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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28 --- 치매 예방 중청 산행(1)

조회 수 7377 추천 수 0 2011.01.31 19:25:38

이전에 한번 추운 날씨로 연기 되었던 제 4차 치매방지 중청산장행이

다행히도 1주일후 더욱 성황리에 치루어지게 되었읍니다.

회원 9명과 21회 1명등 총 10명이라는 1개분대가 넘는 거대한 인원이 참석을 하게 되었답니다.

웅배와 승훈은 사정상 8시 30분 버스를 타고 오게 되었고

나머지 인원은 6시 30분까지 동서울 터미날에서 만나기로 했었는 데..

솔직히 1-2명은 지각을 각오해 뒷차로 함께 오게 되지 않을까했던 예상과 달리

7호선 첫 전철을 타고 6시 15분경 도착하니 이미 모두 나와 있더랍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전날 미리 끊어 놓은 예매표가 무색하게 승객이 반도 차지않아

모두가 편하게 자리잡고 부족한 잠을 보충하다 깨어보니 벌써 한계령...

시간은 8시 15분 -- 1시간 45분만에 도착하다니...

 

 

 

기온이 매우 낮은 듯, 잠도 덜깬 우리의 맨 볼을 얼얼하게 합니다.

한계령 휴게소에서 몸도 녹일겸 북어탕으로 아침을 해결하며 시간을 때우는 데,

우리의 게으름을 질타하는 듯 거구의 경호가 용감하게 문을 박차고 나섭니다.

 

약 20분의 휴식뒤(09:15)에 뒤늦게 경호가 잘 딱아놓은 눈길을 좇아 나섭니다.

눈이 부족할까 매우 걱정을 했었는 데, 다행히 아이젠하기에 아주 적당히 눈이 덮혀 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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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km의 한계령 삼거리를 지나니 본격적인 능선 산행이 시작되며 고사목들도 눈에 뜨입니다.

즉 멋진 풍경이 우리를 반겨 준다는 의미...

기온은 차지만 그래도 바람은 우리편이라 그리 강하지는 않아 올해의 겨울날씨론 만족스러운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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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때기 청봉이 멀리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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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0

거리로나 고도상의 힘든 고비는 넘긴 듯합니다.

머리 위로 조그맣게 중청의 기상대 탑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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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수년전 중청에서 서북능선을 종주하다 중간에 한계령으로 질러 내려간 아픈 추억이 있는 경호는

절치부심이라는 나로서는 뜻도 모를 사자성어를 써가며 명예회복을 위해

그동안 칼대신 설악산 전용 이태리제 등산화를 매일 아침저녁  딱아가며 내공을 쌓아 왔답니다...

아뿔사..

무협소설의 주인공은 어릴때의 원한을 젊어서 복수하는 스토리인데,

그는 몇년전 나이들어 겪은 수모를 환갑넘어 갚으려니 매우 힘에 겨운 듯..

 

그래도 오르기전의 옴살과는 달리 설악산과의 궁합이 잘 맞는지 계속 선두를 지키고 있읍니다.

이전의 산행 취소시 가장 실망한 이도 바로 그였답니다.

다음의 공룡의 1275봉에도 그의 항공모함같은 족적을 남기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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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이 빠졌음에 불구하고

서북 능선의 등 줄기에 이렇게 수 많은 노인네들이 모일줄은...

중청 경로당을 하나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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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0

점심이나 간식 먹을 장소를 찾지 못해 헤메다가

그나마 기껏 고른곳이 이런 경사지의 옹색한 비탈길이라 편히 앉지도 못하고 음식을 먹고 있읍니다.

그래도 선길이 준비한 한우 불고기를 바나로 익혀가며 소주를 각 1병 이상씩이나 쳐 마시더라는..

나로서는 설악산 등산로에서 바나를 사용하기는 처음입니다.

바로 여기서 먹는 도중 웅배와 승훈이 합류합니다. 

 

별로 쉴시간도 없이 달려왔다는 웅배는

빨리 산장의 자리를 예약 받아야 한다며 홀로 미리 떠나고,

우리는 일찍 가 봐야 산장에서 할 일도 없다며  계속 시간 끌기 놀이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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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에 중청의 밑에서 휴식입니다.

대청의 고도가 1700여m이니 이젠 바로 코앞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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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산행 소식을 까맣게 모르고 있다가 바로 전날 뒤늦게 알았다는 데

성민과 제룡이 지난 봄에 성사한 공룡 완주로 자괴감을 느껴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며 참가를 강력 요청..

이미 마감이 끝났다며 거절을 해도 백화점의 명품 흑돼지 삼겹살을 자기가 책임을 지겠노라며 우격다짐으로 참석..

이제야 그들에게 맞설 카드를 만들었다며 희희낙낙.

  

04:40

드디어 중청 산장을 향한 내리막입니다.

주은이 오늘, 앞에 빤히 보이는 대청을 오르려 마음을 가다듬는 것을 간신히 만류하고

대신 내일 해돋이 대청에 같이 오르기로 약속합니다.

 

 

 

산장의 취사장에서

오늘의 무사 산행에 감사하며 경건하게 술잔을 치켜 들지만...

바닥의 상태를 보면,............

이래도 술맛이 나는 것이 신기할 정도..

 

 

 

웅배의활략으로 우리 10명이 별도로 산장의 윗 침상을 독차지했는 데..

너무 더워 팬티 바람으로 자는 x.

도저히 못 참고 아래 단으로 도망 가는 x

잠을 못 자고 30분마다 밖으로 들락 대는 x

다른 놈 코 고는 소리에 장단을 맞추며 대화 하는 x

어수선하기도 하고 어제 일찍 잠에 들기도 해 모두 4시에 잠이 깼는데도 꿈쩍않고 자고 있는 x

이렇게 중청의 밤을 지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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