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가장 유명한 용천수였던
법환동의 막숙물통입니다.
지금은 빨래터로 사용되고 있답니다
법환동
포구가 서귀포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하니 차를 세워놓고 동내 탐방에 한번 빠져 봅시다.
툇마루 앞의 디딤돌에 흰 고무신이 얌전히 놓여 있는 것을 보니
정다운 외할머니가 금방이라도 뛰쳐 나올 것 같은 느낌입니다그려...
가게가 예쁘고,
할머니가 고와
아무 물건이라도 팔아주려고...
이젠 민속촌 아니면 지붕을 풀로 덮고
바람으로부터 보호하려 새끼로 묶는 옛모습의 지붕은 보기 어려울 듯합니다.
서건도라고도 하는 데
오늘이 사리때라 보다 넓게 물이 빠져 있읍니다.
주민들이 채취하는 것을 보고 어중이 떠중이도 함께 뒤져보지만
기껏 다슬기나 줏어다 저녁때 술안주 했다고...
지삿개 주상 절리
7.8구간의 바닷가는 바위들의 전시장인 듯합니다.
이렇게나 다양한 바위들이 병풍처럼 늘어서서 자기 자랑에 여념이 없는 듯합니다
.
정해진 주차장이 없어 입구의 하얏트 호텔 주차장에 실례를 하고
계곡을 통해 해안으로 나가면
이 곳이 바로 올레 8코스의 백미인 듯한
조근모살에 도착합니다.
오히려 유료인 지삿개 주상절리보다도 훨씬 현실감이 있고 위용이 대단한데
거칠게 정리해 논 바위돌 위를 통과하고 혹은 신발이 빠지는 백사장으로 지나야 됨을 감수하더라도
과연 이 8코스의 해안 올레길은 올레길중에 가장 극치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이어서 해안 길을 계속 진행하면
갯깍
주상절리대와 연결이 되는 데
바다쪽으로 아치를 그리고 있는 까마득한 절벽의 모습에
가까이 가기조차 무서워 졌답니다.
오늘의 여정은 처음부터 끝까지 꿈속에 걷는 황홀한 감각뿐입니다.
이때 철식에게서 전화가 왔읍니다.
제주시에 도착했답니다.
하필 내일 비가 온다는 데...
이렇게도 외딴 곳에서
그들과 만나기로 한 내일이 매우 기다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