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4(월)
약 200km 떨어진 산장(三江)이란 곳에 가기 위해 모두가 짐을 들고 버스 터미날에 나갔다가
차량 시간이 여의치 않자 봉고차와 택시를 대절해 서북방향으로 나가는 길이다.
계림 주변이 모두 奇峰으로 둘러 쌓여 있구나..
점심때 도중의 작은 도시에 들려, 대장이 저녁에 먹을 삼겹살과 반찬거리 쇼핑하는 사이,
마누라는 배고파 못 살겠다며 꾀죄죄한 집으로 뛰어가 불량스러운 5¥짜리 점심을 준비 하고 있다.
점점 이 패거리에 익숙해 지는게다.
우리 팀은 대장과 그의 도우미인 유일한 총각, 우리를 포함한 두 부부
홀로 참석한 남자 3명과 여자 4명등 총 13명인데... 내 나이가 제일 많더구나..
집들도 광주. 전주. 대전. 삼척. 해남에서 참석하셨다.
일부는 이 팀에 매료되어 5,6회 이상 다닌 이들도 계시고...
동족마을(60¥. 60세이상 30¥)
삼강(三江)은 말 그대로 강 3개가 합치는 곳으로 광시성. 호남성. 귀주성의 경계지점이다.
3시가 거진 되어 우리의 오늘 목적지인
청양 풍우교앞에 숙소를 정했다.
오늘과 내일의 숙소 난방에 많은 겁을 주었었는 데
오히려 히타가 가장 빵빵해 모처럼 겉옷들을 급히 빨아 입을 수 있었다.
오늘의 관람 포인트는 500년전부터 정착했다는
소수 민족
동족 마을(侗家族) 생활 모습과 건축물..
그중 대표적인 건축물이 바로 위의 청양 풍우교(1916년)이다.
풍우교는 물을 건느는 목적뿐만 아니라 모임과 휴식을 겸하는 정자의 의미가 강하다고...
우리 내외는 이 곳을 건너 매일 4시에 열린다는 현지인 공연은 일찌감치 포기하고
동내 안쪽으로 깊숙히 들어갔다.
입구는 벌써 관광객 공해가 시작 되었군....
마을 가운데에는 현대식 건물의 초등학교가 있어
수업을 끝낸 아이들이 산속을 향해 하염없이 들어 가는구나.
허락을 받고 한 구석에 있는 공장 비스름한 곳에 들어 갔는 데...
이 곳에 어울리는 전 근대적인 기름 짜는 공장이다.
설마 식용유는 아니겠지...
밑에서 나무를 때어 열매를 볶는 설비란다..
구경하는 우리 마음 속이 씁쓸했는 데,,
녀석도 멋 적은 듯..
허드렛물로 쓰는 공용 샘터
양동이 두개를 메고 저 비탈 위의 2층까지 오르려면....
집 내부를 보고 싶어 여러번 시도하다가 드디어 인상 좋은 한 할머니가 허락하여 주셨다.
좁은 땅을 아끼려 1층에 축사. 2층은 거실과 부엌. 3층에 침실과 창고
실내엔 전기가 들어 오지만 얼마나 어둡게 사는 지
통로의 장애물과 계단들에 조심을 요했다
깔깔거리는 소리에 기웃거린 집안 모임..
이렇게 추위를 피하고 돼지 고기도 훈제하고...
저놈 한 덩어리면 백알 몇 병은 거뜬 할 듯..
집집마다 걸어 놓은,
결코 금년 안에 마를것 같지 않은 빨레와 배추 우거지가 낯설지 않구나.
아마도 정부의 보조로 주택 개량 사업을 하는 듯..
동족 전통의 기법에 따라 못을 쓰지않고 짜 맞추는 식이다.
그러니 집이 심하게 기울어도 무너지지 않고 지탱 하는 듯..
숙소에서 내려다 본 풍경이다.
저 뒤쪽에 풍우교가 보이고
오른쪽의 대나무로 만든 수차는 아직도 논에 물을 대기 위해 일을 하고 있었다...
이 곳에선 식당이 별로 없으니 대장이 삼겹살을 준비한게다.
미역국까지 준비가 되어 있길레 무심결에 내일이 아내의 생일이라고 밝히자,
다른 부부팀의 남편 생일도 함께 겹친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