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 정각 명인의 닥달에 할수없이 기상합니다.
조식후 돈내코 주차장에 도착하니 8시 20분..
15년만에 개방되었다는 돈내코 산행코스..
주차장은 포장도 되어 있지도 않은채 얌전하게 준비되어 있더랍니다..
아직 등산객이 별로 없어
사람이 그리운 순박한 안내소 관리인이 친근함을 보입니다.
길은 대체로 완만했는 데(탐방 안내소 해발 500m -- 남벽 분기점 1600m)
밀림 입구부터는 한 동안 매우 단조로운게 지루함을 느꼈읍니다.
그래도 중간부터는 기대도 안했던 눈이 나타나 즐거워지기 시작했었는 데..
우리의 步速에 절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재훈은
뭐가 마린 강아지처럼 먼저 올라 갔다가 다시 내려 와서 우리를 확인하고
다시 뛰다시피 올랐다가 내려오고...
군대에서 척후병 출신이었나??
대비를 하지 못했던 추위가 온 몸을 구박하는 데
그래도 이런 멋진 눈꽃이 있어 행복했답니다..
게다가 처음 접하는 다가오는 한라산 남벽의 위용에 눈이 시릴 지경입니다..
드디어 남벽 대피소(12:00)입니다.
약간의 간식과 막걸리로 서로가 서로를 축하합니다.
진정 오늘의 날씨와 경관은 신의 선물입니다..
대피소에서 능선 꼭대기인 남벽 분기점까지의 1.7km
최고의 풍광입니다..
널널한 시야와 구상나무?에 맺힌 눈꽃,
그리고 나무가지와 산죽잎을 감싸고 있는 눈송이들의 자태에
우리의 발걸음은 자꾸 느려지고,
재훈의 흔적은 벌써 아주 사라져 버렸읍니다..
방아오름샘..
샘물이 많이도 솟아 나옵니다..
능선 상부?(1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