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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암투병기와 감사의 글

조회 수 26690 추천 수 0 2012.03.30 10:23:58

지난 3-4개월 겨울은 저에게 유난히 길고 추운 기간이었어요..

작년 11월에 오른쪽 겨드랑이의 피부암으로 판정받고 세브란스에서 1차수술을 받은후 215일 서울대병원 유방암센터에서 겨드랑이 임파절을 완전절개하는 수술을 두번째로 받고 재활 끝에 완쾌되어 전보다도 더욱 건강을 찾았습니다. 염려해 주신 동기들께 감사드립니다.

 

많은 동기들과 선후배님들로부터 도움을 받은 것은 행운이었습니다. 겉으로는 대범한 척 했지만, 대부분의 암환자들이 겪는 과정을 겪었지요. ‘내 몸에 암세포가 있을 리가 없어!’ 하고 부정도 해보고 여러 병원과 의사 및 지인들의 자문을 구하는 가운데 수술을 서두르지 않아 암세포가 온몸으로 퍼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했지요.

 

다행히 외과적인 수술 후에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지만, 아내는 한사코 은퇴하자고 성화인데, 체력과 정신이 있으니 일을 계속하기로 허락을 얻었어요. 다만 앞으로 몇 달간은 유기농으로만 식사하고 외식은 정부관계자나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아내가 싸주는 도시락을 들고 다닌다는 조건부였습니다. 술담배는 물론 잠도 푹푹 자고 규칙생활을 하니 제 몸의 정기가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소금, 설탕, 기름 섭취를 최소화하고 농약과 방향제를 비롯한 화학약품을 멀리하니 몸에서 독기가 빠져 나가 간과 췌장이 정상화되니 얼굴색이 달라지지는 것을 느낍니다. 그 동안 너무 열심히 살았지요. 거의 매일 밤 늦게까지 일하면서 피로가 누적이 됐고 많은 시간을 서울을 오가는 거리에 투자하였는데 앞으로는 서울 출입을 자제할려고 합니다. 산보나 가벼운 조깅과 스트레치를 하니 건강해 지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하네요. 저같이 암경험을 하기 전에 미리미리 건강에 힘쓰시고 오래 동안 좋은 소식을 듣고 살 수 있기를 기원드립니다.. 나중에 정신있을 때 그 동안 공부한 건강에 관한 글을 올리겠습니다. 그러나 최문식 동기의 좋은 글 중에 청하지도 않은 조언은 삼갈 것 원칙에는 어긋나는 듯 하여 망설입니다. 사실은 별것도 아닌 상식적인 것들이지요.

 

대전에서 양지원.


고인영

2012.03.30 15:32:25
*.98.33.211

건강이 회복되었다니 반갑고 고맙네. 그래도 가끔은 서울에 와서 연락주게. 

profile

양지원

2012.04.01 10:29:41
*.240.165.157

고마우이...전화하겠네.

최문식

2012.03.31 11:24:10
*.183.209.203

자네의 글을 읽으니 겪어본 사람들만의 동병상련의 마음이

이심전심 가슴에 전달되어 13년전 나의 투병생활을 떠

오르게 하네.

갑작스런 암선고(대장암3기)를 받고 처음엔 엄청난 충격에

절망하였지만 4단계(충격-분노-순명-감사) 감정의 진화과정을

거치면서 자신을 되돌아보고 이웃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는

값진 기회의 선물로 받아 들였었다네

수술, 항암치료의 모진 과정도 긍정의 힘으로 극복해서 인지

지금까지 건강하게 잘 살고 있다네.

보다 더 멋진 제 2의 인생으로 도약하기 위해 겪는 과정으로

생각하고 파이팅하기 바라네

마지막으로 건강에 관한 조언, 진정으로 청하오니 좋은 글 부탁하네

친구야 ! 화이팅!!!

profile

양지원

2012.04.01 11:09:08
*.240.165.157

아, 자네도 그랬었지..다행히 완쾌되어 건강히 살고 있으니 고마운 일이네.

건강에 관한 조언은 보통 사람들에게는 상식에 가까운 것이지만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따라해 볼만한 것이지.

아내가 평소에 유기농 또는 무농약 채소류 등과 사료를 먹이지 않고 방목한 소고기와 닭고기 등에 관해

얘기하면 거의 무시하는 수준이었는데...이번에 내가 항암치료를 받을 생각을 하니 독극물을 넣기가 싫더군.

항암제는 멀쩡한 세포도 죽이기 때문에 아무리 건강한 사람도 항암치료 후에 완전 회복하기는 힘든것이네.

의사자신이 암에 걸리면 95%가 항암치료를 안받겠다 한다네(위험한 발언? 의사 동기들도 많은데...).

 

핀트가 빗나갔는데...아무 문제없이 건강한 사람은 일상적으로 외식도하고 보통으로 먹고 살아도 되지만...

건강에 약간이라도 문제가 있는 사람은 먹러리만 신경을 써도 건강을 확 달라진다네.

우리의 먹거리가 위험한 화학물질에 노출이 되어있기 때문이지. 우리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거의 모든 화학물질은 발암성,

기형아 출산, 등이라고 보면 된다네. 지금까지의 상식은 나도 알고 있었던 것인데...

 

몇걸음 더 나간 책은 김윤수가 내게 준 '거슨요법'이라는 책일세. 처음에 읽기 시작했을 때는 너무 심한 말들이 써 있길래

바로 덮었다네. 그러나 아내가 읽기 시작한 후부터는 그 책의 내용에 대해 하나씩 하나씩 내게 중개방송을 하게 되어

나도 읽을 수 밖에 없었네. 지금도 그 책의 내용은 지나치다고 생각은 하지만, 너무도 과학적이고 논리적이어서

부정을 할 수가 없었다네. 거슨요법의 실체는 간과 췌장의 기능을 살리기 위해 모든 노력을 하는 것이라 할 수 있네.

또 변죽만 울린 듯 하지만, 예를 들어 내가 상복(?)하던 홍삼정마저도 다 버렸다네.

농약이 무차별하게 살포된 제품이기 때문이네. 사실 나도 괴롭다네. 생활모토가 애국과 정의인데...

우리나라의 대표 산물 중의 하나인 인삼에 대해 이런 생각을 하게 되니 말일세.. 이제 그만 줄이겠네. 

 

참, 자네의 좋은 말 중에서 '값진 기회의 선물' 은 참으로 공감이 가는 얘기네, 내 식의 유치한 표현은

'전화위복' 이랄까/ 하여튼 자네 말대로 건강해져 이웃도 챙기고 더욱 보람있게 살다가 가겠다는 생각일세.

장충현

2012.04.02 08:03:31
*.244.218.34

수술 결정을 못해서

옆에서 보기에 걱정했는데

결과가 좋다니 다행이네

무쪼록 건강하시길

이종택

2012.04.02 14:19:36
*.95.152.166

양박사가 그렇게어려움을격었다니 미안하고 결과가좋다니다행이군

새로운생활에  충실하여 건강관리잘하시길

profile

양지원

2012.04.06 16:00:12
*.248.131.19

이종택 사장, 미안하긴 아닐세.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길 빌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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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원

2012.04.06 15:58:05
*.248.131.19

장박사, 그 때 정말로 고마왔네. 언제 한번 연락할께. 성태홍과 같이 만나면 좋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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