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아름다운 모습
Hotel의 Bar나 Restaurant에 앉아있다 보면 유난히 시선을 끄는 모습들이 있습니다. 팔 등신에 화려한 모습도 보이고 아슬아슬하게 노출을 과시하는 미인들도 많이 지나가 지만 한결같이 그들의 표정에서는 전혀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없습니다. 무 표정한 얼 굴에 Make up을 하고 옷으로만 꾸민다고 내면의 아름다움이나 슬기로운 지혜의 모습 을 나타낼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면세점에서 화장품을 호객행위 하는 이들 또한 팔등 신으로 미니 Skirt나 야회복을 입혀 놓았는데 눈가에는 웃음이 전혀 안 보이고 자기들 끼리 잡담으로만 일관합니다. 맛 없는 꽃에 벌들이 찾아갈 리가 없지요. 외모는 아름 다우나 머리는 텅 빈 백치 아다다와 같은 미모는 순간이고 꽃이 시들면 잎사귀만도 못 해지고 맙니다.
미국을 여행할 때 가끔 발견하는 것이지만 Supermarket에서 Albeit하는 할머니들 중 에 외모도 고우시고 옷차림도 머리 끝에서 발 끝까지 통일된 옷과 구두 그리고 벨트 를 착용하고 미소를 머금은 체 인사를 하면서 계산을 해주는 모습을 발견하곤 숙연해 지기까지 합니다. 집에서 봐주는 손자가 있건 없건 일을 한다는 것이 중요하고 자기자 신의 외모와 내면의 세계를 표현한다는 것이 볼 때마다 너무 좋았습니다. 표정이 밝 고 좋으면 상대방에게 먼저 호감을 주고 쉽게 다가설 수 있어 좋으련만 나도 실천이 잘 안되네요.
Buenos Aires의 Marriot Hotel에서 회의를 마치고 Bar에 앉아 맥주를 마시고 있는데 들 어와 옆자리에 앉은 할머니는 족히 70이 넘어 보였는데 곱게 늙으시고 옷 차림새도 예 사스럽지 않아 보였는데 초록색 원피스에 화사한 겉 옷을 받쳐입은 부잣집 할머니라 는 것이 짐작이 되었습니다. 몇 분 후엔가 동석한 남편으로 보이는 분과 대화를 하면 서 시간이 경과할수록 점점 거리를 가까이 하며 항상 얼굴을 쳐다보면 대화하는 모습 이 참 좋아 보였습니다. 그 나이에 미니에 가까운 치마를 입고 다리를 꼬고 앉아있는 모습은 한 마리의 학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한마디 보탠다면, Woman is not getting older, just getting better(여성은 절대 늙지 않는다 다만 현명해질 뿐이다.) 라면 지나침 인가요?
Italian Restaurant에 갔었습니다. 저녁 8시가 지난 시각이었는데 우리 팀이 두 번째라 썰렁하구나 했더니 잠시 후에 손님들이 꾸역꾸역 들어와 어느새 만석을 이루었습니 다. 마침 우리 Table 옆에 자리를 차지한 노부부를 유심히 관찰하게 되었습니다. 그들 의 옷 차림새가 쉽게 눈에 다가왔습니다. 노부부가 모두 파스텔 톤의 옷을 입었는데 할머니는 연한 핑크색 원피스 그리고 할아버지 연한 하늘색의 콤비를 입었으니 눈에 쉽게 띌 수 밖에요. 두 분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는 전혀 모르지만 표정이 아주 편안 하고 Pasta와 디저트가 전부인 저녁식사이지만 이를 위해 차려 입고 그 자체를 즐기 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외국인이라 나이를 가름할 수는 없지만 대충 80은 되어 보였습 니다. 보폭이 정상인의 반 정도도 안되지만 할머니의 의자를 받쳐주고 자기 자리에 앉 는 모습이나 대화를 이어가는 모양새가 너무 아름답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나도 그렇 게 해 보렵니다. 80이 넘을 때까지요. 그러면 파스텔 톤의 옷부터 준비해 볼까나...
여기는 Turkey Istanbul입니다. 2007. 04. 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