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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27 용문산 토요정기산행

조회 수 6073 추천 수 0 2010.10.28 09:06:22

8시 30분에 성진과 옥수역에서 지정한 전철을 탑승하니

이미 웅배 부부와 부경이 태연히 자리를 잡고 앉아 있었다.

이어서 왕십리에선 주은과 재룡이 합류하더니

용문에 내리니 준수가 대기하고 있다

무슨 007첩보 영화의 작전인양 우리의 모임은 그렇게 이뤄졌는 데..

9명이면 토요 산행의 기본 인원인 4명을 훨씬 뛰어 넘는 올림픽 금메달 9개에 해당하는 숫자?

 

용문에서 내려 약 5분정도 걸어가니 버스가 대기하고 있었는 데

이 곳에서도 환승이 되는 기쁨을 누릴수 있다.

용문 역 앞에 4일 9일의 5일장이 서는 데

시골의 장터에서 먹는 소머리국밥 역시 별미이니 참고하시길.... 

 

 

곧 용문사 입구에 닿고, 상가 몇개를 지니면 매표소가 나온다

입장료 2,000원이라는 데 돈받는 주체나 이유도 애매하게 적어나

검표원에게 왜, 누가 받는 것이냐 따지니,

이 곳이 용문사 사유지이기 때문이란다...

그러니 산에 오르는 사람들은 통행료를 내는 셈..

 

게다가 한쪽에는 어린이 위락시설이 있는 데

저녁 하산시 5시가 넘어서도 악착같이 수금하는 모습에 섬뜻하기도...

옛날엔 산적들이 이런 식으로 먹고 살았다던데...

하여간 이런 어설픈 통행료는

내는 돈의 값어치보다도 엄청 많은 불쾌감을 받는 데... 나만 그런가???

내 언제 그x의 화장실 문짝을!!!

  

 

 

2코스(능선)로 올라 1코스(계곡)로 하산하기로...

 

 

용문사 아니 용문산의 은행나무야말로 대자대비한 부처님의 마음을 대변하는 듯 하다..

애고!!! 입장료 2,000원은 잊고 말아야지..

 

 

 

절에서 잠도 자 보고, 따라서 개인적으로 많은 추억이 있는 용문사...

많이 커졌고, 전철의 영향으로 더더욱 확장되고 입장객도 늘을텐데.....

 

 

 

전철의 개통 덕분에 등산객이 의외로 많다.

더구나 서울에서 전철 탑승시간이 비슷해 한 번에 몰리는 영향도 있겠고..

 

능선길을 지나자마자 급경사가 나타나는 데

산 넘어 산이 아니라, 경사 뒤에 또 경사,

급한 계단, 좁고 험한 바위길이 계속되니

A.B조의 헤어지는 시점 파악도 어려웠다

성의없는 이정표와 난간등을 비롯한 안전 설비의 확충이 아쉽다.

 

 

 

 

가파른 능선길이라 쉴 장소도 옹색하다.

기껏 모여 쉬는 장소도 통행로를 가운데 두고 자리 잡았다.

 

 

 

그러나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성 시경과 오노의 경기 실황 중계를 보며 같이 화도 내고, 환호도 하고..

 

 

같은 '용'자가 들어 가서인지,

재룡이 용문을 오르는 폼이 날렵하다.

 

 

웅배 내외가 자꾸 뒤쳐져 시간이 늦어지는 데...

 

 

정상을 저 만큼 남겨 놓고 모두가 합의하에 더 이상의 산행을 포기하고 허기진 배를 채우기로...

 

 

 

 

나는 달랑 컵라면 세개 가져온게 전부였는 데.....

 

성미씨의 요술 배낭에서 이런 음식들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왔다..

오늘 대보름을 즐길 오곡밥에 나물류들..

이렇게 많이 가져 왔으니 무게에 눌려 발걸음이 늦어진것도 모르고..

 

더구나 이런 먹거리를 호위도 없이 올라오다니..

아마도 다음부터는 만나는 곳부터 A조, B조간에 성미씨의 배낭 쟁탈전이 벌어질 듯..

대한민국에 김 연아가 있다면 입산회에는 조 성미가 있다!!!

앞으로는 우리 모두가 교대로 보디가드가 되어 절대적으로 성미씨를 보호할지니....

그것이 어려우면 배낭만이라도 사수해야..

성진이 백화점에서 구해온 고급 막걸리까지 곁들이니 올라 올 때의 고생이 순식간에 낙으로 변해버린다..  

 

 

참으로 궁상맞고 비좁았던 우리가 식사한 곳..

성미씨의 반찬 내용을 미리 알았었으면 통행로를 막고 자랑스럽게 만찬을 즐겼을텐데..

 

 

 

 

식사가 끝나자 다시 정상에 대한 욕심이 동한다.

그러나 아직도 상당한 경사와 거리가 남아 일부는 복불복으로 배낭을 지키게 하고

6명만 올라 가게 되었다.

젖은 땅과 얼음 위로 흐르는 물로 매우 미끄러웠지만 사명감을 갖고 한발한발...

 

 

 

 

고생하셨읍니다...

매우 비좁지만 그래도 정상 기념 한장..

 

  

 

1시간 만에 다시 모두 합류해

함께 내려오다가 능선과 계곡의 갈림길이 나타났는 데.

이 곳에서 다시 팀을 나눠 4명만 계곡행...

역시 계곡길은 아이젠이 필요할 정도로 눈이 제법 남아 있고

더구나 길 자체도 수 많은 돌길로 무척 피곤하긴 했지만

풍부한 눈이 녹는 맑은 계곡물이 고통을 보상해 주었다.

 

 

마당바위를 무척 강조하던 데, 실제 보면 매우 초라하고 궁색스럽다.

 

 

 

 

물의 온도와 수질 검사 중이랍니다.

 

 

절 밑에서는 넓은 일반길을 거부하고 운치있는 옛길로 돌아 내려왔다..

뒤늦게나마 부경이 성미씨를 철통 경비하고 있다. 

 

 

산에서 내려와 뒤풀이를 하고 전철에 탔는 데.... 

오늘 새벽 3시에 일어나 오곡밥과 나물요리를 하느라 고단한 우리의 마스코트를

웅배가 애틋한 마음으로 보다듬고 있다.

덕분에 우리 모두 멋진 대보름 산행을 즐겼는 데..,

염치 없지만 다음 토요산행을 손꼽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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