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도 수 많은 학생들을 만났으나 그들은 우도봉 정상으로 질러 갔고,

우리는 처음으로 올레길을 완전 일주하기 위해 인적 없는 해안가를 택합니다.

조금 가면 돌깐이 해안에 도착합니다.

역시 제주도 아니랄까봐 멋진 절벽 해안을 보여 줍니다. 

참으로 날씨가 쾌적합니다.

마음도 매우 유쾌합니다.

저 윗쪽이 정상인데 매우 비좁고 의외로 감동이 적습니다.

다시 전진하면 제주도 최초라는 우도 등대와 함께 등대 박물관에 닿습니다.

다시 하산하여 바닷가에 이르면 검멀레 해수욕장이 있는 데

저 멀리 고무보트가 유혹합니다.

올타꾸나.

저 우도봉의 깍아지른 절벽을 보려면 배를 타야겠구나.. 

고무 보트에서 본 풍경입니다.

바닷물의 색이 제대로 표현 안되는 더러운 카메라...

주간명월이라는 우도 8경중의 하나로

동굴속으로 배가 들어가는 데 수많은 멸치떼가...

후해석벽

롤링이 심해 겁에 질린 아내에게

이것과 같은 배가 천안함 구조작업에서 수고하고 있다며 안심을 시키긴 하는 데...

이 동굴(동안경굴)은 썰물때는 걸어 들어간다는 데

약 300명의 관객이 앉을 공간이 있고

1년에 한번씩 음악회를 연다고 합니다.

동굴로 들어가고, 굴다리도 통과하며

본전 생각 안나게 애를 써 주며

우도 8경중 최고의 3경을 선물합니다.

인상 좋게 생긴 주인아저씨는

"캬!!" "캬!!"하고 추임세를 넣으며 사진을 찍어 주었는 데...

한마디로 강력 추천..

1인당 10,000원. 2명만 타면 25,000원. 흥정하면 20,000원

조금 주인을 치켜주면 파도타기, 원형 돌기등 약간의 재미와 스릴은 보너스..

가능하면 부부 2명씩만 타시길... 

등대, 그리고 그밑의 보트장을 뒤로하고 다시 올레길을 전진하는 데...

까마귀들의 비상입니다. 

돗나물을 말리는 아낙네들..

봄을 몰고 오는 보리 내음...

비양도를 지나고부터 점점 싫증이 나 기어코 일주를 포기하고

섬을 가로질러 해수욕장에 도착.

올레 전 코스를 완주하는 그들에게 존경을 표합니다..

우리는 단 한코스도 끝내지 못하니...

우리나라 유일의 산호와 조개 껍질 백사장(서빈백사)으로 이루어진 천연 기념물이랍니다.

백사장을 걷는 감촉을 여러분들에게 전해드리고자 맨발로 걸어 봅니다. 

아이고!! 발바닥이 아파 돼지게 혼났답니다.

3시 배로 다시 제주로 돌아온 후

시간이 남아 세화까지 멋진 해안도로를 드라이브하다가

내륙의 더 멋진 산간도로를 거쳐 비자림으로 향했읍니다.

비자라는 이름은 나뭇잎이 非처럼 배열이 되어 얻어진 이름이라는 데

주목과에 속해 그 모습들이 괴기합니다. 

숲 전체가 천연 보호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읍니다.

800년이 넘었다는 비자나무 왕초!!!

연리목

올레길만 다니지 말고 약 40분 정도 걸리는 비자림도 다녀 오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