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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집에 있기엔 화창한 날씨라 부암동에 새로 개관한 서울 미술관을 찾았다
서울 미술관은 미술을 사랑하는 독지가가 큰 돈을 들여 흥선 대원군의 별장 석파정(石坡亭)터에 미술관을 짓고 석파정도 옛모습대로 복원해 놓았다. 소나무를 주제로 한 전시회를 감상하고 복원한 석파정을 둘러 봤다.
석파정은 흥선 대원군이 안동김씨 세도가 김흥근의 별장 삼계정사(三溪精舍)를 접수, 자신의 호를 붙여 별장으로 삼았다.
석파정은 자하문을 향해 동남향으로 양지바른 터에 자리잡고 있으며 자하문에서 숙정문으로 올라가는 길이 환하게 보이고 경복궁의 배경인 북악산의 위용이 한눈에 들어온다. 정자옆에 수령이 600년이 넘은 소나무가, 정자뒤엔 삼계동이라고 새겨진 큰바위, 그 앞으로는 인왕산에서 발원한 계곡이 멋들어지게 자리잡고 있는 풍류가 깃들은 별장터다.
흥선 대원군이 탐낼 만한 경관을 갖춘 것 같아 사진 몇장 찍어 보았다. 같이 감상해 보실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