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때와 변함없이 오늘의 모임에 함께한 친구들이 정감있고
스스럼이 없어서 너무 좋았다.
약속 시간 6시30분 조금 전에 도착하니 김재호가 이미 도착하여
좌정도 부족해 길게 누워 우리들의 도착을 기다리고 있었다.
일주일 이상을 일본에서 여기저기 볼일 실컷 보다가 우리 모임을
놓칠새라 급히 귀국했는지 피로에 찌들은 모습이 안쓰러워 좀 더
누워 있으라 했다.
이어서 이현구 장훈선 이수한 이상건 김태성 그리고 가벼운 환자
진료는 떨쳐버리고 친구들이 좋아 부리나케 달려온 이광언의
마지막 도착이 더욱 반가웠다.
이로서 오늘의 예상 정족수가 채워졌다.
일찌기 장형순으로부터 긴한 모임으로 불참의 불가피함을 통보
받았고 불참이 싫어 기존 대로 약속 일을 하루 앞당겨 모이자고
제안한 양윤재의 요청을 못들어줘 무척 미안했다 윤재야! 용서하거라.
김성진이는 오붓한 가족모임으로 멀리 용평에서 함께 하지 못함을
아쉬워 했으며 평소 철두철미한 박중수가 무소식이라 통화를 시도하니
그답지 않게 "아차 모임이 있었지" 하며 미안해 했다
우리 모범 친구 이재수가 연속하여 두번째 불참을 미안해하며 연락이
있었으나 친한 친구라는 명분을 내세워 실컷 혼냈는데도 끄덕없이
미안해 하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이제 우리들의 모임에 큰 관심과 참석을 애쓰는 친구들이라
감사하며 자랑스럽구나
스스럼 없으며 천진난만한 소통을 할 수 있는 관계를 가질 수 있으며
50년을 한결같이 어울릴 수 있는 우리이기에 자랑스럽고 세상이
즐겁고 아름답다.
상건이의 식대 지불로 갹출의 수고를 덜어주니 또한 고마웠다
다음 모임은 장소를 바꾸기로 했다 일단은 삼성동의 소람 이라는
곳으로 정해 놨으니 자세한 사항은 다시 알려주겠다
그리고 7월30일이 다음 우리가 만날 날이다
미리 스케쥴 잘 맞춰 놓으시기를 부탁한다.
건강들 하시고 가내 두루 평안 하시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