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기우회와 입산회 회원이 함께 번개로 만나 즐긴
올가을 마지막 남산 산책입니다.
혹시나 가을이 너무 늦은 것이 아닌가 했던 것도 기우..
약속 장소인 남산 예술원 예식장의 단감이 환한 미소로 우리를 맞이합니다.
기우회 3인방...
백도 아니고 흑도 아닌 홍의를 두르고 자연을 벗삼아 묘수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하이야트 호텔앞 공원을 지나 "남산위에 저 소나무" 가 우거져 있는
서울 시내속의 조용한 산길을 산책하노라면...
오늘의 하이라이트..
내가 가을마다 여러분께 자랑하고 싶었던 단풍 숲 산책길..
산 아래로 뚫린 터널이 몇개나 되는데도
이른 봄마다 개구리와 도룡룡 알들이 가득한 늪지가 있는 곳입니다.
약간 위로 올라가면 아주 고적한 곳에 약수가 나오고 쉴자리도 보입니다.
서울의 중심에서 이런 자리 찾기가 쉽지 않답니다.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조차 손님을 좇지않고 오히려 반기는 듯 들리는 곳..
참가자 다수의 추억에 떠밀려 팔각정까지 오릅니다.
계속 밀려드는 중국을 포함한 여러 외국인들..로 매우 호황인듯..
허나 공연의 주제는 벌써 몇년째인가 변화가 없습니다.
자주 가는 사람들에겐 이미 공해화...
중국에서 이런 류는 너무 흔해 그들 관광객들에겐 오히려 식상할 수도 있을텐데...
오래전, 사랑하는 연인과 약속했던 정표가 아직도 남아 있나 확인중...
애절한 기타 반주가 깔리는 "Historia de un amor"란 노래가 떠오르네요..
트리오 로스 판쵸스였던가?
"흐흐흐...
다음에 내가 기타들고 들려주겠네.....
이 자리에 앉아.."
5시 반의 식당 예약시간을 맞추기위해 다시 국립극장 방향으로 내려와 북측 순환로를 걷습니다.
하긴 오늘의 주제가 가을길 걷기인 만큼 걷는 양도 중요...
오히려 이쪽이 더더욱 가을 답습니다.
곧 이어 백범 김구 광장을 거쳐 동자동의 충무 칼국수에서 보쌈수육 뒤풀이..
회비 초과분을 고맙게도 갑자기 참석한 제용님이 부담해 주셨습니다.
참석해 주신 모든분께 감사 드립니다.
기우회팀 : 김 준호. 김 호석. 윤 희중. 이 장하
입산회팀 : 김 성민. 김 영. 박 승훈. 이 시형. 이 제용. 김 종국
앞으로 동창들이 점점 줄어들텐데,
기우회뿐 아니라 다른 모임과도 함께 하면 일석이조.
참고로 기우회의 송년모임은 12월 20일(매달 3토요일)에서 열린다고 하니
관심있는 분은 김 준호 총무에 연락해 많이 참석하셔서 입산회 선전도 열심히 하여 주시길..
아직은 기우회와 합동 모임은 미생(未生)일지 모르지만
앞으로 많은 인연을 맺어 당일치기는 물론 대로여행도 함께할수 있는 完生이 되기를 바랍니다.
올 남은 한해 마무리 잘 하시고
내년에도 건강하시고 올해 못 이룬 소망까지 모두 성취하시기 바랍니다.
abcXYZ, 세종대왕,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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