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을 예상했는 데
그나마 급한 일로 2명이 결석..
텅빈 버스의 의자들이 눈치가 보였다.
10:00 가벼운 마음으로 산행 시작
총 8명중 유 철진은 전날 다녀온 산행 후유증으로 다리의 통증이 있어
홀로 남아 우리 20회의 데크를 맡아 놓기로 한다.
중간에 생각외로 엄청나고 대단한 경사가 있어 정오와 준상,
그리고 수한은 포기한듯 하여 나머지 4명만 산행을 재촉했다.
웬놈의 흙산에 이런 경사가..??
정상 답지 않은 정상..
전형적인 육산으로 정상의 조망도 없고,
정상으로 오르는 중간에서의 조망처도 없는 그렇고 그런 흙산..
산 만은 삼림이 우거지고 싱싱해 산림욕하는 셈으로 치는데..
오르느라 많이 욕봤다
위의 모자는 이번 산행의 기념품이란다..
12시도 안 되어 정상 바로 밑에 점심 자리를 폈다...
바로 그때 준상과 수한이 홀연히 등장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정오가 거친 숨을 몰아 쉬며 나타난다...
전우를 버린 우리를 혼내기 위해..
밑에 대기한 1명을 제외한 7명이 모두 A조로 정상에 올랐으니 대단한 성적이다..
아까 오르느라 애 먹었던 직경사의 비탈을 조심스레 내려오면
1시간 후 임도와 만나는 갈림길에 도착한다.
오붓하게 세족후 기지에 도착하니(14:30) 철진이 반갑게 우리를 맞아 준다.
동창님이 서울 막걸리를 고맙게도 400병이나 기증했다는 데..
앞으로 다른 막걸리를 갖고 와서 먹으면 미움 받을 듯...
마셔도 또 마셔도 끝이 없더구나..
소주는 진로..
맥주는 하이트..
막걸리는 서울...
기수별로 미리 데크를 배정 받았었는 데..
식구가 적으니 데크가 너무 널널해 약간은 복잡한 다른 기수에게 미안함이 생긴다.
허나 오붓하게 회의를 하기엔 제격이다.
회의및 결정사항
1. 다음번 산행은 노인봉 소금강으로 버스 대절해서 30회와 연합하여 함께 가기로..
세부 사항은 산행 공지에 별도로..
2. 다른 기수들과 비교할 것은 없다고는 하지만...
총산에 우리 기수가 기여하는 것이 거진 없다보니 약간 거북스럽지 않던가..?
허니 이번에 1백만원을 협찬하자!!!
3. 7월 16일 무릉도원의 원하가 동창들을 초대 한다더라..
역시 자세한 사항은 추후 공지..
여러분들의 의견을 일일히 물어보고 결정해야 하지만..
이번에 모인 8명이 여러분을 약간이나마 대표하는 것으로 믿고 실행하려 합니다...
원주로 갈 재훈을 엉뚱한 곳에 내려주어 그가 매우 고생 했다고..
미안하고 고맙다는 말 밖에...
날이 점점 더워지고, 장마철도 닥아 오는 데..
모든 회원님들..
건강히 지내시길...