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데스에서 알프스를 넘어
Chile의 Santiago를 출발한 비행기는 안데스 산맥을 넘고 Latin America를 대각선으로 가로 질러 날아 대서양에 이르고 Europe을 Portugal 연안으로 진입하여 Paris까지 쉬 지 않고 날아가는데 걸린 시간은 총 13시간 30분입니다. 나도 뛰고 짐도 뛰어 겨우 Istanbul 행 비행기에 Goal In하여 Alps 상공을 날다 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하루에 안데스와 알프스를 동시에 섭렵한 것이지요. 산 위에 눈이 보이길래 만년설이려니 하 고 열심히 사진 촬영을 하다 보니 눈밭이 끊임없이 펼쳐집니다. 곳곳의 산에 눈이 쌓 여있는 것을 보니 Europe의 봄은 아직 멀었나 봅니다.
오늘 예정보다 10여분 앞 당겨 비행기가 샤르르 드골 공항에 도착하여 다소 안심을 하 려는 순간 우리 비행기는 Ground에 정지하고는 버스로 옮겨 타라는 것입니다. 후진국 과 같은 아르헨티나에서는 매번 그래도 된다 치더라도 수 많은 여행을 했지만 파리의 공항에서 이와 같은 일은 처음입니다. Air France라면 자기네 본거지에서 이와 같은 무책임한 행동을 해도 되나 모르겠습니다. 갑자기 불안이 엄습했지만 그래도 한 시간 이 남았으니 괜찮겠지 하고 자위를 하며 짐이나 제대로 옮겨 실어졌으면 좋겠다는 생 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와 같은 처지의 Trans를 하거나 도착 승객으로 공항은 그 야말로 혼잡 그대로입니다. 버스에 갇혀서 기다리기를 10여분 그리고 터미널을 옮기 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는 데 30분이 소요되어 겨우 도착한 탑승 구에 오니 출발 5분 전 이고 수속하는 이도 나뿐입니다.
그 바쁜 와중에도 탑승 구에서 기다리는 것은 보안 검색인데 아주 황당했습니다. 내 가방을 열라 하더니 Chile에서 선물로 받은 포도주 두 병을 기내 지참불가 라고 압수 하더니 내 세면도구 가방을 마구 뒤지고 나서는 또 After Save Lotion, 향수, Hair Liquid 그리고 치약에 연고까지 압수하는 것입니다. 액체는 Hand Carry가 불가능 하 고 수하물로 부쳐야만 한답니다. 기분 참 좋지 않더라고요. 선물 뺏기고 세면 도구까 지 모두 강탈당한 느낌이 어떡했겠습니까? 지난 번 Atlanta Trans의 악몽이 떠 오르고 순간 망연자실했습니다. 테러 때문이지요. 하지만 남미 공항에서는 이 같은 일을 한번 도 당한 적이 없었는데 선진국 티를 내려고 하나 하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현실은 냉 혹합니다. 값이 나가는 것은 아니고 신변용품도 여행용으로 그리 많이 남지 않아 물질 적인 문제 보다는 정신적인 충격이 더 컸습니다.
나는 여행하면서 경치에 대해서는 그리 애착은 없습니다. 가끔 그저 좋구나 는 하지 만 오래 기억하려 하지는 않습니다. 본인의 메모리 한계를 잘 아니 의미부여 중심만 기억하려 해도 용량이 부족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Alps의 만 년설인지 아니면 야산에 덮인 눈인지도 확인하지 못하고 Istanbul에 도착했습니다. 어 둡고 허름한 공항은 매우 썰렁해도 가끔 보이는 현대 Accent Taxi가 자긍심은 갖게 해 주네요.
어렸을 때부터 기억하고 있던 우스크다라 키데린켄 알디다 비르야무르 의 의미는 Turkey에 왔으니 알고 가야겠지요? Harlem과 Sofia 성당 등 볼 곳은 많은데 마음만 또 급하네요.
07. 04.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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