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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06 --- 지리산(2)

조회 수 6332 추천 수 0 2010.10.28 22:59:31

10/6(수)

 

 

07:00

여관 마당에서 성진이 밥을 하고 있다.

가져간 반찬들이 많이 남아 처분하기 위함이고,

더구나 이 곳에 아침을 먹을 곳이 있을 리도 없다.

 

 

세트장이 아니라 실제의 마천면 소재지의 전체 모습이다.

 

 

'낭만에 대하여'라는 가사에 나옴직한 허름한 여관방 툇마루에 앉아 먹는 밥맛이 일품이다.

도라지 위스키대신 코냑을 반주로 모두들 두그릇씩을 비웠다

 

09:00

밖에 나갔던 재룡이 뛰어 들어오며 서울가는 차가 왔다고 먼저 간다며 배낭을 들고 뛰쳐 나갔고

다른 이들은 다음차를 탄다며 늦장을 부리고

나는 아내와 둘레길을 걷다가 막차로 올라 가겠다고 계획들을 세웠는 데..

차부에서 시간표를 알아보니 2시간 후에나 있다는 말에

이왕지사 이리된 것 모두 함께 3시 표로 귀경하기로 하고

아침에 철식의 아이폰으로 검색한 벽송사로 가자고 어제의 택시(8,000원)를 잡아 탔다..

 

 

절 입구에 있는 부러진 장승은

변강쇠가 뽀개 불을 때다가 동티가 나서 죽었다는 이 지역이 그의 활동 무대였음을 알리는 표시이다.

 

아래의 모습의 절의 전경이다.,

6.25때 인민군 야전병원이 있었는 데 국군이 한밤에 기습하여 불을 질러

지금도 인민군의 유골이 가끔식 발견 된다는..

 

 

며칠만에 마주하는 청명한 가을빛인가...

모두의 마음도 밝고 한가롭다..

 

 

절 이름(碧松寺)에서도 나오는 소나무들의 모습들이 기가 막히다.

 

 

이렇게 특이한 소나무는 처음 보는 데

중간에 소나무가 옹이도 없이 야자수처럼 미끈히 올라가 넓디 너른 가지를 사방에 펼치고 있었다.

철식이 변강쇠의 기를 받는다고 안아보려 하지만 택도 없다..

 

 

절에서 옆길로 빠지면 공비 토벌 루트가 나오고

그 멋지고 좁은 샛길을 내려가노라면 계곡물에 닿는다.

모처럼 차가운 계곡물에서 느긋하게 세족을 했다.

 

 

 

다시 소개 받은 서암정사의 입구이다.

서울서 내려온 관광버스 네대 분의 손님들이 이곳을 목적으로 온듯 널리 이름이 알려져 있는가 보다.

 

 

지은 지 얼마 안되고, 아직도 대웅전을 지을 목재들을 한쪽에서 다듬고 있었는 데...

들어가는 입구에 일주문대신 굴로 분리가 되어 있고

그 입구에 특이하게도 자연석을 조각한 사천왕들이 노려보고 있었다.

 

 

 

 

이 절에서 가장 유명한 동굴 법당앞에 부처님 손을 통해 감로수가 흘러 나오는 데..

 

 

법당 내부이다.

원래는 사진 촬영을 금지한다고 적혀 있는 데...

아무도 없는 틈을 이용해 아내와 불공을 드리며 부처님께 양해를 구했다.

확인은 못 했으나 위의 장면은 자연 바위를 양각한 것이 아니고,

별도로 만든 것을 붙인 후 동굴 모습으로 돌을 쌓은 느낌이 드는 데,

여러분들이 직접 확인하기 바란다.

 

 

동굴 법당의 입구이다.

동란을 겪으며 이 지역에서 억울한 죽음을 맞이하고

구천을 떠도는 원혼들의 넋을 달래기 위해 짓고 있다는 해설이다.

 

 

 

산신각에도 위와 같이 바위에 조각이 세겨져 있다.

 

 

절은 전체 설계에 맞춰 우선 조경및 부대 시설을 하고

대웅전은 목재를 다듬는 중인데

천왕봉과 칠선계곡을 마주하는 기막힌 전망이나 기타 시설들이 여러분께 권할 만하다. 

 

 

사천왕의 눈을 피할 일이 있는게다... 

눈도 서로 못 마주치고...

 

 

 

조금 내려가면 추성리 삼거리가 나오는 데

이곳이 바로 그 유명한 칠선계곡 입구이며 지리산 천황봉 축제가 열리는 곳이다..

 

 

절에서 내려오니 철식이 이미

입구에 위치한 칠선산장이라는 식당에 자리잡고 있었다.

철식이 이번 산행에서 했던 일중 유일하게 잘 한 선택이었다는 중론....

 

 

관광지답지않게 깔끔하고 맛도 보통 수준이 넘어 추천합니다..

더구나 바로 아래는 칠선계곡에서 내려오는 맑은 계곡이 흐르고 있고...

 

 

 

2시 30분에 택시를 불러(7,000원)

마천에 돌아와 3시까지 뒷 동네를 산책하며 찍은 사진인 데...

 

 

이 곳의 주소가 '천왕봉로'로 시작하니 과연 지리산의 바로 아래 동네가 맞기는 맞는 모양이다.

 

 

둘레꾼들을 위한 허름한 간이 식당이 큰 길가에 당당히 자리잡고 있다.

 

날씨와 체력 부족으로 계획한 산행은 못했으나

덕분에 이 같은 새로운 코스를 알게 된것이 반갑고,

추후에 동일한 아니면 약간 변경된 코스를 다시 다녀오고 싶은 심정이다.(서울 - 마천 20,000원. 4시간)

 

또한 나름대로 멋진 가을 나들이였다고 자부한다..

수한의 끈기와 철식의 인내에 찬사를....,

계획대로 산행을 못해 서운할 제룡에게 미안함을....,

많은 경험을 살려 처음부터 끝까지 산행의 강약을 조절해 준 성진에게 고마움을........

다음에 다시 지리산에서 만납시다....

 

 

 

12월 말...

치매 방지 중청 산장 산행에 동참하실 분 지원받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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