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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고 싶은 음식과 건강이야기(암투병기)

조회 수 28105 추천 수 0 2013.12.23 10:22:26

이 글은  KAIST 교수협의회보에 게재한 글인데 혹시 필요한 동문이 있을까하여 올립니다

이런 글을 쓴다는 것은 나 자신의 건강이 완벽치 못하다는 반증일 수도 있겠지만...

나누고 싶은 음식과 건강이야기(암투병기)

                                                             

최근에 급작스럽게 세상을 떠나거나 암이나 불치에 가까운 성인병 진단을 받은 지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나도 그 중의 한 사람으로 2011년 말에 조직검사결과 오른쪽 겨드랑이 림프절까지 전이된 피부암 판정을 받고 림프절 전체에 퍼진 암세포를 제거한 후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는 거부하고 '거슨요법' 이라는 자연요법에 의해1년 만에 완쾌되었다. 참고로 암 센터에 근무하는 의사들에게 암에 걸렸을 때 항암치료를 받겠냐고 물었을 때 95 %의 의사들이 받지 않겠다고 대답했다 한다.

거슨요법은 미국의사였던 거슨박사에 의해 개발된 유기농 식이요법으로 말기암환자도 1년 반 내지 2년이면 거의 완치가 되며 상당수의 불치병에도 효험이 있는 것으로 증명되었다. 그러나 파킨슨병이나 신장투석을 필요로 하는 환자 등에는 듣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차에 걸친 수술 후 1년동안 아내가 싸주는 거슨 도시락과 야채주스를 들고 다닌 결과 예전보다 훨씬 더 건강하게 살고 있다. 의사들은 암 수술 후 5년이 경과하기 전 에는 안전하지 않다고 하나 거슨 식 식이요법은 엄격한 프로그램으로 1년이 지났을 때 나는 이미 건강상태를 자신할 수 있었다고 믿기 때문에 그 경험을 나누고자 하는 것이다. 금년 봄부터 지도학생들과 건강마라톤을 몇 차례 뛰어 본 결과10년 전의 기록보다 더 좋아져 나보다 40년 젊은 학생들과도 대등하게 뛸 수 있었다. 집중력도 좋아져서 각종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LA프리웨이에서 운전하는 모습도 2년 전에 비해 크게 달라졌다는 것을 아내가 증명하고 있다. 약간 중늙은이(?)스타일에서 쌩쌩하게 자신 있게 운전하더라는 것이다. 얼마 전에는 테니스코트에 나가서 예전보다 높은 집중력으로 공이 잘 맞으니까 같이 친 교수 중의 한 분이 거슨요법에 관해 세미나를 해 달라고 하길래 교수협의협의회보에 글을 쓰게 된 것이다.

이 글은 구전이나 인터넷 상에 있는 건강과 음식에 관한 얘기를 논하려는 것이 아니다. 책으로 만나 주치의가 된 거슨요법을 소개하고자 하는 것이다. 거슨박사가 자연요법을 너무 강조하고 치료결과가 좋게 나오니까 미국 의사협회는 그를 협회에서 축출하고 학회 지에 논문도 안 실어주고 학술회의에서의 발표기회마저 박탈하고 의료활동을 사실상 막아버렸다. 거슨박사는 할 수없이 멕시코에 가서 병원을 차리고 말기암환자 5,000 명 이상과 수없이 많은 불치병 환자를 치료해 내었다.

나도 처음에는 유기농 야채와 과일을 많이 먹으며 상식적인 자연식이 요법으로 암 투병을 할 계획이었다. 그러다 친구의 소개로 거슨 책을 받아 읽기 시작 하였으나 커피관장을 중시하는 부분에 가서는 책에 대한 신뢰감이 떨어져 덮었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커피관장은 대단히 과학적인 것으로1차대전 때 독일진영에 일시적으로 관장액이 동이 났을 때, 커피를 대용품으로 사용한 적이 있었는데, 치료효과가 더 좋아서, 그 이유를 연구한 결과 카페인이 항문혈관(hemorrhoidal vein)을 통해 문맥계(portal system: 각 장기들과 간을 연결하는 모세혈관류)을 거쳐 간으로 들어가면서 담도관을 개봉하여 간에 축적된 독성물질을 배출하게 한다는 사실이 1990 년에 오스트리아의 암전문의인 피터 레흐너 박사의 6년 간에 걸친 임상실험 끝에 밝혀졌다 한다. 약리학에서 커피가 각종 유기물과 컴플렉스를 이루어 용해도를 높인다는 것은 오래 전부터 잘 알려진 사실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거슨요법' 책에 나와 있지만 한가지만 더 설명한다면, 간에서 빠져나온 독성물질이 내려오다가 소장 등에서 재흡수되는 것을 막기 위해 피마자유를 가끔씩 섞어주기도 한다. 아이러니 하게도 마시는 커피는 말기 암 환자들에게는 금지품목이다. 카페인도 간에 부담을 준다는 이유 때문이다

