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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사 후배가 쓴 故 박근성 추모문

조회 수 3564 추천 수 0 2014.05.13 11:57:16


나와 동호회 활동을 같이 하는 박근성의 육사 후배 박명록 예비역 대령이 보내 온 글을 아래 소개합니다.

고인의 인품을 엿볼 수 있는 감동적인 추모문입니다. 손우현

 

박근성 선배님 관한 기고내용

14. 4. 17 육사 31기 동기회 홈페이지에 기고된 내용

제목: 아름다운 선배님 영면에 애도를 보냅니다

4 13일 밖에 나갔다가 돌아오니 28기 선배님 사모님의 다급한 전화가 왔는데 선배님께서 등산갔다가 뇌출혈로 쓰러져 돌아가셨다고 울면서 전화가가 와서 집사람과 아산병원으로 가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서 펑펑 울면서 갔다.

돌이켜 보면 특전여단 군수참모를 할 때 선배님은 대대장을 하셨는데 너무나 존경스러운 분이었다.

여단에 키우는 군견이 죽자 염을 해서 산에 가서 묻어 주는 동물을 끔직히도 사랑하셨던 분, 노숙자에게 움막을 지어 주고 돌보다가 돌아가자 장례를 치러주고 절에서 49제까지 해주셨던 귀천의 구분없이 연민의 정을 나누어 보여주셨던 존경스러운 분, 다른 대대장들은 다 운동 특기병들을 뽑아 가는데도 불구하고 전입병 중에 운동 특기병을 뽑아 가라고 하면 내가 뽑아 가면 다른 대대가 손해를 보는데 그렇게 할 수 없다고 하는 지독한 원칙주의자였고, 그러니 운동 시합 때마다 꼴찌를 면치 못했던 우직한 바보.

사회에서도 기업체 이사직에 있으면서 후배들에게 밥을 살 때면 법인카드를 사용하지 않고 개인카드만 사용을 고집했던 감히 범할 수 없는 도덕성을 갖춘 선배, 진정 좋아하고 존경했지요.

그런 선배를 떠나보내고 3일 동안 꼬박 빈소를 지켰고, 화장장에서 영원한 이별에 많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식과 매장을 마치고 유족과 봉은사에 영정과 위패를 모셔놓고 돌아왔습니다.

저 세상에서 아름다운 삶의 결과로 즐거움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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