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길아 너의 겸손과 성의에 고마움과 존경을 보낸다. 또한 모든 친구들의
애도의 뜻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유족에게 전하겠네.

한글 치는 것이 너무 어려우나 고행의 과정을 겪으며 하고 있음을 이해해
주길 바라네. 너무 부족한 언어를 의도보다 훨씬 훌륭한 번역으로 미화를
하여 무어라 고마움을 표할지 모르겠구나. 너의 순전한 마음을 느낄 수 있
어 참 좋았다.

가까운 친구의 죽음은 우둔하고 세월로 인해 점차 둔감해지며 매마른 심령
으로 변해 가는 나에게 많은 것을 느끼고 깨닫게 하는 교훈을 주었고, 창
조주 하나님으로부터 각자에게 주어진 세월, 얼마남지 않은 날들을 계수하
며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도우며 사랑하는 일에 더욱 힘쓰는 새해가 아니
우리 생애가 되어 힘든 인생 길도 기쁨과 감사와 영혼의 평안으로 변하리라
생각되네. 있을 때 그리고 할 수 있을 때 더욱 힘쓰도록 노력하면 얼마나
좋을까 잠시 내 속의 편린을 적어 보았네.

Root로부터 떨어진 삶은 때때로 아니 늘 root를 지향하고 사모하며 산다네....

새해에 하나님의 은혜가 더 하기를 간절히 기원하네.. LA의 나그네 상경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