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복지에 새로운 발을 내딛으면서
여러분들의 작은 관심과 사랑으로 나눔은 “배”가 됩니다.
창밖에는 엊그제 목련꽃이 꽃망울을 맺는가 싶더니 벌써 화사한 자태를 보이고 있습 니다. 저는 금년 1월에 강서구에 위치한 “우리모두복지재단” 산하 시설인 등촌9 종합사회복 지관의 관장으로 일을 시작하였답니다. 지난 3개월 동안 복지관 업무를 파악하고 수 많은 새로운 만남들을 통해 사회복지실천을 경험하기 위한 바쁜 일정을 보내느라 여 러분에게 인사의 말씀도 제대로 드리지 못하였습니다.
제가 아이비엠에 다니던 시절, 1986년에 저의 부친(김준문 회장)께서 뜻하신 바 있 어 “우리모두복지재단”이라는 사회복지법인을 설립하셨답니다. 이 시절에는 국가가 사회복지에 대해 적극적으로 신경 쓰지 않았던 시절입니다. 부친께서는 특히 어려운 환경의 노인 분들의 복지에 관심을 가지시고, 우리나라 초창기 재가복지실천 현장의 리더로 활동을 시작하셨으며 20년 넘는 사회복지실천을 통해 재단 산하에 10개의 시 설을 지원하고 계십니다. 저의 부친은 오래전에 서울 고등학교 공민선생님으로 서울 고 12회에서 15회 동문들을 가르쳤답니다. 금년 82세의 고령이심에도 아직도 서울고 12회 기독 모임에는 참석하고 계십니다. 이런 인연으로 해서, 저는 독거노인들을 위한 도시락 밑반찬 준비하는 봉사를 틈틈 이 해왔으며, 2004년부터 재단의 사외이사로서 직간접적으로 재단 운영에 참여하고 있으며, 나름대로 이론으로 무장도 하고 사회복지 관련 인맥도 형성하기 위해 현재 강 남대 전문사회복지대학원(박사과정 2년차)에 다니고 있습니다.
지난 3 개월을 되돌이켜 보면, 그 짧은 기간 동안 정말 새롭고 많은 일들을 경험해보 고 좋은 분들과의 만남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추운 날씨 속에서 자원봉사자들과 동전 한 냥을 더 모금하자는 뜻을 같이하여 실시했던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의 모금행사, 사할린 영주귀국 노인 분들과의 만두를 빚으며 사랑을 나누는 사랑 나눔 행사, 한부 모 가정(Single Mom)이신 분들과의 간담회, 지역주민들과의 정월대보름 행사, 어린이 집 졸업식, 장애인들의 컴퓨터 교실 개소식, 매일같이 방과 후 꾸러기교실에서 학생들 을 지도하는 79세 된 할머니 자원봉사자와의 만남과 실버노래교실의 흥을 돋우시는 강사분과의 만남, 다양한 특성을 가진 경로당 노인 분들과의 만남, 알콜 중독자이면서 도 열심히 복지관 청소를 자진해서 하시는 분과의 만남 등 다양한 행사와 만남이 있 었습니다. 정말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게 되었으며, 자원봉사, 의료 지원 등 좋은 일들 을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 것을 보고 마음이 흐믓해지고, 제가 살고 있는 세상에 나 름대로 생동감 있는 가치와 의미를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근무하는 등촌9 종합사회복지관은 노태우 대통령시절에 주공을 통해 저소득 노 인들을 위한 임대아파트를 마련하면서, 그 주공9단지 내에 복지서비스를 위해 1994년 에 건축된 복지관입니다. 그 후 병설로 1995년 노인주간보호센터와 1997년 노인단기 보호센터가 설치되었습니다. 현재 이곳에는 1,445세대 4,244명이 입주하여 살고 있으 며, 그 중 장애인 469명, 65세 이상 저소득 노인 312명, 국민기초생활보장자가 1,491명 이 있으며 특히 사할린 영주귀국 노인 분들이 40세대가 있습니다. 현재, 등촌9 종합사 회복지관은 가족기능강화사업, 지역사회보호사업, 지역사회조직사업을 통해 복지서 비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금년도 사업계획을 검토하면서, 여러 분야의 대상자들의 욕구에 부합하기 위한 다양 한 복지사업을 진행함에 있어서 재원확보라는 중요한 과제에 봉착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복지관 2007년도 사업예산은 약 11억으로 60% 정도가 정부에서 지원이 되고 있 습니다. 이 예산은 주로 사회복지사 등 직원들의 인건비 그리고 기초생활수급자에 대 한 무료급식을 포함한 기본적인 서비스가 주 내용입니다. 