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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22 - 23 --- 설악산 공룡(1)|

조회 수 6830 추천 수 0 2010.10.28 22:41:53

 

몇 차례의 인원 변동과 계획 수정후에 총 6명이 공룡으로 떠났다.(07:19)

고정 멤바외에 새로운 신입 회원들의 등장으로 와선대꽃님이(10:30)네가 시끌법적하다

제일 먼저 웅배의 신고식이 가혹할 정도로 치루어졌는 데...

이유는 단 하나...

본인이 먹을 술을 챙겨 오지 않은 죄...

그는 절대 술에 입을 대지 않겠다고 약속했으나, 아무에게도 믿음을 주지 못했고

그의 막걸리 잔이 비어질 때마다 철식이 철저하게 비판을 하자

결국 꽃님이의 머루주를 그의 무거운 짐에 추가 시켰다.

 

원래 계획은 속초의 식당에서 아침을 때우려 했는 데

먹는 장소 잡기도 불편했고, 더구나 준비한 음식이 많은 데 그것을 갖고 올라가기도 힘든 일이라

싸온 음식을 막걸리 안주로 삼아 아침 요기를 하였다.

따라서 산행도 작년보다 1시간 이상 이른 09:50 개시 했었다

 

 

비선대 갈림길이다. 

이 곳에서 천불동으로 우회전해 내일 마등령을 거쳐 내려올 참이다.

 

 

 

구름이 적당히 햇빛을 가려 주었고,

아주 간간히 빗방울 약간 뿌려 주기도 했는 데

이 깊은 계곡에 인적이 없으니 성진이 자꾸 노출을 하고 싶어 했다.

 

 

이번이 공룡 첫번 째라는 데

터줏대감과 친해야 한다며 다람쥐에게 과자를 먹이고 있다.

아마 조금이라도 그의 짐을 줄이려는 음모? 

자연과 어울리니 총각처럼 젊어 보인다..

 

 

역시 설악산은 우리를 실망시킨 적이 없었다.

우리가 설악산에 죄를 지었을지언정...

 

 

 

성민은 재룡과 함께, 거진 10년 전의 입산회 최악이었던 설악산 산행 이후 최초의 종주 시도이다.

당시에 가장 늦게 내려온 두명이 서로가 상대를 구출했다며 신경전이 팽팽했는 데,

증거가 전혀 없어 오늘과 내일의 산행 실력의 결과로 결정하기로 했다. 

 

 

귀면암 12:00

마음은 뛰어가는 데

우리들의 등반 모토인 최저 속도, 최장 휴식에 적응하느라 스트레스를 받아

자기가 산  다래주를 꺼냈다가 눈치를 보고 냄세만 맡고 다시 넣기를 반복했다.

 

 

모처럼 호젓한 천불동을 접한 성민이 저녁때 고개를 잘 쓰지 못하더라만...

 

 

도저히 양폭까지도 참지 못하고 다래주를 처치한다.

그 틈을 타 재룡이,

허가도 받지 않고 가져온 대형 2인분의 족발과 부속 양념을 펼쳐 놓는 데...

밥먹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그닥 팔리는 양이 많지는 않아 약간 실망하고 있다..

중 늙은이들이 당장이라도 계곡으로 뛰어들 태세라 긴장했으나 다행히 약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

 

 

가장 걱정한 성민의 적응이 놀라웠는 데...

서초구 할배 육체미 대회에 나갈 몸매를 과시한다...

종주가 끝나고 하는 첫 마디....

 

"공룡이 제일 쉬웠어요!!!"

설악 공룡의 홍보대사로 임명하기로 했다..

 

 

 

14:00 양폭 산장이다..

이젠 곧 희운각에 도착할 텐데 너무 시간이 일러 걱정이 많다.

 

 

웅배의 사진이 제법 많은 것은

내일 서울에 급한 일이 있어

우리와 공룡에서 헤어지면 정작 그 곳에서는 사진을 찍지 못할 것을 감안한 때문이지,

그의 모습이 설악에 어울려서가 결코 아님을 이해해 주기 바란다.

 

 

물소리와 새소리만 가득했던 천당 폭포

가히 천당의 소리를 듣는 듯한 황홀한 표정이다.

 

 

 

천당 폭포를 오르면 천불동에서 유일하게 울산 바위를 보는 지점에 닿는다

아래 사진에서 골짜기 사이를 막고 보이는 것이 울산 바위..

 

 

 

 

역시 젊음이 좋다.

복숭아 탕에 들어간 녀석을 패 주려다

웅배가 자기 젊을때 한 짓거리가 생각난다기에 용서한다..

다행이었다...

 

곧이어 천불동 마지막 휴식을 엄청나게 차가운 마지막 계곡물에서 끝내고 무너미 고개를 오른다..

오늘 코스중 가장 고비인 데..

한번도 쉬지 않고 올라오는 내 뒤를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며 쫓아오는 제룡에게

이전 성민과의 대결한 입산회 승자의 월계관을 씌어 준다.

진정 그의 뚝심이 대단했다.

 

 

 

무너미 카페(15:30)에서 내일 오를 신선봉을 배경으로 자랑스런 표정으로 한장!!

 

 

 

철식과 성진이 이 순간을 위해 준비한 와인 파티가 벌어졌다.

사방이 노출되어 해가 비췄으면 무척이나 더웠을 텐데,

이 순간 만큼은 햇님도 부러운지 구름 뒤로 숨어 버렸다.

 

 

 

아마도 유일한 단체 사진?

모두가, 지나 가는 사람들도 없는 이 고요한 명당자리 떠나기를 진정 섭섭해하지만...

철식은 빈 와인병만 노려보며 못 마땅해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올라오는 길에 그 맑은 천불동 계곡물을 오염 시키며 핸드폰을 세척해 욕을 먹은 웅배가

신선봉을 배경으로 하느님께 기도를 하고 있다.

"주님, 핸드폰이 제발 말썽없이 터지게 하여 주옵서서..."

약 두어시간의 시련을 겪게 한 후에야 핸드폰이 작동 되더라는..

 

 

내일 지나가야만 하는,

아니 지나가고 싶은 공룡의 등줄기가 자꾸 우리의 아드레날린을 자극한다.

 

 

대피소 도착(17:00)하여 구석에 자리 잡고

항정살과 소주류, 그리고 계속 추가되는 양주를 즐기는 데..

술이 고픈 웅배는 자기 잔이 빌적마다 술병을 들고 나에게 괜히 술을 권하곤 하더라는..

...........자기 잔이 비었다는 이야기...

제법 자주 맛있게 꼬냑잔을 비우는 제룡이 얻은 교훈

'제길할... 족발 대신 양주를 가져 와야 했었는 데...'

 

음식이 남아 돼지고기 일부와 족발 대부분, 기타 떡등은 냉장고가 있는 관리실에 기증했다.

 

 

가장 많이 투덜대고, 가장 많은 술을 작살 냈음에 불구,

아직도 분이 풀리지 않아 조 성미씨에게 전화질을 해 댄다.

웅배가 새벽에 배낭을 검색당해 양주를 뺐겼다는 말에 속은 탓이다.

 

성민이 얻은 교훈

'아무리 술이 많아 봐야 철식이 좋은 일만 시키겠구나...'

소등 시간인 9시가 다 되어서야 실내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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