거슨요법은 면역력을 최대로 키우기 위해 간과 췌장의 기능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추는데, 독성의 정도 차이는 있지만 거의 모든 외부유입 화학물질을 간이 분해책임을 져야 하는 독성물질로 취급하여 금지시킨다. 스프레이, 방향제, 알루미늄포일, 불소 등등(뒤에 자세히 설명). 소화에 부담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경주시킨다. 예를 든다면 동물성 단백질은 소화에도 부담을 줄 뿐 아니라 소화 중간 산물인 독성물질이 장에 오래 남아 흡수되어 췌장과 간에 이중 부담을 주기 때문에 당분간은 고기는 물론 생선마저도 철저히 금지시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일상적으로 섭취하는 음식 안에 들어있는 농약과 다른 화학물질이 지속적으로 인체로 유입된다면 우리의 간은 어떻게 될까? 지치다 못해 항복선언을 하게 되고 면역력이 약화되어 여러 질병에 쉽게 감염될 것이다. 면역력을 키우기 위하며 거슨요법에서는 설탕과 기름도 금지시키지만 가장 강조하는 것은 무염식이다.

 

그렇다면 암 판정을 받기 전까지 나는 어떻게 살아 왔는가. 체질적으로 술을 전혀 받지 않는 내가 그 동안 술이 센 듯이(실제로 술에 열등감이 있었는데 극복은 못하였으나 술 맛을 알 정도로 술을 가까이 즐기기는 하였다)살아왔고 45년 이상을 줄기차게 피어온 담배도 처음 배울 때 잘못 배워 목까지만 넘겨서 향기를 즐기는 식이 아니고 깊이깊이 들이마셔 왔기 때문에 폐와 간이 많이 상하였을 것이다. 아마 심장과 혈관도 많이 상하였으리라. 식습관은 어떠했는가? 하루 세끼 고기 반찬이 없으면 안될 정도로 고기를 즐겨먹었고 과식을 일삼아 왔었다. 20대의 청년보다도 항상 많이 먹고 살아 왔으니 무지도 이런 무지가 없었다고 보는 것이다. 뜻하지 않았던 기러기 아빠를 7년간 하면서 외식을 많이 한 것도 문제가 되었다고 본다. 식당 특히 쪽문 밖의 식당은 형편없는 음식재료를 쓰기 때문에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 것이다. KAIST 학생들과 교직원의 건강도 염려가 된다. 학교 식당에 만족하지 못해 밖으로 나가 외식을 일삼지만 대부분의 쪽문 밖 식당들은 농약에 찌들은 오래된 식 재료를 배달 받아 사용하니 문제인 것이다.

 

어쨌든 나는 완쾌되었다고 확신하며 약간의 술도 마시며 살고 있지만 자제를 하고 있으며 자세한

거슨요법은 다음과 같다.

 

1.     소금, 설탕, 기름은 일절 금한다. 참기름, 올리브유 등도 금지하는데 아마인유 만 섭취한다 (하루에 한 테이블 스푼). 이것은 말기 암 환자를 위한 처방이지만 나는 거의 8개월 가까이를 이렇게 하였다. 짧은 시일에 12 Kg이 빠지는 통에 주위의 염려를 샀다. 지인들과 의사들이 붉은 고기를 먹어줘야 한다고 성화를 부려 힘들었으나 먹으면 안 좋다는 확신이 있었기에 버틸 수 있었으며 체중은 6-8개월 후부터 천천히 회복되었다. 

2.     신선한 당근주스와 녹즙을 약 2리터 가까이 하루 종일 나누어서 마신다. (준비하는데도 시간이 걸리지만 신선한 상태를 유지시키며 싸 들고 다니는 것도 보통 일은 아니다)

3.     고기는 물론 생선조차도 먹지 않고 단백질 섭취는 감자로만 한다. 감자는 6%의 단백질을 포함하고 있을 뿐 아니라 potassium 또한 많이 함유하고 있다. 하루에 500그램을 섭취한다.