그 외에는 공모를 통한 지정 서비스에 대한 공동모금회의의 지원, 간혹 노동부와 여성부가 요구하는 프로그램 지 원 및 저소득/장애 아동에 대한 결연후원(매우 제한적 임)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지 원만으로는 사업을 정상적으로 기획하고 운영하는데 충분하지 않아 우리나라 대부분 의 시설들이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실정입니다. 마찬가지로, 제가 봉사 하고 있는 복지관을 포함 “우리모두복지재단”의 산하시설 모두, 재정이 충분히 확보 되지 않아 여러 소외계층/대상자의 욕구에 부응하여, 하고 싶은 서비스나 프로그램 이 산적해 있으나, 이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은 복지사업에 뜻과 관심이 계신 후원자를 모시는 것입니다. 그 동안 “우리모두복지재단”의 수익사업을 통해 재단에서 지원을 많이 하여, 각 시설에서 자체 후원자 모시는 일을 중요하게 다루지 않았습니다. 그러 나 주위의 환경 변화로 수익사업이 중단되어, 금년부터는 재단도 재정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되었으며, 모든 산하시설들이 나름대로 재원확보를 위한 노력을 경주 하고 있습니다.
서울고 20회 동문 여러분,
작은 나눔을 모아서 커다란 사랑으로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에게 사회복지서비스를 전달하는데 여러분의 동참을 기다립니다. 나눔의 전달은 투명하게 진행될 것입니다. 특히 평소에 관심이 있어도, 어떻게 참여하여야 하는 지 모르셨던 분들도 많으시리라 생각됩니다. 이번 기회에 우리모두복지재단과 등촌9종합사회복지관의 후원자/후원 기업이 되셔서 사회복지서비스 현장에 있는 제게 커다란 힘이 되어 주시기를 부탁드 립니다. 그리고 10년 넘게 매달 셋째 주 일요일에 지역주민들을 위한 한방무료 진료 를 함께 해주시고 기도로 격려해주신 장경준 동문과 4월 11일 복지관을 방문해서 실 천현장을 돌아보고 금일봉을 후원해주신 호종일 동문에게 이 지면을 통하여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후원안내 우리모두복지재단의 두 개의 계좌번호를 알려드립니다. 제가 봉사하는 복지관 전용 계좌와 저희 복지관을 포함한 재단 모든 시설을 지원하는 계좌를 알려드립니다. 여러 후원 자/후원기업의 뜻에 따라 선택하셔서 후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389-910002-80104 하나은행 (예금주-우리모두복지재단, 사용처- 등촌9복지관 전용) 375-01-004295 신한은행 (예금주-우리모두복지재단, 사용처- 모든 복지시설 지원)
후원금은 '1000원도 좋습니다' 부담 없는 범위 내에서 후원을 시작하시는 것이 중요 합니다. 가능하면 매달/매분기 얼마씩 계좌 이체를 예약하셔서 정기적으로 후원해주 시는 방법이 후원금에 대한 예측이 가능하여, 저희들 사업 계획을 세우고 진행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봅니다. 물론 일년에 한번 큰 금액(?)을 후원해주시는 것 역시 환영합 니다. 차제에 여러분 자녀분들에게도 후원 참여를 통한 사회봉사 참여정신을 고양시 켜 보는 것은 어떨지요. 또한 여러분들이 운영하시는 기업이나 직원들의 후원참여 역 시 고려해 보시는 것은 어떨지요. 참고로 기업/개인후원금은 연말정산시 소득공제 혜택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후원하려고 하는데 의문 사항이 계시면 저나 담당자에게 이메일로 알려 주시기 바랍 니다. (담당자:이경희 과장, 전화번호:02-2658-4129, 019-9155-6788, ksh4179@chollian.net) 담당자로 하여금 전화를 드려서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매일 후원내용에 대해 check를 하지만 후원금 보내실 때에는 입금했다는 간단 한 메일도 함께 주시면 감사 하겠습 니다.
참고로 현재 “우리모두복지재단” 산하에는 강서구 등촌3동 소재 등촌9복지관, 우리 모두주간보호센터, 단기보호센터, 종로구이화동에 가정봉사원 파견센터, 동대문 쪽 방상담센터(주로 노숙자가 이용), 의정부에 시민노인복지센터, 경기도 여주에 주간보 호센터와 3개의 어린이집이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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