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일 꿈속에 산신령이 나타나
"이노옴!!! 왜 요즘은 찾아 오지를 않느냐!!!"며 호통을 치는 바람에
벌떡 일어나 얼른 짐을 챙겨 달려갔는 데...
제천에서 8시 출발했다..
보다시피 길도 널널하고, 제설 작업도 완벽하고, 차량도 거진 없고...
아마도 정선 카지노에서 밤세도록 돈 잃은 놈들의 스트레스도 완화하고,
또한 도로 사정 때문에 손님이 적게 올까봐 적극적인 제설작업을 하는 듯 하다.
유일사 산행 코스를 택했는 데..
정상 부근에는 많은 안개가 끼어 넓은 조망은 불가했다.
마치 동화 세계에 온 듯...
어제 내린 눈으로 기괴한 느낌까지...
장군봉을 지나는 데 멧돼지가 음식을 구걸하고 있다.
집체, 아니 승용차, 아니 약 100kg는 될 듯한 거대한 녀석이...
내 사과를 강탈했다..
정상 부근의 망경사에서 버리는 잔반을
일가족 10마리 정도가 와서 먹고 가곤 한다고..
귀경시 함백산에 오르는 해발 1330m의 만항재로 용기를 내어 올라 갔는 데..
너무 구름이 끼어 전망은 별로였다.
부처님의 진신 사리로 유명한 정암사이다.
역사도 깊고 위치도 절묘하며, 건물들도 매우 단아하고 경건하다.
더구나 이 곳은 입장료, 혹은 통행료도 받지 않는다..
수마노탑!!!
다리가 아파 생략.
부처님의 정골사리를 보관중인 적멸궁.
이런 곳엔 불상을 모시지 않는다.
안에 들어가 예불을 드리고 싶은 마음이 절로 솟구치지 않는가???
아마도 적당기간은 멋진 설경을 구경할 수 있을 듯...
아울러 이날 발생한 설악 공룡 눈사태로 실종된 산악인의 무사 귀환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