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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09 입산회 정기 산행 --- 남한산성

조회 수 5609 추천 수 0 2010.10.28 22:21:38

 

 

정각 10시 유원지 입구에 도착해 3명과 만났다.

누가 더 나오려나, 15분정도 머무르다 산행을 시작했는 데.

산쪽 광장에는 이미 이들 둘이 와 있었다.

거제도에서 직접 이리로 온 모양이다.

그러니 유원지 출발 팀은 모두 6명!!

 

 

 

 

 

 

정확히 11시 정각

남문에 도착하니 7명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중 한 회원이 자기 몸무게가 줄어 이런 가느다란 나무 뒤에도 숨을 수 있다며 뽐내고 있다.

명품 비닐 쇼핑백만 아니었어도 누군지 몰랐을 텐데.....

 

 

출간하느라 몇 달을 지세웠고,

더구나 오늘은 가져온 책을 미쳐 나누어 주지 못하자,

그들의 무게로 인해 초반부터 혀가 나오기 시작했다.

결국은 홀로 다시 유턴해 도로로 내려와 동문에서 합류해,

배낭 무게를 줄이기 위해 짐을 분산했는 데..

막걸리만은 자기가 직접 들겠다며 싱강이를..(산에서는 지식보다 마실 거리가 중요?)

 

 

산성으로 들어오는 9번 버스의 정체로 우리보다 10분 늦게 도착한 그는

10여일 간의 서유럽 여행을 마치고 엊그제 돌아 왔다는 데..

아직도 시차 적응에 애로를 느낀다고...

애로.. 애로?  애로!! -- 나름대로의 쎅시 미소라네...

 

 

동내의 가운데 있는 듯한 산의 위치와 사통팔달한 등산로로 인해

아무 곳에서나 갈라지고, 또한 전화 한통이면 5분내 다시 만나기를 여러차례..

지들이 뛰어 봐야 성안이지...

 

 

 

 

동문에서 벌봉쪽을 향해 오르는 중인 데..

오늘 구간중 가장 조용하고 아름다운 오름구간이다.

 

 

 

 

아늑한 곳에 자리잡은 망월사가 부처님을 맞이하기 위해 매우 분주하다.

생각보다 역사가 깊은 절인 데, 성내에 몇개의 절이 더 있다.

 

 

 

 

성 밖으로 나가 벌봉으로 향하는 길.

청병과 일전을 치르려 출병하는 듯, 표정이 매우 엄숙하다.

 

 

 

봉우리 꼭대기는 이 민 홀로 척후대로 파견보내고,

모두가 총 동원해 식사할 곳을 찾는다..

시간이 약간 늦으니, 배고픔에 신경이 예민하다..

그래도 시간에 맞춰 배고픈 자가 행복을 느낀단다.

 

 

 

석 고문이 여행중 구해 온 모로코 와인을 시음중이다.

 

 

거제 지부장의 임기가 만료되어 긴장하고 있던 형철이

만장 일치로 재 선출되자 감격에 겨워

회원들을 다시 거제도로 초대했다..

도다리 시즌에 맞춰 본인이 직접 잡은 도다리로 대접하려 한다는 데...

단 봄도다리라니 많이 서둘러야 할 듯..

 

 

75일이라는 기록적인 오랜 기간과

지리적으로 가장 먼 파타고니아까지 여행을 다녀 온 철진이

"다른 사람들은 일체 손 대지 말라"며 독점으로 뒷처리를 하고 있다...

 

그를 보고

"역시 해외 물을 많이 먹으니 달라지는구나"하며 주성이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철진의 희생과 봉사정신에 모두 기립박수..

뒤풀이 때 막걸리 한잔 추가..

그러고 보니 그의 몇년만의 입산회 종주인가??

옛날 백두대간의 기수였던 그가, 이젠 완전 회복되어 입산회의 선봉장이 되길 기대합니다.

 

 

원래 병자년에 왕이 피신시

산성과 높이가 비슷한 이 벌봉에 청군이 진을 치고 망을 보다가

심심할때 대포를 쏘면 왕이 머물던 행궁까지 날아갔었다고..

 

 

 

무릅이 불편해 기대도 하지 않았었는 데..

자기집 앞 동산으로 오시는 손님을 마중해야 한다며

아침 9시 반부터 남문에서 기다렸다고...

1회용 비닐 쇼핑백도 집에서 가장 좋은 명품으로 차려 들고

새로 나온 명찰로 가이드의 역활까지...

그런 고문님을 주치의 두명이 그림자처럼 보디 가드 해 드리는 중입니다.

