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번 총산에서 주최한 지리산 산행입니다.
찍은 사진의 앞과 뒤쪽이 모두 사라져 버리고 그나마 쓸만한 사진도 없읍니다.
하기사 장터목부터 쏟아지는 비 때문에 간신히 내려온 것도 다행입니다.
정상을 다녀온 이는 전체에서 10명도 안 되는 듯...
그래도 하 현룡이 벌금 50만원을 물을 각오로
등산로 옆 물가에서 바나를 피워 끓여준
'자칭 부대찌게'가 있어 매우 청승맞은 행복을 느낌니다.
모두가 일찍 내려와 샤워도 한 후
점심도 얻어 먹고 시체 놀이도 즐기고 있읍니다.
인원이 갑자기 150명이 넘다 보니
숙소와 식당 선정등 주최측에서도 많은 어려움이 있을 듯합니다.
도저히 나와 재훈이는 방에 누울 빈 공간을 찾지 못해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취나물과 더덕이나 채취했다고 합니다.
부근의 산책 길에서 마주친 자칭 토속 성모상이랍니다.
신자들이 모두 여성 무속인인 듯 한데...
총 9명 (박 승훈. 장 재훈. 김 성진. 김 종국과 김 동호 내외. 석 해호. 김 웅배. 하 현룡.)이 참가하여
복불복에 진 뒤의 5명은 우리에게 좁은 방이나마 양보하고 밤차로 올라 갔읍니다.
밤 늦게 마지막까지(8시 50분) 치루어진 송별식에서
재훈이 잔류팀을 대표하여 상경팀에게 위로의 퍼포먼스를 보여 주고 있읍니다.
다음날도 역시 비가 계속 됐는 데..
그래도 비에 젖은 통영의 아름다움과 시장에서의 잔잔한 인정,
그리고 싱싱한 회를 곁들인 점심까지 모두가 만족합니다.
궂은 날씨에 그 많은 동창들 챙기느라 많은 고생을 했을
집행부의 노고에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산행기와 다양한 사진들은 박 승훈 회장과 석 해호 고문이 올린 글을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