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이치는 항상 정부의 대립관계에서 끊임없는 정반합의 순환이 반복되어오며
발전하였다. 빛과 어둠, 진리와 허구, 미와 추….그 중 요철로 표현되었던 남여 관계는
우리 관심의 극점에 항상 있었다. 적나라하다고 여겼던 요철에 대한 조잡한 인생극장
의 이야기는 어릴 적에 아니 우리가 이성에 대해 신비한 상상을 하며 뭔가 안개 속을
겆는 것 같이 확실한 물증을 갖지 못했을 때 바이블같이 성스러운 경전으로 우리의 갈
증을 다소나마 채워주며 우리의 타오르는 정열과 순정을 한편으론 오도했었다. 주위
에 그 방면에 달관한 것 같이 보였던 시커머치만 진지함을 보이며 순진한 애들에게
성의 세계를 인도했던 약간 성숙했던 놈들은 그 시대에 우리의 성장에 한 몫을 단단히
했었다.

이제 이순의 나이가 되어 별의 별 요상망칙한 작태에도 미동도 하지않고 하려고 해도
잘 안되는 우리에게 용불용의 이치를 새삼스럽게 거론하는것이 웃기는 이야기가 될
찌도 모르겠다. 허나 우리의 정신과 육체는 죽기까지 용불용의 단순한 것같이 보이는
원리가 변함없이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

쉽게 처음으로 요가를 하는 나이가 꽤나 든 사람들이 한 반년 정도 지나면 젊은이 못
지않은 유연함을 보이며 성취감을 만끽하며 젊게 살면서 놀랄만큼 변한 자신의 상태
가 믿기 어렵고 감사하다고 한다. 우리가 잊었고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모든
것이 새롭게 도전하면 언젠가 싶게 우리의 삶의 일부분이 되어 우리 자신의 근저를 든
든하게 받쳐주고 있다. 신기하리만큼 우리의 정신과 육체는 언제든지 사용하면 쉽게
적응하며 새로운 세계를 어려움없이 헤쳐나간다.골프 스윙을 열심히 하다가 문득 손
에 못이 잡힌 걸 보면 우리 몸은 우리가 의식하기도 전에 상황에 필요하게 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