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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양지원 추도식을 다녀와서

조회 수 1704 추천 수 0 2016.01.13 19:37:35

2016년 1월 4일 박 승훈이 보내준  문자를 받고 1월 5일 KAIST에서 고 양지원의 분향소를 설치한다는 걸 알았다.

나는 세종시로 이사한 까닭에 유성에 있는  KAIST방문이 어렵지 않으나 친구들은 거리상 분향이 어려울 것으로 생각하니

나라도 필히 참석해야만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1월 5일 오후 4시 경에 KAIST  W1-3 빌딩 1층(생명 화학 공학과) 에 도착하니 복도에 조화가 놓여있었고 영상강의실 내에 분향소가 설치 되어 있었다. 장례식은 1월 6일 하와이에서 거행되므로 가족이나 관련된 친지들은 올 수가 없지만 KAIST 대외 부총장까지 지낸 양 교수를 그대로 보낼 수 없다고 하여 생명화학 공학과가 주관하여 분향소를 마련한 것이라고 한다.

 

현지 직원의 안내로 방명록에 사인 후 분향소 앞으로 나아가 고인의 영정을 바라보았다.

단정하고 반듯한 얼굴과 빨간 넥타이를 맨 지원이의 모습은 빙긋이 웃고 있었는데 생사를 초월한 밝음 그자체였다.

그래도 무거운 마음이 드는 것은 그 눈빛, 그 목소리, 그 웃음을 더는 가까이 할 수 없다는 현실이 앞에 놓여 있기 때문이었다.

오전 9시부터 분향이 시작 되었는데 혹시 서울에서 친구들이 온다면 오후에는 보기가 수월할것 같아 이 시간에  도착하였지만

KAIST 자체 행사라 그런지 아는 사람은 없었고 분위기가 무언가 기다리는 듯 하여 나도 분향 후 조용히 기도하는 마음으로 앉아 있었다.

2013년 6월 18일 지원이가 KAIST에서 비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바이오에너지 강의에 초청 받아 밤 늦게까지 그가 열강하던 일을 반추하면서 고인의 넋을 기리는 중 강성모 카이스트 총장이 대외 부총장과 함께 분향소에 입장하시어 추모식을 거행하려는 걸 알게 되었다.

 

생명화학 공학과 선배/동료/ 후배 교수들과 제자들, 재학생들이 이미 자리에 정장으로 대기하고 있었고 학과장 교수의 인사말로 시작하여 선배 교수가 약력을 소개하는 데, 지원이의 서울 대학교 학창시절의 쓰리 양의 활약상과 미국에서 박사학위 수여후 KAIST 교수로 재직하여 지금까지 뛰어난 성과를 거둔 내용들을 화면과 함께 자세히 설명하였는데 뿌듯함과 함께 안타까운 마음이 뒤섞이곤 했다. 특히 쓰리양의 활약상은 전설로 남아 있다고 말했는데 나중에 안 일이지만 쓰리 양은 양지원, 양덕용, 양정수를 의미하고 서울대 화공과 시절 이들의 활약이 대단했던 모양이다. 

이어 강성모 총장의 대표 헌화가 있었고 대외 부총장의 조사, 학과장의 인사말 등으로 1시간 가량 추도식이 거행 되었다.

식을 마치고 학과장 교수와 인사를 한 후 지원이의 체취를 살피며 거닐다가 복도 벽면에 전시한 교수들 연구 프로젝트 중에 고양지원 교수의 논문을 찾아 내었다.

미세조류(MICROALGAE)를 이용한 바이오 에너지 생산 메카니즘의 연구 요약인데 지원이의 논문과 그의 학업이 후에 현실로 이루어지는 날을 기대해본다. 그리하여 천상에서 그가 환한 웃음을 우리에게 보내 줄 날을 그려본다.  

 

 

 

 


선우진호

2016.01.14 05:17:08
*.6.101.162

병옥아, 지원이의 KAIST  추도식 소식과 너의 조사  감사하며

가차운 벗을 잃은 너의 슬픔이  얼마나 힘들까 생각해 본다.


또 상경이의 애절한 조사를 읽으며, 소인도 참으로 슬펐다.


소인은 어릴때 도미하여 오랜 세월 지원이와 우정을 깊이

못했지만, 지원이가 LA 딸집에 오면  하던일 집어 치고

상항에서 600 km 차로 내려가 골프 치고 저녁 먹던 기억이 어제 같다.

chip shot하기전에 지원이가 "창근아, 널꺼야" 하며 15 feet 에서

Hole in 하며, 모나리자의 미소를 짓던 기억이 생생하다.


소인이 수년전  성대 재직때 압구정동 설매네에서  동기들과  자주 만났는데

항상 부인이 싸준 음식 먹으며 암투쟁을 잘해서 이제 완쾌했다고 했는데 벌써

가다니 참으로 슬프다.


한 2년전 갑자기 이메일이 와서 보니,  시간 나면 KAIST에 와서  강의를

해달라 하여 하던일 중단하고,  2개월 준비하여 추도식이 열린

같은 강의실에서 100 여명이 넘는,  학생과  교수들에게 강의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강의후  학생, 교수들과 저녁을 하며 본인 부친과 지원이 부친, 지원이 큰아버님이 평양고 동창이고

친분이 있어, 최근에 돌아가신 본인 부친이 92세에 쓰신 책을 지원이게주었고, KAIST 에 기여를 많이 하여

70세 까지 근무할수 있다 했는데...

9시 전철 시간 마추느라 식사도 대충하고,

지원이가 불이 나게 운전하여 서울 숙소에 귀가한 일이 어제 같은데....

지원의 우정은 태평양을 건너, 나와 항상 있음을 느꼈는데 참으로

슬프다.


갑자기 1년반 전에 하와이에 왔다하여 지난 2월 까지

카톡을 주고 받고, 지원이가 많이 회복 했다하며,  그 미소가 있는 사진 (아래 첨부)도 나한테 보내 주고했는데

참으로  슬프다.


지원이를 보내며.....


Cupertino, CA 에서 창근이가...

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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