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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 happy! Power Social Worker

100224 - 25 설악산 - 소금강

조회 수 6286 추천 수 0 2010.10.28 09:05:31

 

 

보기에 매우 익숙한 모습입니다.

종로 탑골 공원이나 남산 장충단 공원에 가면...

 

무엇이 그리 좋아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지 않는 지.... 

 

남는 시간을 할애하기 위해 모처럼 비룡폭포로 가는 중간에

화장실을 가려고 들린 케이블카 건물에 사람들이 전연 없는 것을 보고

만장일치로 권금성에 올라온 직후입니다.

다른 때는 기상 조건이나, 혹은 2-3시간의 대기때문에 포기하고 했던 곳입니다.

예전에는 절벽에 난 계단길로 정상에 오르기도 했지만,

지금은 모두 폐쇄했답니다.

 

이렇게나 쉽게 산위로 올라 올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고 기분이 한껏 업되어 있읍니다.

 

 

 

이전에는 꾀죄죄한 수염의 산장지기가 지키던 더욱 꾀죄죄한 산장이 있던 곳입니다. 

 

사람도 많지 않고,

눈속으로는 시냇물이 흐를 정도의 무척이나 따뜻하고 바람도 없는

다시말해 아무데에서나 퍼질러 앉아 편하게 웃기에 아주 쾌적한 조건입니다.

 

 

사진을 잘 안찍는 성진도 오늘은 왠일로 자꾸 포즈를 잡으며 찍어주기를 기다리고 있더랍니다.

 

 

산상 공원!!

아이들을 대동한 젊은 부부들도 많이 보이고..

데이트를 즐기는 구두신은 젊은이들도 많이 보이고....

그들 모두가 날씨만큼이나 밝은 표정..

 

 

공룡의 1275봉 대신 이 곳을 오르기로..

생김세도 비슷합니다.

 

 

 

 

 

 

 

 

저 멀리 왼쪽 끝에 중청의 레이다 타워가 보이고,

중간 능선이 우리가 못간 공룡 능선이랍니다.

특히 가운데의 삼각형 지점이 1275봉!!!

두 능선 사이가 바로 천불동입니다.

직접 안가고 이렇게 보는 것도 별미 입니다.

 

 

 

 

2시에 공원으로 내려와

철식에게 우리배낭을 지키라며 간이 식당에 패대기치고 우리는 다시 비룡폭포로 가는 데...

 

 

정확히 2km의 거리인데 전혀 눈을 치우지 않고

단지 무모한 관광객들이 지나간 발자취 뿐입니다.

 

 

절벽에 매달린 커다란 얼음 고드름에 관광객이 다칠까 철망을 씌어 놨는 데...

엉망인 눈길을 걷느라 위는 쳐다볼 겨늘이 없읍니다.

막걸리 마시며 김 연아를 주제로 주인 아줌마와 수다 떨고 있을 철식이 부러워지기 시작합니다.

 

 

오늘의 종점 비룡폭포(15:00)

그나마 녹기 시작한 얼음들로 물줄기가 대단합니다..

 

 

 

주문진

 

16:00에 소공원을 벗어나 주문진 항구에 닿으니 17:00

우선 방을 구하고 본격적인 시장 조사및 안주 탐사를 하다가,

요즈음 계절의 진미인 대게와 복어 회 + 지리를

사진으로나마 회원님께 보여 드리기 위해 주문했답니다.

 

 

 

오늘 이쪽 주문진으로 방향을 바꾼 것은

5월말 동창들의 동해안 방문시 적당한 횟집과 정치 사회적인 동향을 파악하기 위함이었는 데...

성진이 주인 마담과 속삭이는 모습으로 보아 이집은 후보에서 빼야 할 듯합니다.. 

 

 

거나하게 술에 취해

눅눅한 겨울 바람을 맞으며 주문진 방파제를 산책합니다.

역시 공룡을 안 들리기 다행인 듯한 표정을 지으며..

 

예약해 놓은 모텔 온돌방에서 김 연아를 응원하며

간밤에는 잠도 못자도록 한이 맺혔던 추위의 공포가 남아 있었는 데,

오늘은...

밤세도록 어디 덜 뜨거운 곳이 없나하며 남의 허리며 넙적다리 밟아가며 좁은 방을 헤메다가 5시 기상...

 

 

2/25일 소금강 

 

 

 

바닷가에 면한 모텔 방에서 맞은

새해가 떠오르는 주문진 아침 풍경입니다.

 

 

식전에 항구 시찰..

대게들이 대나무 같은 미끈한 다리들을 뽐내며 도열해 있읍니다..

 

 

큰 올챙이같은 녀석들도 경매 순서를 기다리고 있고...

 

 

중부 지방에 비가 제법 온다고 해 하늘을 보며 긴장하는 데..

과연 구름의 움직임이 만만치 않읍니다...

 

 

아뿔사!!!