4.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 그러나 나는 일을 남보다 더 하면서 암 투병에 성공하였다. 글로벌프론티어 사업단장을 맡았으니 어쩔 수가 없었다. 또한 운동도 가벼운 산책이상은 금지되어 있으나 나는 운동을 지속하였는데, 단백질섭취를 줄여 근육과 체중이 많이 줄어든 상태에서 지구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었다)

5.     Sodium은 야채 등의 천연재료에 충분히 있으므로 부족한 potasium은 액상으로 만들어 주스 등에 타서 마신다. 일정량의 요오드도 마찬가지이다. 또 몇 가지의 추가적인 약재가 있으나 나는 나이아신(Vitamine B3) 만을 tablet으로 섭취하였다

 

음식재료는 100% 믿을만한 유기농 식 자재 만을 사용해야 한다. 아침은 유기농 오트밀과 유기농

과일 만 간단히 든다. 또한 녹즙을 한 대접 마사고 하루 종일 당근 즙을 약 2리터 가까이 마신다.

점심은 각종 색깔의 야채 샐러드(많이), 약간 데친 야채 어느 정도, 과일 약간, 베이크한 감자(아주

많이)를 먹고 저녁은 점심과 똑같이 먹는다. 그리고 하루에 유기농 커피관장(말기암 환자는 5)

을 최소한 한번이라도 한다.

거슨요법에서 권장하는 대로 섭취하면 우리 몸은 그 동안 받아들여 축적되어 있던(주로 간에) 외부독성 물질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상태로 바뀐다는 것이다. , 우리 몸은 대단히 예민한 상태로 바뀌어 독소가 빠져나오며 바이오마커와 같은 상태가 되어 외부의 오염물질에 민감하게 반응을 하게 된다. 커피관장이 주된 역할을 한다고 본다.

(부록)좀 심하다고 생각될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상식적인 금지품목의 일부를 나열하자면 다음과 같다: 모든 가공식품, , 아보카도, 씨앗류(건포도 제외), 탄산소다, 병이나 캔에 담겨 시판되는 음료, 치즈, 코코아, 커피, 화장품, 염색이나 퍼머, 크림, 오이(소화가 잘 안됨), 건조된 식품 (황처리를 하거나 기름을 바른 것), 밀가루, 유제품(탈지유 또는 저지방 우유도 역시 금지), 버섯, 콩과 모든 콩 제품(두부나 두유), (카페인이 들어있는 흑차 혹은 녹차, 흑차에는 천연불소 성분이 풍부하다).

몇 가지만 즉, 콩과 불소, 발아제품에 대해 설명하려 해도 지면 관계상 후속 편에 하는 것이 좋겠다. 짧게 얘기 한다면 치약 속의 불소는 매일 소량 씩 흡수되므로 건강에 나쁜 작용을 하고 있는데 모른 채로 지나가고 있으며(실제로 할 말이 많음), 콩은 완벽식품이라고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는 30가지가 넘는 엘러지 유발물질이 포함되어 있으며 유년기의 남자애들에게는 성기 발달에 지장을 주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더 심각한 것은 믿거나 말거나 골다공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왜 완벽식품이라고 알려져 있을까? 콩 업자들의 로비가 많이 작용했으리라는 설도 있으나 확인은 어렵다고 본다. 발아제품은 거슨요법으로 환자들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상태를 악화시키는 것을 확인하였다는 보고가 많았다 한다. 참으로 믿기가 어려운 내용들이 많이 담긴 거슨요법이라고 본다.

결론적으로 'We are What we eat' 이지만 먹을 것이 다양하고 풍부한 문명사회에 사는 우리들의 대부분이 먹는 것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이 거 먹으면 안 될 터인데...' 하면서도 먹게 되는 경우가 많은 현실에서 내 얘기는 다분히 현실과 동떨어진 느낌이 있다는 자괴감도 있다. 편리하게 점심 식사를 할 수도 있는 구내식당 마저도 신선하지 않은 식자재를 사용하고 가공식품을 내 놓는 경우가 대부분인 상황에서 건강한 음식을 먹기는 쉽지 않은 것이다.

4년 동안 대외부총장을 하면서 구내식당을 개선해 보려고 노력했지만 학교내의 행정권한이 대외부총장에게는 주어지지도 않았으며 같이 일하던 분들의 인식도 부족했기 때문에 큰 진전을 가져 올 수는 없었음을 아쉽게 생각한다. 교수협의회 회장을 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이 문제는 하루 세끼를 구내에서 먹을 수 있는 학생들이 해결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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