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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09 눈 구경 --- 4|

조회 수 6092 추천 수 0 2010.10.28 08:53:11

  

 

10시 10분에 산성 유원지에서 만나 능선의 눈을 밟고 남문에 도착..

인적을 피해 동쪽방향으로 성곽을 일주한다는 계획이다. 

 

 

 

 

비탈진 언덕 중간에서 아이젠이 없어 오르지도, 내려가지도 못하는 두 여인네를 만났다..

업어 줄까? 안아 줄까? 아이젠을 벗어 줄까?

심지어는 길 옆의 경계용 밧줄을 잘라 신발에 감아 준다며 난리를 피운다..

그것이 바로 "전설속의 영원한 4050"의 정신이라나??

 

산행 끝날 즈음 등산로에 걸려있는 포스터를 발견했는 데..

혹시 위 사진과 같은 사람이 아니었나?

 

 

 

 

 

장시간에 걸쳐 거진 30개가 되는 전철역을 지나 오며 스틱까지 잃어 버린 그가

다행히도 코스에 대해 만족해 하며 벌봉까지 다녀 가자고 제안했다.

 

 

벌봉 바위 바로 밑에서 점심을 먹는 데..

박새?들이 원재의 순수함에 매료되어 그의 곁을 떠나지 못한다.

 

 

벌봉 정상!!

 

 

 

백과 흑, 단 두가지 색으로도 천하를 느낄수 있는 풍광이다..

 

 

북한산과 달리 이 곳의 코스는 매우 낙천적이고 평화스러운데..

몇 구간에서 가끔 위와 같은 괴팍한 경사로를 만난다..

 

원래 남한 산성은 성안과 밖의 두 순환 코스가 있는 데

경치나 안전성은 성 안이 한결 나으나,

인파를 피할 목적으로 일부가 외벽을 일주한다.

 

 

 

 

폭풍의 언덕같지만,

실제로는 바람 한점 없는, 등산객 몇명 없는

무척 조용했던 하루였다..

 

 

 

성벽 지붕에도.. 소나무 가지에도..

눈이 한가득하다. 그들 얼굴의 웃음처럼..

.................

소나무에 쌓인 눈이나 왕창 쏟아져 내려라!! 

 

 

오래된 소나무 아래 서있는 그의 모습에서 만고풍상을 겪은 연륜이 절로 풍겨 나온다.

안경테가 없어 철사줄로 급조한 선그래스가 그래서 더더욱 어울린다.

 

 

산성의 북쪽은 소나무 그루마다 멋진 자태를 풍기고 있는 데..

오늘은 화장까지 해 운치가 배가 되었다..

 

 

그런 환경에서 우연히 동창 부부를 만나는 것은 기대도 못했던 축복이다.

 

 

 

김 훈의 소설 남한산성을 떠올리며

여기가 대장간 자리인가?

저 곳에서 적과 전투를 벌렸었나?

혹은 인조가 무릅꿇은 자리는..

토론을 곁들인 현장 학습도 한창이다.

 

 

현룡과 같이 동양화 속에 빨려 들어가 막걸리를 마시는 데

다른 등산객이 그를 엄 홍길대장으로 착각해 아는 척을 한다..

항상 술이 주책의 원인이고 웬수다..

 

 

 

 

뒷 배경이 없었으면 자던 아기가 경기를 일으킬텐데...

오늘따라 그의 털!!까지도 친근하고 다정해 보인다. 

 

 

최고봉 수어장대이다.

병자란 당시 먹거리 없는 혹독하게 추운 겨울을 지내느라 얼마나  고생이 많았을까?

곳곳에 꽂아 놓은 깃발들이 너무도 밝고 반반하며 깨끗해  어딘지 모르게 어색했다.

 

 

 

수어장대에서 남문으로 통하는 길이 너무 평범하다며 성 밖으로 빠져 나온 후..

 

4시 30분 성밑으로 내려오는 버스에 탑승하며 오늘 산행 마무리... 

 

 

 

 

 

모두 분당쪽으로 나와 김 영을 위한 위로 뒤풀이를 치르는 데..

 

허허............!!!

소주 반병이상 마신 자기 자신이 염치가 없었는 지

계산을 직접 하더라는 加恐無比할 번한 이야기..

그의 조속한 완쾌와 산행 참가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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