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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 happy! Power Social Worker

100331 --- 제주 9 (휴양림 산책)|

조회 수 6000 추천 수 0 2010.10.28 09:25:47

빗소리에 잠이 깼읍니다.

산을 적시는 봄비 소리는

어느 음악보다도 아름답지만...

지금은..

오늘의 일정이 망가지는 소리가 겹쳐 들립니다.

 

철식 내외를 일단 숙소로 오게 한 후,

내차로 함께 천지연쪽으로 나갔읍니다만... 

쏟아지는 비에 운신하기가 불편해..

어제 우리가 다녀온 지삿개 주상절리 이동했읍니다.

이렇게 비가 쏟아지는 데도

수학여행 온 학생들로 인산인해이고,

입장료도 내기 싫어, 그들만 보내고

그동안 비를 피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얼마 되지 않아 되 돌아 나온 폼이,

너무 인간들이 많아 차분히 감상할

분위기가 아니었는 듯...

동쪽 올레를 쫓아 조금 걸어가면

저 쪽 바닷가에 주상절리대의

후면이 보이고... 

 

 

 

 

 

 

 

 

 

 

 

 

 

  

 

 

 

조금 더 걸어가

바닷가로 내려가면

다음처럼 전혀 거칠고 억센 모습이,

아마도 엊그제 용암이 분출 된 듯한

바위들을 만납니다.

 

문득 공룡이 출현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듯한 깡다귀로 뭉쳐있는

바위 생김세들입니다.

 

 

더욱 거세진 비를 맞으며

우악스런 바위 앞에 서 있는 모습이 그럴듯 합니다.

 

 아무리 가는 길이 험하다 해도

동행하면 힘이 덜 든답니다.

 

일찍 회나 사서 숙소로 돌아가

술타령이나 할까 하다,

아직도 미련이 남아

나에게는 무척 깊은 인상을 남겼던,

어제 마지막으로 들린  조근모살로 안내합니다.

 

어제의 평화롭고 아늑한 풍경이

아닙니다.

 

 

갑자기 뒤에서 요란한 소리와 함께

어른 몸의 반만한 돌 덩어리가 꼭대기에서 흙과 함께 굴러 떨어졌읍니다

 

올레꾼과 5m정도의 간격밖에 되지

않아 많이 놀랐는 데, 마음이 진정

되기도 전에 또 한번 흙 덩어리가....

 

그 여인네는 몸 한번 움찔하더니

다시 가던 길을 계속합니다..

 

 

 

 

 

 

 

  

 

저  여인은 무슨 종교적인 사명감이 있길레 저렇게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홀로 위험한 절벽밑을 가고 있는지?

 

네팔에서 五體投地하며 성지 순례를 하는 것처럼.. 

혹은 폭풍을 무릅쓰고 실크로드를 지나는 대상처럼....

아니면 김삿갓의 직계 몇대 후손인지도..

 

올레에 중독되는 사람들이 생기는 것인지...?

 

 

 

 

여인의 머리위로 어제는 없었던

폭포까지 쏟아집니다.

축복의 의미로 느끼기를....

 

 재훈을 감동시켰던 서귀포의 횟집입니다.

자연산 참돔이라지만 크기가 너무커(3.5kg) 주저했으나 과감히 배팅합니다...

 

녀석과 눈 마주칠까 얼른 고개를

돌립니다...

 

 

 

 

 

그나마 숙소가 개별 난방이라

찜질방처럼 온도를 높이고,

옷도 되는 데로 갈아 입고

회를 한접시 처치한 후,

비가 소강상태를 보여 우산을 갖고

휴양림 산책에 나섰읍니다.

 

표고버섯 채취 체험?도 해보고..

 

다행히 날이 개는 듯해 더욱 욕심을 부려 크게 한바퀴 도는 데

거리로 치면 4km가 넘는다고..

 

 

 

 

이 곳의 광범위한 넓이에 놀랐고,

더구나 여름엔 물놀이하려 오는 사람들이 많은지 많은 데크와 취사장소등 휴식처가 곳곳에 마련되어 있읍니다.

 

 

여기에도 법정오름이 있어 전망대

구실을 하고 있었으나 날씨핑계로

오르지는 않고 숙소로 돌아와

매운탕에 구운 돔 대가리로 멋지게  저녁만찬을 벌입니다.

 

 

내일은 섭지코지에서 만나기로  

약속하고 오늘의 행사를 종료합니다.

 

 

 

다행히도 그들이 제주로 돌아갈

때에도 비가 오지 않았읍니다.

 

 

 

 

우리가 3일 묵었던 숙소 사진입니다..

 

 

 

 

 

 

 

 

 

 

 

 

 

 

 

 

참고로 남은 회 사진인데,

바로 빨아 함께 주는 저 묵은지가

손님들을 감동 시킨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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