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이 휴양림의 계약일인 3일이 만료돼

잠시 비가 약해진 틈을 이용해 다시 짐을 꾸립니다.

원래가 서해안도 모두 돌아보려 했는데

비 때문에 도저히 힘들어 포기하고 다음 여행시를 기약.. 

오늘은 동해안 성산포에 짐을 풀을 계획입니다.

오늘 철식네와 만나기로 한 섭지코지

하도 곳곳의 바닷가마다 형상이 독특하고 다양해

어느새 우리들은 바다가로 통하는 길만 있으면 내려가는 것이 습관이 되어 버렸읍니다.

 엊저녁 잠시 쉬었던 빗발이 오늘 보충하려는 지 더욱 그악스럽게도 쏟아 붓는 데..

올인인가 드라마 세트장인데,

효과가 많은지 태풍에 날라간 것을 다시 줏어다 복원했다지..

내리는 비는 주체할 수 없고

유람도 거진 불가능해져 짜증이 슬슬 오르는 순간

철식이 작년에 들렸다는 곳에 가보자고,.

건물 2동 전체가 예술작품이고

너무 규모도 광범위하고 또한 이런 방면에 문외한일뿐더러

더구나 온 몸과 신발 속까지 물에 빠진 생쥐같아

제대로 감상할 여유도 없었지만...

..아무도 없는 곳을 음산한 날씨에 감상하려니

전율이 느껴지는 듯 합니다.

Tadao Ando라는 세계적인 건축의 작품

GENIUS LOCI(지니어스 로사이)

빛과 공간의 섬세한 언어에 귀를 기울여 보십시오

자연과의 교감. 신비로운 명상공간.

(안내문 중에서)

안에는 3가지의 미디어 아트가 진행되고 있었는데

사진으로 보여 줄수 있는 것은 위 사진뿐임을 유감으로 생각합니다.

시멘트와 제주도의 화산암으로만 꾸며진 외벽의 돌창 사이로

일출봉이 유혹합니다.

                

이상이 한 작품이고

아래가 Glass House라는 제 2의 작품인데

허공에 떠 있는 3면이 유리로 완전히 개방된 끝내주는 전망을 가진 레스트랑입니다.

널찍한 레스트랑의 내부와 밖의 조망

피닉스 콘도에서 운영한다는 데,

일반 관광객들은 전혀 모르거나 관심이 없는 듯 합니다..

다음에 다시 제주에 가면 반드시 다시 들려 그 앞의 산책로도 걸으려 합니다.

그들이 이런 좋은 곳을 안내해주고 호강시켜 주어

마누라에게 점수 땃다는,,

일출봉에 도착하니 구름이 오락가락하며 선 정상이 보였다 말았다..

철식이 올라가 보자고하여 정상까지 가니 전혀 앞이 안보였는 데,

그래도 수학여행 온 많은 학생들이 꾸준히도 올라옵니다.

올라갈 필요 없다고 말리지만 요즘 젊은이들이 노인말을 듣나요?

저녁에 비행기를 타야하는 철식의 몸을 잠시나마 말리고자

급히 정한 민박집에서

어제 남았던 회와 소주로 몸을 약간 녹히고 그들은 떠나 갔다네..

먹거리와 볼거리를 해결 해주고..

우리 둘만 남겨 놓은 채..

쏟아지는 빗속을 뚫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