 

 

 

영식도 집에서 산이 가까워 부담이 적었다고 하던데..

가을에 다시 한번 반대쪽으로 돌을까?

 

  

 

 

 

 

1636년 12월 15일(음력)

강화도로 피난 가려다 길이 막혀 나가지도 못하고 이곳으로 쫓겨와

결국 1월 30일 삼전도에서 무릅을 꿇을 때까지도

진보파, 보수파가 자기신념을 절대로 꺽지 않고

혹독한 추위와 기아로 많은 서민들만 작살나게 고생시킨 것에 대해 자유로운 토론중...

 

 

마지막 서문을 지나면 산책하는 사람들도 제일 많지만

차량들이 교행할 정도로 시멘트 포장길이 넓다.

 

 

 

처음에는 완만한 8km 남짓한 산성 순례에 콧방귀를 뀌였었는 데..

이젠 30m도 걷기 힘들다며 마지막 목표에 동참 안하고 밖에서 쉬고 있다.

 

 

  

 

 

종로 거리에 빨리 닿기 위해 두 패로 나뉘어 산길을 질러 내려오다가

행궁 공사장과 마주쳤다.

공사 시작한 지 오래 되었는 데..

간간히 개방도 하다가 말다가...

이미 지붕 모서리나 여러 곳들은 파손되는 곳도 있던 데...

청사 지을 돈좀 아끼고 빨리 끝냈을 것이지...

 

 

 

"이렇게 개구멍으로 나가는 수 밖에 없단 말인가?"라며

기가 막힌 표정을 짓는 듯하지만...

실은 선조가 항복할 때의 비장한 심정을 체험하기 위한 주은의 배려라나.

 

 

 

어두은 역사에 어울리지 않는 건물을

그나마 수백년 묵은 상처투성이의 느티나무들이 받쳐주고 있다.

 

 

뒤이어 헤어졌던 회원들이 아까 넓혀 놓은 개구멍으로 속속 입장..

 

 

 

4시 15분.

다른 산행 뒤풀이 때와 달리

남한 산성 도처에서 느껴지는 어두운 과거,

그리고 묻혀있는 선조들의 恨들이

최근의 천안함 사태와 연상이 되어,

막걸리 마시는 모습이 매우 침울하고 무거워 보이는 데...

 

실은 안주가 부실해서 먹을 것이 없기 때문이라지.

 

 

5시 20분 

아침 상행 버스때의 혼잡은 없었다.

아마도 내려 갈때는 걸어 가는 사람들이 많아서인가?

아니면 날이 어두워지기를 기다리는 연인들이 많은 탓인가..

 

 

오랫만에 남한산성의 사나이,

부경을 야탑에서 만나기로 한 약속시간이 남아

동행한 준수와 다시 유원지로 걸어 내려갔다.

 

 

얼굴이 매우 맑아 지고 밝아 졌다

회원들의 안부를 걱정하며, 자주 연락 바란다고...

 

 

 

                      참석자                        회 비

   강 준수. 김 성진. 김 형철. 박 준상. 석 해호

   송 주은. 유 철진. 이 민. 이 정용. 이 제룡.

   이 영식. 정 주성. 조 철식. 김 종국 (14명)

 이전 잔액    =    160,000

 금번 회비    =    140,000

 금번 년회비 =     10,000

 잔액 인수    = 2,533,660

    계           = 2,843,660

 뒤풀이        =    100,000  

 잔액           = 2,743,660

 

기타

 

1. 금회부터 년 회비를 폐지하기로 결정했으나

   유 철진이 자기까지는 받아야 되지 않느냐며 쇠구슬을 굴리는 엄청난 소리로 항의를 해

   이번까지만 받기로 했음을 양해드립니다. (다음부터는 찬조금으로 처리 예정)

 

2. 회비가 늘어나니 계산기를 빨리 하나 구해야 할 듯..

   내 두뇌의 메모리가 부족한 관계로 뒤풀이 영수증은 그 다음 산행시 회장 확인후 폐기합니다.

   궁금한 사항은 그 이전에 문의 하시길 바랍니다.(영수증은 필요한 분에게 선착순 증정)

 

3. 일체의 확인이나 참석 독려 전화가 없었음에 불구하고 자발적으로 많이 참석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현장에서 갑자기 만나 반가운 마음이 배가 되긴 하지만 이왕이면 미리 덧글이나 전화로 알려주시길..

   특히 다음 달은 총산 주최 산행으로 참가 인원 확인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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