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과 함께하는 즐거움
San Diego 주변에는 일반인을 받아주는 골프장(Public 또는 Semi Private)이 26 곳이 나 있는데 Green Fee는 12$에서 100$까지를 호가합니다. 2 - 3일 전에 Internet으로 예 약을 하고 당일 현지에서 Team을 구성하여 Rounding을 합니다. 시간 예약도 가능해 기다리거나 Starter의 눈치도 볼 필요가 없으니 금상첨화라고나 할까요? 동반자에 따 라 달라지는 묘미도 있고 그들의 생활 한 복판에서 대화하고 느낌을 공유하는 것이 큰 의의가 있습니다. 며칠 전 9홀만 함께 했던 한 친구가 Blue Tee에서 2 Under( Birdy 3 + Boggy 1)를 친 것이 현재까지 동반자 중 Best였습니다. 못 치는 친구들도 많지만 잘 치는 친구들도 엄청 많습니다. 300 Yards Driver를 날리는 이들도 비일비재하지만 70 노인이 비슷한 거리를 날리는 것을 보면서 짤순이가Blue Tee에 동참할 수밖에 없 는 심정을 아십니까?
자주 가는 Mission Trails Golf Club에서는 Golf Fee + Hot Dog + Chips + Coke 모두 포 함하여 16$에 라운딩을 합니다. 물론 걸을 때의 경우지만 Cart를 혼자 타더라도 23$입 니다. 정규 18홀 Course이며 Nike Golf School도 운영하고 있는 미국의 보통 수준의 골 프장에서 하루를 즐기는 비용치고는 매우 저렴합니다. 격세지감 이라고나 할까, 처음 San Diego와 인연을 맺게 된 2002년도에는 그들의 방문자 차별대우를 감수해야만 했 었으니까 말입니다. Green Fee가 방문자는 주민의 거의 두 배를 호가하며 Senior나 Junior의 경우 반액 이하이지만 울며 겨자 먹기를 감수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제는 Senior 나 Twilight 요금을 적용 받기에 상상을 초월하게 싸고 현지 주민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즐기지만 미국인들에게는 Know-how를 함구합니다.
미국에서 골프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이 거리 계산이었는데 Green + Cart Fee가 30 $ 전후인 골프장에서는 거리 계산기가 장착되어 있어 Driver의 거리 확인은 물론 Edge 와 Geen Center까지의 거리를 계산해주어 참 편리합니다. River Walk Golf Club은 GPS 를 장착하여 실시간 거리 계산과 Green의 위치, 모양새 그리고 흐름까지를 보여줍니 다. Torrey Pine에 지위를 양보하기 전까지는 PGA가 개최되었으며 이 지역 최고의 골 프장이었는데 현재도 관리가 잘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100$ 정도 고가라는 것이 문제 이기는 하지만 운이 좋으면 39$ 짜리 Tee Time을 잡는 경우도 가끔은 있습니다.
골프장에서 가끔은 한국의 골프장과 비교하며 주제 넘는 비약을 해 보곤 합니다. 우 리 사회가 선진으로 나아 가기 위해서는 신용을 바탕으로 한 선택의 자유가 보장되며 그 폭이 다양할 뿐만 아니라 일부의 선택된 자들의 오만이나 그들을 하향 평준화로 도 모하는 일들도 지양되어야만 할 것입니다. 이 곳에서는 골프의 기본 에티켓도 모르는 이들과 함께하며 눈살을 찌프리는 것이 싫으면 Private를 찾고 Benz 이상의 차를 굴리 게 되면 한국인을 제외하고는 대중 골프장을 찾는 것을 삼갑니다. 자본주의 개념에서 선택권이 주어지고 나름대로 룰과 질서가 유지되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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