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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행4 --장충현

조회 수 2372 추천 수 0 2010.10.19 08:41:29
미국여행4
등록자 장충현 조회수 3018 등록일 2008.05.28

메모나 정리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지난 일을 잊지 않으면서 정리를 하려니 내 생각
이나 느낌은 적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급한 대로 우리 일행이 지나온 곳에 대해서 쓰
는 일도 시간을 내기가 여의치 않아서 빨리 정리를 못하고 있습니다.
가능한 빠트리지 않고 정리를 하려고 하니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기다려 주시기 바랍
니다. 그리고 일행 중에서 내가 쓰고 있는 글에 혹 잘못 기억하는 부분이나 빠진 부분
이 있으면 보충을 부탁드립니다.

5월 13일 화요일
새벽 4시경에 일어나서 양식 뷔페에서 아침을 해결하고 5시가 조금 지난 시간에 출발
을 했다. 출발을 하면서 버스 속에서 보는 코로라도 강가의 모습이 대조를 이루고 있
었다. 강의 한쪽은 호텔이 들어서 있는데 다른 쪽은 전혀 개발이 되어있지 않았다.
이유는 속해 있는 주가 달라서 세금이 다르기 때문에 한쪽은 개발이 되어있고 한쪽
은 개발이 되어있지 않은 것이란다. 속으로 생각하기에 우리나라의 경우라면 어떤 이
유로든 같이 개발을 할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하며 철저하게 법을 지키는 이들의 모습
이 부럽기도 하였다.
어제보다는 조금 변화가 있는 길을 달려서 우리의 목적지인 Grand Canyon을 향해서
버스는 또다시 달려갔다. 가면서 날씨에 변화가 많았는데 조금씩 내리던 비가 목적지
에 거의 다 가서는 눈으로 바뀌어 내리기 시작하였다. 5월에 내리는 눈은 신기한 모습
이었는데 이곳의 날씨를 모르는 우리는 워낙 기후 변화가 심해서 그런 줄 알았는데 여
기에서도 눈이 오는 것은 너무나 신기한 일이라고 한다. 더구나 눈이 오면 계곡에 안
개가 끼어서 경치를 볼 수 없다는 걱정에 마음을 졸이면서 목적지를 향해가게 되었
다.
우리가 목적지에 도착 했을 때는 날씨가 개이면서 파란 하늘이 보이고 바람은 불었지
만 쌓인 눈과 어우러진 경치는 정말로 말이 필요 없는 장관이었다. 상상을 초월하는
장관을 연출하는 자연의 웅대함에 감탄을 하면서 모두들 사진 속에 담기에 정신이 없
었다. 나는 고소공포증 때문에 감히 가까이 가지 못하고 멀리에서만 감상할 뿐이었
다.
하지만 그 기기묘묘한 모습은 지금도 눈을 감으면 떠오르는 것이 아마도 일생을 통하
여 그런 장관은 다시 보지 못하리라 생각된다. 잠시 사진을 찍고 다시 입구로 나와서
공원에 관한 IMAX 영화를 보았다. 영화관에 들어가면서 나바호 인디언의 인사말을 배
웠는데 지금 생각하니 잘 생각이 나지 않는다. 아마도 “야때해”인가 하는 말인데 안녕
이라는 뜻으로 그들이 들으면 좋아할 것이라고 해서 연습들을 하고 입구에서 검표원
이 원주민에게 인사들을 하였다. 부인이 한국 사람으로 우리나라 말을 잘하는 중국인
이 주인인 음식점에서 중식으로 점심을 먹고 휴식 후에 다시 공원에 들어가 다른 쪽에
서 보는 장대한 경치는 눈을 돌리는 곳마다 감탄사가 절로 나는 그런 모습이었다.
누군가가 이곳을 보지 않고 크다는 표현을 하지 말라고 했다니 내가 직접 눈으로 보
니 그 말뜻을 알 것만 같았다. 크기가 길이로는 서울에서 부산보다 더 길고 깊이는
1000m 가 넘는 다고 하니 그 규모를 감히 어떻게 짐작할 수가 있겠는가?
장대하고 웅장한 공원의 모습을 차안에서 보면서 이동 후에 마치 첨성대 같은 모양으
로 지어진 탑에서 다시 한번 공원의 모습을 눈에 담았다. 눈이 오고 바람이 부는 날씨
라 얇은 옷을 입고는 추워서 견디기 힘들었다. 두툼한 옷을 준비하지 못한 몇몇 사람
들이 잠바를 사서 입기도 하여 마치 같은 유니폼을 입은 모습들이 되었다. 하지만 이
곳에서만 쓸모가 있었고 다시는 잠바를 입을 일이 없어서 아마도 기념품으로 여행가
방의 무게만 무겁게 했을 것이다.
다음은 인디안 보호구역을 지나서 다른 공원으로 향했는데 그들의 사는 모습은 멀리
에서 보기에도 너무나 열악한 환경에서 살고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자신들의 땅을
빼앗기고 정해지 지역에 갇히어서 사는 그들의 지금의 역사를 보면서 힘이 없는 사람
들의 모습이 눈앞에 펼쳐져 있는 것이다. 길가의 집들이나 몇몇의 집들이 모여 있는
마을의 모습을 보아도 사람이 살 것 같지 않은 얼기설기 지은 모습으로 참 어설프게
보였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지하지만 혹 지식을 쌓은 사람들도 밖의 문명사회에 적
응을 하지 못하고 다시 이곳으로 돌아온다고 한다.
몽골족의 후예로 알라스카를 넘어서 이 땅의 처음 주인이던 그들이 백인들의 탐욕으
로 땅을 빼앗기고 지금은 너무도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그들은 자연
을 사랑하고 땅을 사랑하며 평화를 원했던 이 땅의 진정한 주인이었으나 힘의 지배에
눌려서 서서히 사라져가는 역사 속의 흔적이 되고 있는 것이다.
아픈 마음을 달래면서 또다시 몇 시간을 버스로 달려도 변화가 별로 없는 사막 길을
지나서 다음 목적지를 향했다.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댐이 있는 곳으로 계곡을 막아서 댐을 만들었는데 높이가 거
의 100m 정도 된다고 한다. 호수의 이름은 Powell이고 Glen Canyon이라는 곳이었다.
유람선을 타고 관람을 하면서 계곡의 양쪽을 감상 할 수가 있었으며 멀리에 보이는 바
위산은 서부 영화에서 보았던 익숙한 모습이었다.
유람을 마친 일행은 다시 버스로 다음의 목적지를 향해서 출발을 하였다. 우리는
Arizona 주를 지나서 Utah주에 도착을 하였고 몰몬 교의 본고향이 이곳은 담배와 술
에 매우 엄격하다는 가이드의 안내 덕분에 이번 여행에서 내가 저녁에 잠자기 전에 술
을 먹지 않은 유일한 곳이 되었다.
하기는 다음날 일어나서 알았는데 동문 중 몇은 전날 일행 중에 다른 팀과 합류하여
술판을 벌리기는 했는데 술이 모자라서 애를 먹었다고 한다. 나까지 끼지 않기를 다행
이지 만약 나까지 있었으면 술이 더욱 모자라서 별로 좋은 대접을 받지는 못했으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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