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발의 禮銃 소리와 함께, 동작동 국립 현충원에
부친께서는 고이 잠드시다.
日帝의 핍박을 겪으셨고, 동족 相殘의 와중에서
압록강까지 진격한 선봉 6사단의 일원이셨으며
펀치볼 전투에서 영웅은 아니셨으나, 生死를 넘나
들어 무공 훈장을 가슴에 다셨는데....
정해진 시간의 피할 수 없는 봉착에, 그져 눈물이
마를 뿐입니다.
米壽를 맞으신 설날을 며칠 지난 저녁에 떡국
한 그릇을 드시고 주무셨는데, 다음날 아침에
뇌출혈로 일어나시지 못하시고, 꼭 1달을 아프셨고....
눈이 많이 내리고, 봄날 처럼 따뜻한 겨울에
먼 길을 떠나는 기러기가 애달픈 세월
세상과의 이별이 아직도 실감나지 않더이다.
경황중에도 조문과 애도를 보내주신 여러분들께,
죄인은 엎드려 告하나이다.
2014. 2.20. 孤哀子 果山 拜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