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경아, 고맙네 자세한 소삭 전해줘서. 투병 소식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빨리 올지는 전혀 몰랐고 우리 모두에게 는 비보임에 틀림이 없지. 분명 희정이는 하늘나라에 올라 가서 고통이 없고 행복 한 삶을 영위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네. 천국에 있는 서울고 동창회는 물론 골프모임 을 만들어 또 머슴 노릇을 하겠지....
어제(12. 14.)는 분당 송년회가 있었는데 40명 가까이 모여 식사 후에 친교의 시간을 가지던 중에 윤용현군이 제안하여 참석자 전원이 친구 손희정에 대한 묵념을 했다네. 우리 가슴에 존재와 가치 그리고 깊은 인상을 심어 두고 떠난 친구에게 모든 친구의 섭섭한 마음을 달래고 그 곳에서의 편안한 삶을 기원하며 문상가지 못하는 섭섭함을 달랬다네.
친구의 유고는 우리 친구들에게도 아쉬움과 애듯함을 남겼지만 부인과 두 따님에게 는 크나큰 충격이 아닐수 없을 것이야. 부디 동창 친구들 모두의 뜻을 담아 유가족에 게 위로의 말씀을 전해주시게나.
장레식에 이르기까지 모든 일들을 L.A. 거주 친구들에게 잘 부탁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