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10월21일(화) 경희궁 자장면 모임을 기획하였으나

공교롭게도 그 맑던 하늘이 비를 뿌려 할 수 없이 기존 모임대로

인사동 '소람'에서 강북회/서건회여울모 회원 20명이 참석하여 제법

북적북적한 모임을 가졌습니다.

*참석자:김재년, 김정오, 황학연, 박경범, 유인정, 김양수, 박승훈, 유지홍,

               신태용, 김해동, 송용식, 김현덕, 강응철, 신원재, 박창익, 김웅배,

               이영훈,  이종춘, 유병돈, 정주성

유병돈동문이 꼬냑을 1병 가져와 술꾼들을 즐겁게 했으며, 박승훈동문은

음악회가 끝나자마자 늦게라도 참석하는 열의를 보였습니다.

박창익동문이 앞으로 강북모임에 참석키로 약속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워낙 얘기들이 이곳 저곳에서 터져나오는 바람에 무슨 얘기인지 확인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게다가 총무 곁에 앉은 박창익동문과 유인정동문의 오랜만의

만남이 과거사 설전으로 이어져 주위 얘기가 거의 들리질 않았습니다.

비를 맞으며 돌아서는 동문 뒷 모습에 진한 가을의  '정'을 느낍니다.

참석 회비에 김재년지부장의 찬조금으로 모임을 잘 마무리했습니다.

깊어가는 가을 정취 마음껏 취하시고 11월에 만납시다.

*空階(공계)-- 虛眉叟(허미수)

  空階下鳥雀  無事晝掩門(공계하조작 무사주엄문)

  靜中觀物理  居室一乾坤(정중관물리 거실일건곤)

  빈 뜰에 새떼가 내려오네  할일 없으니 한낮에도 문을 닫누나.

  조용히 만물의 이치를 살피 건데  내가 사는 집안이 바로

  우주로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