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처음으로 마수회에 참석한 박양환(고양토지개발공사 비상근 이사) 동문이 어이 없다는 듯이 내뱉은말.... "어느 70 되신 할머니에게 '할머니~~할머니~~' 하고 불렀더니, 그 할머니가 빤히 쳐다보면서 아주 불쾌한 표정을 짓더라"
그러자 그말을 들은 우리회원들 한결같이 하는말...... "당연하지, 환갑이 지난 남자가 자기보고 할머니라고 부르니 얼마나 불쾌했을꼬? 아주머니 아니면 누나라고 불렀어야지....."
지하철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하는 이시형동문, "지하철에서 앞의 자리가 낫는데 옆을 보니 머리가 허연 남자가 있길래 무심코, '앉으 시지요~~' 멋있게 양보하고 자리에 앉은 그 남자를 보니, 나보다 젊은 놈이더군"
대중교통에서 자리를 양보받은 우리회원들, 속으로 "아, 불과 얼마전까지만해도 내가 자리를 양보했었는데~~" 했던 경험들...
요즈음은 양로원에도 특별한 재주가 있거나, 돈이 있거나, 아니면 젊지 아니하면 곧 바로 왕따를 당한다나?..... 나이먹었다고 무조건 양로원에 가는게 아나라고, "궁시렁 궁시렁~~"
지난 4월 28일 마지막 수요일에 일산 서울고 20회 동기들의 모임은 새로운 장소에서 삼겹살에 쇠주로 시작되었다. 우리들이 나이 먹었다는것(사회적인 나이)을 실감하지 못하다가 뒷통수 맞은 이야기 들이 오고가다가 밤일 이야기까지로 대화가 변져갔고..... "집에서 허긴 허니?" 부터 "여성용 젤 사용하니 좋더라"까지 차마 여기서 글로 옮기기에는 부적절한 대화로 그득한 저녁이었다.
그외, 자리 배치부터 꼼꼼하게 따지고 개선하라는 명령을 내리는 김경식동문, 덩치에 어울리지않게 삼결살을 정말 맛있게 입에 우겨 넣던 홍순길동문, 홍천 산골짜기에 혼자 계시는 정정하신 아버님이야기에 힘주던 박호견동문, 대한항공에 거의 재취업계약 성사단계까지 간 유명환기장, 오랫만에 제대로 총무일을 맡아 수고해준 박상균동문의 면모가 돋보였고,
이차로 옮긴 생맥주집 화대를 기꺼이 부담해준, 박양환동문에게 다시한번 감사의 말을 덧붙입니다. 여전히 집에 늦게 들어갈 구실을 찾던 몇명은 11시 30분까지 당구를 쳤다는 후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