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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내리 장터

조회 수 26023 추천 수 0 2013.12.02 10:18:44

<역사 인물 시리즈  : 스토리 텔링>   장내리  장터   1

                                                                          차  성  만

     보은 장내리 장터는 봄날씨가 제대로 풀린 3월이었는데

     동학교도들뿐 아니라, 일반 장꾼들도 함께 모여들었다.

     교도들에게는 교조 최제우의 조난일인 10일날 모이라는

     사발통문이 전국 각지에 나돌아 퍼져 있어서,   세상은

     금방 뒤엎어질 것 같이 인심이 뒤숭숭해져 가고 있었다.

     남계천, 손화중, 김개범, 차치구, 서영도 등은 전라도에서

     손병희, 성두환, 박희인, 임정제 등은 충청도에서

     차기석, 김치운 등은 강원도에서, 김창수 등은 황해도에서

     교주 최시형, 성주 접주 박성빈 등은 경상도에서 모여들었다.

 

     장내리 냇가 자갈밭에는 4,5만명이 넘는 인파로 웅성거렸는데

     장막을 치고 잠자리를 만들거나, 바람을 피하려고 돌담을 쌓았다.

     10여리 밖 마을 사랑방에서 끼어 잠을 자는 사람도 있었는데

     키우던 돼지나 소를 팔아 노자를 마련한 사람도 있었고

     어렵게 마련한 가구나 세간을 팔아서온 사람도 있었다.

     엿새째되는 장내리 장터 여기저기에서는 깃발이 나부꼈다.

     왜놈과 양놈들을 쫓아내라  (斥洋斥倭)

     왜놈 오랑캐를 박멸하자      (逐滅倭夷)

     권세있는 놈들을 없애라      (權貴盡滅)

 

     장터에 모인 동학 지도자로는 당시 실각한 대원군과 친교가 있

     는 접주 이방언이 있어, 대원군 배후설의 유언비어가 돌았고

     교주 최시형은 깡마른 체구에 눈빛이 반짝였는데, 30여년간

     산속을 피해다녀서인지 지친 듯해 보였고, 손병희는 몸집이

     비대하고 성품이 원만한 시골 부자같아 보였다. 작은 체구에

     단정한 박성빈은 후에 아들과 손녀가 대통령이 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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