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초에 김진 한테 전화를 걸었다.
"어떠냐?"
"나 산소호흡기 대고 있어...횡성제일병원이야... 그런데 부탁이 하나 있네... 당신 부인한테 폐 좀 끼쳐야겠네... 마늘장아찌 좀 보내줘..."
"그래 보낼게... 그런데 몸은 더 나빠진 거 아냐?"
"아냐 좋아지고 있어..."
대을이 보낼 때도 그랬는데...
그리고 다시 전화했다... "한번 찾아갈 게..."
"번거럽게 직접 오지 말고...택배로 보내도 돼..."
"아냐, 직접 가볼게..."
마늘 장아찌를 수배해놓고... 횡성의 맜있는 떡집도 알아놓고... 부활절 지나 찾아가려고... 그런데 그만 먼저 훌쩍 떠났다. 그런데 어제, 오늘 너무나 어지럼증이 심해 가보지도 못하고...
이제 어떻게 마늘장아찌를 들고 갈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