가능해집 니다. EU 자체의 대통령과 외무장관도 선임할 예정이라지만 워낙 국경과 국경을 맞 대고 있는데다 국가간의 첨예한 이익 대립과 이권 다툼으로 완벽한 통일 정책을 기 대하기 어렵기에 반대급부적인 압력 또한 심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십 수 년간 이상을 준비해 온 터키가 10년 안에 EU 국가로 포함되기는 어렵다는 것도 경제 규모와 종교를 들어 설명했습니다.
한미FTA 협상에서 얻는 것은 별반 없이 대표적 주는 분야로 꼽히는 의약품 분야의 피해를 보완하고 차제에 체질 개선을 통한 경쟁력 강화 모색을 주 업무로 하는 보건 복지부가 제시한 제약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의 핵심은 제약산업 구조를 수출지향적 으로 개편하는 것이며 “IT에 이어 BT를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으로 삼는다는 것이 최 종 목표” 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1,000억 이상의 매출 손실이 현실로 나타나고 제약업체 숫자가 3분의 1 수준으로 줄 어들 수 밖에 없는 한미 FTA의 결과는 이미 대세임으로 되돌이키기가 어려운 이상 슬기로운 대처가 필요합니다. 중국이나 India는 FTA 협상 대상국가에서 제외될 수 밖 에 없기에 우리의 주변국과의 대외 경쟁력에 충분히 활용한다면 이미 출발이 늦은 우리 의약품 분야에서도 반전이 가능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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