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4개월 겨울은 저에게 유난히 길고 추운 기간이었어요
..
작년
11월에 오른쪽 겨드랑이의 피부암으로 판정받고 세브란스에서
1차수술을 받은후
2월
15일 서울대병원 유방암센터에서 겨드랑이 임파절을 완전절개하는 수술을 두번째로 받고 재활 끝에 완쾌되어 전보다도 더욱 건강을 찾았습니다
. 염려해 주신 동기들께 감사드립니다
.
많은 동기들과 선후배님들로부터 도움을 받은 것은 행운이었습니다
. 겉으로는 대범한 척 했지만
, 대부분의 암환자들이 겪는 과정을 겪었지요
. ‘내 몸에 암세포가 있을 리가 없어
!’ 하고 부정도 해보고 여러 병원과 의사 및 지인들의 자문을 구하는 가운데 수술을 서두르지 않아 암세포가 온몸으로 퍼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
(?)도 했지요
.
다행히 외과적인 수술 후에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지만
, 아내는 한사코 은퇴하자고 성화인데
, 체력과 정신이 있으니 일을 계속하기로 허락을 얻었어요
. 다만 앞으로 몇 달간은 유기농으로만 식사하고 외식은 정부관계자나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아내가 싸주는 도시락을 들고 다닌다는 조건부였습니다
. 술담배는 물론 잠도 푹푹 자고 규칙생활을 하니 제 몸의 정기가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 소금
, 설탕
, 기름 섭취를 최소화하고 농약과 방향제를 비롯한 화학약품을 멀리하니 몸에서 독기가 빠져 나가 간과 췌장이 정상화되니 얼굴색이 달라지지는 것을 느낍니다
. 그 동안 너무 열심히 살았지요
. 거의 매일 밤 늦게까지 일하면서 피로가 누적이 됐고 많은 시간을 서울을 오가는 거리에 투자하였는데 앞으로는 서울 출입을 자제할려고 합니다
. 산보나 가벼운 조깅과 스트레치를 하니 건강해 지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하네요
. 저같이 암경험을 하기 전에 미리미리 건강에 힘쓰시고 오래 동안 좋은 소식을 듣고 살 수 있기를 기원드립니다
.. 나중에 정신있을 때 그 동안 공부한 건강에 관한 글을 올리겠습니다
. 그러나 최문식 동기의 좋은 글 중에
‘청하지도 않은 조언은 삼갈 것
’
원칙에는 어긋나는 듯 하여 망설입니다
. 사실은 별것도 아닌
상식적인 것들이지요
.
대전에서 양지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