나이 지긋한 아줌씨가 어선에서 내리며 나에게 윙크를 합니다.

갓 잡아온 대게 몇마리가 짐이 되니 사려는 마음이 없느냐??

어디 있느냐고 하자 배위의 남편에게 손짓해서 큰 들통에 담긴 물을 쏟아 내더니

그속의 대게들을 대야통에 담아 내려옵니다.

 

얼마냐?

비싸다!!

안된다!!

어쩌고 저쩌고 하다가 흥정을 끝내고 아이스박스에 담아 의기 양양하게 숙소를 돌아 왔는 데..

 

이에 자극받은 철식도 추후에 경매장 옆의 순진가련청순무구한 할머니에게 떨이로 한 박스 구매 했는 데...

 

얼마나 기분이 흐뭇하던지 식당에 들어가서

복어 지리탕과 가자미회에 아침 소주까지 몇병 곁들이며

배에서 직접 내린 싱싱한 녀석들이었고,

물건도 싸게 산 무용담에 스스로 도취 했었는 데...

 

 

그날 밤, 집에 돌아 와서 기대에 찬 식구들과 함께 삶아 먹으려는 순간

마누라에게 대게 다리로 두들겨 맞을 번!!!

왜? 어떻게?

이다지도 뼈 속에 살이 없단 말인가?

어떻게 어제 안주로 먹은 대게와 전연 다를 수 있단 말인가?

이북에서 굶다가 탈출했나?

진정 불가사이한 일이로다,..

 

함께 당한 철식과 공동으로 윗 사람을 현상 수배합니다...

앞으로는 가격과 외모, 나이등에 속지말고 반드시 가게에서 정품 확인후 구입하시기를...

특히 주문진에서 대게를 구입할시는...

 

 

 

오대산 소금강(10:00)

 

가늠키 어려운 빗발로 주저하다가 용감히 산에 오릅니다.

다행히 빗발은 이내 가늘어져 바로 우비를 걷었읍니다.

 

 

 

 

눈과 얼음에 뒤 덮힌 소금강의 명물인 구룡 폭포(10:55)입니다.

작년 초가을에 들려 찍은 아래 사진과 비교하시기 바랍니다.

 

 

 

폭포 밑의 작은 경사는 마치 장마비라도 지나간 듯 녹고 있는 얼음물의 물보라 기세가 대단합니다..

 

 

그래도 역시 버들 강아지는 조용히 우리에게 윙크합니다..

 

 

내가 아껴 놓은 비경을 공개 합니다.

불행하게도 급격히 늘어난 물로 안에 까지 들어갈 수가 없었고,

때문에 같이간 동료들의 표정도 시쿤둥했지만...

보통은 편하게 갈 수 있되, 쉽게 접하지 못할 아무도 모르는 비경이랍니다..

 

역시 작년에 찍은 사진 공개합니다..

 

   

 

입구 우측에 2-30명이 쉴수 있는 널널하고 편편한 바위가 있고

그 옆으로 한길이 넘는 바위 사이에 물이 채워져 있는 데..

제일 밑에 바위가 막고 있어 마치 기다란 저수지같아 수영하기 편합니다.

 

 

 

좁디 좁은 바위 틈으로 신을 벗고 들어가노라면 편편한 바위 밑자락이 노출되어 있고,

저쪽 구석에는 인간에게 전연 노출 안 된 맑은 물이 떨어지는 폭포가 있답니다.

 

 

이런 곳에는 선녀들이나 도사들이 목욕하는 곳인데..

같이 갔던 엉뚱한 놈이 기분 내고 있군요..

여러분들이 가고 싶으면 다음에 위치를 공개하려 합니다..

 

 

 

계곡에 녹아 내리는 물이 겨우내 갖혔던 설움을 표출하는 듯

물안개를 품으며 기세가 대단합니다..

 

 

산행 내내 일반 인들은 구경도 못하고 스님만 몇명 보았을 정도로 매우 한적했읍니다.

나는 홀로 폭포옆에서 점심으로 컵라면을 끓여 먹었는 데,

 

이런 우라질!!!

다른 녀석들은 함께 먹기를 사양하더니

내가 먹기를 끝내자 마자 용평으로 한우 먹으러 가자며 나를 약올립니다.

나도 오기가 있어 숯불에 한우 구워 먹는 사진들의 공개를 절대 거부합니다.

 

 

진고개를 오르는 길 옆에 있는 탄산 약수..

오는 사람들이 드물어 물이 넘쳐 그득합니다.

 

 

물 마시고 체해라!!

한우 못 먹게..!!

 

 

비오는 고속도로를 운전하느라 고생 많았던 부경과

스폰서 하느라 바뻣던 철식과 성진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이상으로 2박 3일의 여행담을 마감합니다

 

다음에 꽃이 피면 남도 여행을 노린답니다.. 

부디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석 바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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