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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9. 30 자 오피니언란에 실린 기고문

조회 수 997 추천 수 0 2015.09.30 11:45:37

  

 

[발언대] 파리에 '1948년 유엔 총회 결의안 기념 현판'을

  • 손우현 한림대 객원교수·前 주 프랑스공사 겸 문화원장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손우현 한림대 객원교수·前 주 프랑스공사 겸 문화원장 손우현 한림대 객원교수·前 주 프랑스공사 겸 문화원장
9월 18일 파리 샤요 궁에서 1886년 한·불 수교 이래 양국 관련 최대 행사인 '한·불 상호 교류의 해'가 개막됐다. 이날 파리의 상징 에펠탑은 사상 처음 태극기 문양 조명으로 수놓아졌으며 개막 행사장인 에펠탑 맞은 편 국립샤요극장에서는 국립국악원 단원들이 '종묘제례악' 전곡을 연주해 한국의 향기로 파리의 가을 운치를 더했다.

이 행사에 국무총리 특별수행원으로 참석한 필자는 특별한 감회에 사로잡혔다. 이곳 샤요극장은 1948년 대한민국이 국제적으로 탄생한 역사적 현장이다. 1948년 12월 12일 이곳 샤요극장에서 개최된 제3차 유엔 총회는 대한민국을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 정부로 승인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는 장면 박사가 이끈 우리 대표단이 전개한 치열한 외교전의 승리로 외교사에 길이 남을 쾌거다. 당시 이승만 대통령이 임명한 대표단에는 조병옥·정일형 박사 등 중량급 인사 외에 각국 대표를 설득하는 데 큰 역할을 한 여성 모윤숙과 김활란도 있었다. 이 대통령의 유엔 승인 획득 전략은 이토록 치밀했으며 이때 얻은 유엔 승인은 6·25전쟁 때 북한의 침략에서 대한민국을 지킨 유엔군 파병의 근거가 됐다. 필자는 샤요극장 내부 벽에 1948년 이곳에서 제3차 유엔 총회가 개최됐음을 증명하는 현판이 걸려 있음을 확인했다. 표지석 문안은 한국 결의안 채택 이틀 전인 12월 10일 제3차 유엔 총회가 이곳에서 세계인권선언을 채택했다는 내용이었다. 한국 결의안과 관련된 기념 표지석은 따로 없었지만 이곳서 제3차 유엔 총회가 개최됐다는 역사적 사실이 보존돼 있는 것이다.

파리는 우리 독립운동 및 대한민국 태동과 깊은 인연이 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때부터 파리는 유럽 내 한국 독립외교의 중심지였다. 파리 9구 샤토됭가 38번지 건물에는 우리 정부 요청으로 2006년 3월 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파리위원부(1919~1921)'라는 현판이 한글과 프랑스어로 새겨졌다. 1919년 3월 임정 외무총장으로 파리에 도착한 김규식 선생이 파리 강화회의에서 대한민국 주권 승인 등 20개 항목의 공문서를 제출하는 것을 시작으로 1921년 7월까지 독립운동을 전개한 곳이다.

한국과 프랑스가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대대적인 '한·불 상호 교류의 해'를 추진하는 이때 박근혜 대통령이 프랑스를 방문해 대한민국 탄생의 현장인 샤요극장에 이를 기념하는 현판식을 가진다면 매우 의의가 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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