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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28-29 제3차 치매 예방 중청 산행

조회 수 6094 추천 수 0 2010.10.28 08:50:18

 

 

 

애초에는 동행할 분이 많을 듯하여

기대가 많았었는 데

결국은 성진과 철식등 3명으로 낙찰..직전에 철식의 고질적인 치통의 발병으로 인해

대신, 간신히 아내를 꼬드겨 겨우 3명을 유지하게 되었다.

 

 

 

이번이 년말 중청산장 3년째 모임인데,

적설량도 적당하고,

날씨가 구름한점 없는 맑은 하늘이 계속된 대신

영하 10여도의 능선에서는 가끔씩 칼날같은 바람이 온 몸을 파고 들었다.

 

 

 

동서울에서 새벽 6시 30분 출발하는 버스를 타니

9시 조금 넘겨 우리를 한계령 휴게소에 내려 주었고,

그 곳에서 늦은 아침을 시켜 먹은 후

10시부터 산행을 시작하였다.

 

 

 

 

금강산이라고 강하게 추측되는 눈에 덮힌 봉우리가 저 멀리 가물거린다. 

 

 

 

 

 

드디어 끝청에 도착하니 대청봉이 지척이다.

 

 

 

 

 

앞서가던 성진이 중청 산장 직전에서 발거름을 멈춘채 움직이질 못한다.

우측의 대청봉과, 동해 바다앞에 솟아오른 울산바위, 칼날같은 공룡능선의 경관에 압도 당한 탓이다.

 

 

오후 4시 정각에 산장에 도착하여 몸을 녹이다가

그가 준비한 양주 1병과 거진 두 근이 됨직한 한우 불고기를 안주로 저녁을 먹었는 데..

양주의 양이 워낙 많아 다 못마시고 남기기까지..

 

우리는 2층 한 구석에 자리 잡았는 데, 오늘도 역시 최고령자들이었다.

숙소 사정은 비교적 넉넉해

새벽 1시에 깨어 다시 잠 못 이룬 내가 붕어빵처럼 손 쉽게 몸을 굴릴 정도는 되었다.

사상 최대의 원전 건설 수주를 기념하기 위해서인지..

얼마나 덥게 불을 때 주던지,...

 

 

 

 

 

새벽 5시부터 웅성대다가

속초의 중앙시장 횟집 아줌마를 보러갈 욕심에

대청봉의 일출은 포기하고,

대신 소청에서 일출을 보려고 7시에 산장을 떠나  미리 내려와 대기 중인데,

유감스럽게도 햇님은 대청봉 뒤로 돌아가 버려 

20분간 추위에 떨기만 하다가 포기하고 수렴동 계곡쪽으로 내려갔다.

 

회원님들의 내년 축복은 어떻게 한다지...?

  

 

소청에서 봉정암까지의 급경사길이 눈과 어울려 매우 주의를 요했다..

인적 하나 없는 고요한 겨울속의 봉정암과 주변의 모습들이 신비스럽기까지 했는 데.

비좁고 급격한 협곡속에 너무도 어울리지 않고 비현실적인, 비대한? 건물들의 광경은

사실 나에게는 약간은 걱정스럽고 불안감마저 들기도 했다.

 

 

 

 

 

 

용아 장성의 정점이 되는 지점에 서 있는 사리탑이다.

길이 뚫리면 수 많은 참배객들로 가득할 천하의 명당지점이다.

 

"우리 회원님들 모두에게 내년에도 모두 건강하고 즐거운 일들이 많이 생기기를 기원합니다." 

아내와 함께 열려 있는 공양터에서 3배를 올린다...

 

 

봉정암에서 500m의 급경사의 돌계단 구간은 이번 산행에서 가장 위험한 악코스였다.

쌓인 눈의 겉면이 녹았다가 얼어 붙어, 의지할 데도 없는 내리막 길에서 그야말로 진땀을 흘렸었다.

눈이 없으면 많은 노인분들이 이 길을 통해 봉정암에 올라 가신다던데..

나무아미................

 

 

이럴 때는 키 작은 것이 복이라며 좋아 하기는...

 

 

성진이 우리에게 구경시키기 위해 중간에 쉬도 않고 내려온 쌍폭 관망대이다.

대부분의 시간을 물에 시달린 바위들에게 미안했던지

얼음들이 포근이 감싸안고 있다.

눈에 덮힌 계곡은 바람도 물소리도 사라지고 온 산천이 죽은 듯이 고요했다....

 

순간...

박새? 들이 떼거리로 우리에게 몰려 오는 데..

 

  

 

양주잔에 빠진 호두를 꺼내 먹는 놈. 음주 비행하려나?

아내가 입에 문 열매로 유인하여 입마춤하는 순간을 노렸으나, 찍는 타이밍을 못 맞추고 먹이만 빼았겼다.

 

  

 

호기심 많던 한 녀석이 성진의 손 위에 태연히 자리잡더니,

급하게 한 개를 물었다가, 다시 옆의 큰 것으로 바꿔 무는 등 즐거운 재롱들이 이어졌다..

고요한 계곡에 우리들의 웃음소리가 메아리친다..

 

 

 

백담사에 도착하니 오후 1시.

용대리에 나오는 버스로 큰길까지 나오니 1시 30분인데...

속초까지 버스비만 3명 합해 거금 2만원 내라는 부담과,

저녁에 대설이 예상된다는 걱정이 겹쳐져,

회 대신 용대리 동내에서 황태찜과 막걸리 두 됫박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3시 30분,

전세낸 버스(승객이 우리와 마등령 넘어 온 등산객등 단 4명)로 눈발이 휘날리는 경춘 고속도로를 거쳐

강변 터미날에 도착하니 6시 정각이더라는....

 

 

 

내년 2월 중하순경

공룡이나 지리산 종주중

택일하여 눈꽃산행 계획중이라니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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