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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29 --- 예봉산 예비답사 산행

조회 수 5848 추천 수 0 2011.10.10 22:03:40

9월 산행지를 결정 못해

수일전 검담산 산행시 노려 보았던 예봉산을 예비 답사 하기로 하고

급히 연락을 취해 몇명이 오르기로 했다.

때늦은 9월 더위에 나는 대충 팔당쪽 산행 초입과 운길산역쪽 출구나 살펴 보자고 주장했으나

입산회 정기 산행인데 어떻게 대충 조사할 수가 있느냐며

함께 한 동료들이 강력히 종주 답사를 주장해.......

....하여간 11시 50분에 팔당역 도착후 정상을 향해서 끌려 갔다..

 

강한 햇빛에 노출된 첫 20분 정도의 포장길부터가 기를 죽였는 데,

그래도 소나무 숲길에 들어서면 좀 나아 지겠지라고 마음 먹은 것도 잠깐..

바람 한점 없는 급한 경사길이 끝이 없는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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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0

아직 점심도 못 먹었는 데 정상까지는 0.9km나 남아 있더구나.

그들에게 대놓고 불평이나 투덜대지도 못하니 스트레스성 진땀이 나의 온몸을 적신다. 

 

꾸미기_8295102[1].jpg

 

그래도 이런 계단으로 힘을 약간이나마 절략했고,

희미하나마 미사리의 멋진 조망이 우리를 위로해 주었다.

  꾸미기_8295103[1].jpg

도저히 정상까지도 못가고 밑에서 가능한 최대로 시간 끌며 점심 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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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에 내린 모든 땀보다도 많은 땀을 쏟았는 데...

모처럼 참석한 전 경호는 우리 모두의 땀을 합친 것 보다도 더 많은 땀을 쏟았다지...??

그래도 덩치에 어울리게

구간을 짧게 자르고 하산하자는 내 주장을 단칼에 무시하고

약간 속력을 붙여 이왕지사 정상에 올랐으니 운길산까지 종주하자나...

 

꾸미기_8295112[1].jpg

 

14:50

예봉산 정상에서 철식이 운길산을 바라보며 머리끈을 동여 맨다..

네놈 게 있거라.. 작년에 운길산에서 찍은 한물 간 듯한 사진의 폼을 업그레이드해야지...

어디 누구의 체력이 센가 겨뤄 보자며...

아뿔사!!!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질 일만 남았구나...

저 멀리 패러 글라이딩이 창공을 휘젖고 있더라..

경호 '내 몸무게가 조금만 줄었어도 저 놈을 타고 쉽게 내려갈 수 있었을 텐데..'

성진 '패러그라이딩을 더 크게 만드는 것이 쉽고 빠를텐데...'

 

그나마 정상부터는 구름이 해를 가리고 바람도 보태주어 약간의 힘 비축이 가능 했다지... 

 

예봉산 정상을 지나치면 위와같은 널널하고 기분 좋은 철쭉 능선길이 나타난다.

이젠 돌이킬수 없이 새재까지는 경유해야..

경호가 예전의 콘디션을 찾았는 지, 격려및 이탈자 감독을 하며 계속 후미를 유지하고 있다.

15:30

억새밭 능선 막걸리집...

시간 끌 요량이었는 데..

불행히도 오늘은 문을 닫았다..

15:50

패러 그라이딩 활강장...

저 날라리?녀석 뒤에 있었으면 발길로 엉덩이를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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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미하게 구름 속으로 보이는 석양빛을 찾아 보고 있다.

마음속으로 각자의 나이를 헤아리며 인생의 무상함을 되색임하는 듯...

... 담배 연기 속에... 

추석이 지나면 또 1년...

적갑산도 지난 능선길의 조용함과 적적함에 불만이 있을 수 없다.

허지만 활강장부터 쫓아오는 날파리와 모기떼가  눈속, 콧구멍, 입속을 무단 출입하는 것은 참기 힘들었다.

허나 새옹지마의 인생아니던가..

고연 악착같은 벌레 놈들이 마침내 악착같이 운길산 정상행을 고집하던 그들을 포기하게 하였다..

녀석들.. 내 얘기는 귓등으로도 안 듣더니..

내가 날파리보다도 못한가???

16:50

새재에서 계곡으로 내려와 자동차 길과 만나려는 지점의 절묘한 빨래터이다.

물론 옷 뿐만 아니라 몸 여러곳도 세척했다.

모기를 피해 준수는 아예 물속으로 잠수하고...

1km 정도 내려오면 절(세정사)이 있지만,

정신을 세척할 마음의 여유도 모기에게 빼앗기고..

또한 이 곳 박물관도 여러 가지를 전시 한다는 데..

마침 김 상일과 전화 연락이 되어 그와 만나기로 한 그들의 눈에 이런 것들이 들어오기나 할려나..

 포장길 걷느라고 힘이 든 모양이다.

"그러길레 운길산 정상으로 산길따라 가면 덜 힘들다고 했잖아!!!"하며 후렴을 넣은 놈 찾아보기...

(18:20)

불문곡직..

처음 만나는 식당으로 진격한다..

상일이 전화 번호를 식비로 잡힐 깡다구로...

배고프고, 모기와 벌레에 시달리더니 눈에 보이는 것이 없는 모양이다...

널널한 마당에 손님은 3팀 정도라 완전히 시골 툇마루 기분이다.

누가 협박을 했는 지, 상일이 허겁지겁 뛰어 올라왔다..

이런 고고한 멋진 장소에 오붓하게 마주 앉아 먹으니 손바닥 넓이의 장어가 계속 추가되었다..

맛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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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9월 정기 산행 모임을 오늘 코스로 하는 이야기가 나왔는 데...

모두가 9월은 피하자는 이야기..

모기를 피하자는 이야기...

모기 당할 장사가 있겠냐며..

반드시 추후에 회원님들과 몸보신하러 와야 된다는 결론에는 아무도 이의가 없었음을 보증합니다.. 

 

 

 꾸미기_8295178[1].jpg

 

양수리에 근무하는 상일이 주중에는 6시 30분 이후에 시간이 있으니

회원님들, 오고가는 중에 자주 들려서 소주 한잔 하잡니다..

바쁘면 전화라도 ...

엄청 흘린 땀을 이렇게 보충, 보신시켜준 그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더구나 우리와 헤어지기 못내 아쉬워 덕소까지 전철을 같이 타며 배웅해 주었답니다...

곱배기로 감사!!!

 

참고로 위 식당은 운길산 역에서 약 2km 떨어진 산 속에 있는 데..

전화(031-576-9622)를 하면 데려오고, 데려다 주고.... 

어차피 운길산 역 주변은 장어촌으로 변신...

 

20:30분경 운길산 전철을 타고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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