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나모(재미를 나누는 모임)가 새봄 맞이 꽃단장을 마치고 새로 취임한 이상일 교장 선생님의 의욕적 교육열에 힙입어 금년도 희망찬 첫 개강식을 치렀습니다.
꽃을 시샘하는 매서운 칼바람의 추위속에서도 학구열에 불타는 할아버지 학생들이 모여 진지하게 유원재 교수의 열강에 귀기울이며 각종 도구를 직접 만들어 요리조리 짜맞춰 보기도 하고 재빠른 손놀림의 순간 포착을 위해 눈발 힘껏 힘줘 날려 보지만 그저 콧기름만 바르면 다 되는 것이 아니라는 평범한 진리와 세상에 공짜 없다는 교훈 만 확인한 채 결국 한 수 가르쳐 달라는 푼수의 넋두리만이 되풀이 하는 것이 마술의 생리가 아닐까?
손자놈들에게 써먹어야 할 마술은 절대 눈속임이나 사기성(?) 이 없는 그야말로 과학 에 근거한 순수한 것으로 아이들의 건전한 호기심을 유발하는것 이어야 된다는 황학 연 학생의 고차원적 교육관 으로 인해 괜시리 유원재 교수의 허접스런 머리칼만 더욱 동나게 생겨 버렸지만 그래도 중학생 수학 경시대회에서 출제되었다는 제법 수준있 는 문제도 제시돼 간만에 서로 두뇌 한번 굴려볼 기회도 있었는데 역시 공학도 출신 인 성태홍 학생의 두뇌의 성능이 아직도 빛을 발하고 있음도 확인하고......
한 시간여에 걸친 수업 후 뒤풀이는 시원한 막걸리에 삼겹살 파티로 새로 취임한 이상 일 교장님(* 이 분은 교장이란 명칭을 매우 좋아함) 이 쏘셨고 “한번 교장은, 영원한 교장”이라는 장기집권의 의중(?)도 함께 확인하였다.
참가자: 박승훈, 성태홍, 우재룡, 유원재, 이동수, 이상일, 최문식, 황학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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